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바르셀로나나 레드삭스 빼면 보는 스포츠들에 한해서 응원하는 팀들은 근래 다 잘 나가는 편임.
근데 이 중에 레드삭스는 별 얘기를 안 하는 게 04년 포스트시즌 양키스랑 하던 챔피언쉽 시리즈 한 경기를 우연히도, 운이 좋게도 직관한 적 (연장 가서 도중에 갔음) 이 있어서 그 이후론 얘네 우승을 하나 안 하나 별로 중점을 두지 않음.
18년도에도 이 정도로 마음 편하게 야구를 본 적이 있었나 싶었고. 아쉬운 건 남았으면 했던 선수들이 다 떠났다는 거? 그래서 더 별 감정이 없는 거 같기도 해요. ootp 안 한 지 엄청 오래 됐는데 이제 하더라도 레드삭스 안 할 정도로 많이 식긴 했음.
농구도 셀틱스 우승을 막 간절하게 바라면서 본 적은 없는데 아무래도 매사추세츠 연고지 팀들을 다 응원하니 조금이라도 연관성 있는 글을 쓰면 많이들 말씀해 주시는데 사실 농구 보면서 제일 바랐던 건 릴라드 우승임.
뭐 아직도 불가능한 거 알면서 바라고 있기도 하고. 근데 젠트리가 갈매기, 즈루 인생을 갈아버리던 뉴올한테 4대0 으로 닦일 때도 그렇고 워리어스한테 한 번을 못 이길 때도 그렇고 그냥 뭔 짓을 해도 가망이 없었으니 뭐. 쿤보랑도 별로 우승할 것 같진 않음. 릴라드가 농구계의 원딜러 중 한 명이라 생각하는데 이젠 더 심해졌으니깐.
맛탱이 가버린 에반 터너의 벤치 타임 쌩쇼, 3쿼터만 되면 릴-맥으로 먹히는 것보다 더 넣는다 마인드로 릴라드 12분 갈아먹기 하던 테리 스토츠 때가 농구 제일 재밌긴 했음.
2. 바르셀로나도 이상한 데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전 항상 제일 정직하게 결과를 받는 팀이고 그걸 벗어날만한 가능성 조차도 안 보이는 팀이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 게 거의 전부.
그리고 여전히 마시아의 위대함을 강조하고 있는 팀 (제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님) 이라면 일반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건 다르다가 아니라 그냥 틀렸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러니 세티엔도 그렇고. 쿠만 온다 했을 때도 남들하고 아예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던 거임.
전 여전히 감독이 진짜 환경을 극복할 뛰어난 사람이라면 감독빨로 몰라볼 정도로 잘하면서 금방 살아날 거라고 믿음. 그런 사람이 안 온다면 레반도프스키 이후를 5-10년 정도 무난하게 책임질 확실한 포워드 2-3명 정도를 찾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3. 유로는 보긴 볼 건데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음. 코파도 이제 메시나 아르헨티나에 대한 무언가는 없어져버려서 볼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음. 남미 언론들 한번 돌아보긴 할 듯.
메시는 이제 그냥 건강하게 본인이 원하는 그 시기까지 잘 뛰었으면 좋겠음. 무능력하고 사리사욕에 미친 인간들하고 거리 두고 있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하구요. 마이애미 경기까진 안 보지만 타타 대신 앉힐 감독 없나 싶은 건 있음. 얘도 메시의 하락세를 가속화 시킨 또 다른 인물이니 그냥 존재 자체가 스트레스임.
블로그 쭉 하면서 점점 방문자 수는 올라가고 글을 안 써도 오시는 평균치도 이제 꽤 높다고 보는데 그로 인해 생기는 뿌듯함도 있지만 광고쟁이들 (지 블로그 클릭 유도 하는 애들뿐만 아니라 그냥 어떤 식으로든) 이 너무 다양한 방법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이로 인한 피로도도 적은 편은 아님.
그리고 건강상 확답을 드릴 수가 없는 입장이라 뭐 흘러가는 데로, 끌리는 데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3월 중순부터 블로그 그냥 방치해 놨는데 그럼에도 계속 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날씨가 진짜 거지 같던데 너무 시원하고 차가운 것만 찾지 마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어제 등산하고 오던 길에 본 식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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