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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소리 145

by 다스다스 2020. 1. 17.



이제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들어갔으니 대략 어느 팀들 위주로 볼 지를 고민 중인데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정리해봅니다. 저번에도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조금 변화가 있긴 합니다.




일단 바르셀로나는 깔아두고 간다치고 (너무 바쁘거나 피곤하면 거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코파 하위 라운드는 아예 안 볼 거에요.) 얘기도 많이 했으니 굳이 이 글에서까지 길게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보니 넘어가고. 





리버풀은 저번 시즌엔 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이 본 것 같은데 요즘은 흥미가 좀 떨어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얘네 경기 보는 게 저번 시즌만큼 재밌지가 않아서 저번과 동일하게 안 볼 예정입니다. 분명 이탈해있던 선수들의 합류를 보강으로 판단한 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가 조금은 보였기 때문에 클롭의 능력으로 어디까지 극복이 가능할 지를 보는 재미는 있을 거에요. 리버풀 팬분들이야 한 경기, 한 경기가 스릴있게 다가오실테고.





첼시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경기를 많이 챙겨본 팀인데 겨울에 영입이 없거나 오도이 (or 또 다른 누군가) 가 뭔가 급성장을 하지 않는 한 딱히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아서 그런 얘기가 들리지 않는 한 이번 시즌은 더 이상 안 볼 예정이구요. 램파드가 아무리 발상의 전환을 기가 막히게 해도 가진 선수들의 한계라는 건 쉽게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된다면 램파드는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감독이라는 얘기일테고. 무엇보다 얘기했던 양상이 계속 반복되는 경기를 보려면 빠심이 어느 정도 있어야하는데 제가 첼시를 싫어하면 싫어했지. 좋아하진 않아서...





맨체스터 시티는 지금 펩이 가진 패들을 최대한 폭 넓게 활용해서 극복하고 있는데 분명 그런 부분들을 찾아보면서 보시면 재밌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돌아오면 그 때쯤부터 볼까 생각 중입니다. 늘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게끔 해주는 감독 중 하나라서 경기를 보는 재미는 있어요.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눈에 안 들어오면 무의미한 볼돌리기만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펩은 그런 짭퉁들과는 분명 다른 감독입니다. 괜히 흰머리가 생기고 빡빡이가 되진 않아요.





파리 생제르망은 아직 조금 더 보려고 생각 중인데 투헬이 저번 시즌에 가졌던 생각과는 정반대로 접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저번 시즌엔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하고 본인의 이론을 때려박으려고 하다가 누구는 이해를 못하고 누구는 역할이 너무 많아지고 그러면서 전술적 중심인 네이마르의 이탈로 탈이 났다면 이번 시즌은 그냥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게 저번 시즌과 비슷해보일 수 있는데 조금 다르긴 합니다. 물론 아주 큰 틀에서 보면 장점을 살린다는 방향 자체는 동일하긴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투헬이 팀 내에 있는 보조자들이 분명히 어느 선까진 가능한데 그 이상은 안 된다는 걸 인정한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이게 맞나란 생각이 몇 번 들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이게 최대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이런 행보를 거치면서 투헬이 감독으로서 성장을 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파리는 이번 시즌이 승부수를 던져야하는 시즌인데 라비오 무지 그리워하고 있을 것 같네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본다고 해놓고 아직 못 봤는데 (전반기에도 두 경긴가 본 것 같네요.) 후반기에는 얘기를 할 수 있는 정도만큼은 꼭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지인 중에서도 저와 축구 얘기를 하는 지독한 맨유 팬이 한 분 계시기도 하고 작년부터 메일로 계속 맨유 관련해서 질문을 주시는 분 (파리 꺾고 올라가는 거 맞췄다고...) 이 계셔서 한 번은 정리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긴 했거든요.





제가 마드리드랑 아스날은 상대 팀 경기를 보다가 보는 게 아니면 웬만해선 안 보기 때문에 이 두 팀은 코멘트할 일이 거의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가 조금 재밌게 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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