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스 인터뷰
2013년 3월 11일자 알베스 인터뷰입니다. 영어판으로도 올라온 게 있어서 번역을 하긴 했는데 전문은 아니더군요. 스페인어로 올라온 전문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되는 내용이고 그래도 마르카가 나름 핵심 내용들을 뽑아서 영어로 옮겨놓은 거 같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뭐..
바르셀로나가 8강에 진출하려면 그 어떤 때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하는 상황인 거 같은데
중요한 경기야. 왜냐면 사람들은 우리가 도저히 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 팀은 끝났다고 말하고 있어. 우리는 이전과 변함없는 팀이야. 세계 축구계를 놀래켰던 그 팀 그대로라는 거지. 밀란과의 2차전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큰 경기야. 우리는 이 경기를 즐겨야할 것이고, 우리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해.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가능한 페이스를 되찾을 필요가 있지. 그 페이스라는 것이 우리를 만든 것이고, 다른 팀들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니까. 바르싸라는 팀은 리듬을 가지고 플레이를 할 때는 모두가 감탄하는 플레이를 해내는 팀이야. 만약에 이것을 되찾지 못하고, 긴장감을 유지하지 모한다면 우린 그저 평범한 팀이지.
그럼 어떻게 되살릴 거야?
우리가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조금 여유로워진 건 있어. 볼을 잃고난 후의 플레이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어. 바로 압박을 가하거나 그런 플레이가 이전에 비하면 줄었다는 얘기야. 그렇지만 어떤 이유인 진 나도 몰라.
동기를 잃어버리고 타이틀에 대한 굶주림이 사라졌다는 걸 얘기하는 거야?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 우리는 상대 팀들을 반드시 꺾어내야한다는 그런 동기를 잃어버렸어. 그것은 이전의 우리를 지탱해주던 핵심이었고, 지금은 그게 예전같지 않다는 거지. 그리고 여기서 모든 것이 전염된 거지. 우린 이것을 되찾아야해. 그리고 경기에서 보여줘야해. 만약에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밀란 전을 뒤집고 되찾아올 수 있을 거라고 봐.
그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뭘 배웠어?
안 좋은 경험들은 언제나 가르침을 줘. 언제 물러나야하고, 언제 뒤로 사라지는 지 그리고 언제 이 팀이 더 이상 세계 축구계의 칭찬이 받는 팀이라는 명함을 내려놓을 건지를 대강 알려주기도 하지.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해. 그리고 우리가 무너질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아주 적합한 경기가 눈앞에 있지.
메시 또한 최근에는 이전과 많이 달라보여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는 매일매일 똑같아. 레오가 괜찮다고 보고 있어.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 레오의 상태는 레오가 제일 잘 알테니까. 최근 몇 경기에서 레오가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명백해. 왜 그랬을까? 사실 나도 몰라. 물론 레오의 플레이가 왜 그랬는지 나름대로 이유를 찾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그건 내가 참견할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만약에 어떤 누군가가 그의 인생이나 그의 얘기에 관해 얘기를 하기 싫어한다면 어쩔 도리가 없는 거야. 물어볼 사람이 없는 거잖아? 난 레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그를 믿어. 하지만 그가 평소와는 다르게 머릿 속이 복잡하다는 느낌은 들었어. 그렇지만 레오는 무언가가 잘못됐을 때도 고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놈이야. 그게 그와 다른 선수들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거지.
티토 빌라노바가 미국으로 가면서 감독 없이 뛰고 있어. 이걸 어떻게 해내고 있어?
티토가 없는 것은 명백하게도 우리에게 안 좋은 일이지. 우린 그가 그리워. 이러한 일들은 겪고 싶지 않아.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고, 우리는 잘 버텨내야돼. 이 상황을 최선을 다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내서 계속해서 헤쳐나가야한다는 거야. 그는 계속해서 팀을 분석하고, 경기를 지켜보고, 우리를 돕고 있어. 하지만 그가 여기에 있었다면 더 좋을 거야.
베르나베우 팬들이 너를 노리고 욕하는 것이 영향이 있어?
문제가 있지. 또 다른 문제가 있어. 사람들은 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극단적이야. 나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거지. 내게 있어서 중간이란 건 없어. 이런 부분에선 좀 이상한 기분이야. 만약에 내가 내일 밀란 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뛴다면 천국이란 것은 사라질 거야. 바르셀로나 팬들은 나를 죽도록 싫어하겠지.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야. 사실 세비야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어. 세비야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중립적인 팀이야. 그런데도 사람들은 날 싫어했다고! 축구는 때로 사람들을 너무 극단적으로 몰아간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런 것은 받아들일 수 있고, 용서할 수 있어. 축구를 하거나 볼 때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도 있으니까.
너무 열정적이라서 그런 거 아냐?
열정적이라. 그래 그거인 거 같아! 나는 내가 하는 것을 사랑하고, 내가 한계까지 해낼 수 있도록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야. 다른 방법으로 경쟁하는 것을 난 몰라. 난 축구 선수로서 뛰기 위해 모든 것을 철저하게 하고 있어.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거야. 난 그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이야. 내가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둘 중 어느 것이라도 난 받아들일 수 있어. 왜냐고?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정직함은 너의 최고의 장점이자 최고의 단점이기도 한 거 같은데?
정확해!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차이를 나타내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에 조심하거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고, 좋게 평가해주는 것을 바라는 게 아니야. 그게 나의 목표는 아니거든. 대부분의 사람들이나 또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내가 하는 행동들을 보고 나를 더럽고 불결한 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알고 있고, 내가 절대로 불결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거지. 현재로선 이거면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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