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로셀 "메시의 이적료? 580m 유로"

다스다스 2013. 8. 7. 03:41

 

8월 4일자 스포르트와의 독점 인터뷰 2편 입니다. 이번에는 티아고와 메시, 네이마르 등과 선수들에 관련된 얘기가 주를 이루는데 질문이 거의 30개 가까이 되는데 너무 귀찮아서 쓰잘데기 없는 몇 가지는 쳐냈습니다. 계속 글 보고 있을라니 장난 아니게 졸리기도 하고... 저번꺼보다 더 개판일테니 감안하고 봐주시길.

 

 

SPORT (이하 S) - 과르디올라에 관한 얘기까지 했으니 이제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티아고 알칸타라에 관해서 얘기를 해줬으면 한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Sandro Rosell (이하 R) - 티아고는 본인이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을 원했다. 그는 나와 바르토메우 그리고 주비사레타에게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바르셀로나라는 클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 선수를 원하지 않았다. 티아고는 그저 축구 선수로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고, 바르셀로나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바르셀로나에서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선수다. 티아고는 우리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우리는 티아고와 우리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S -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티아고의 바이아웃이 왜 18m 유로로 떨어진 건가?

 

R - 페레 과르디올라가 그 중심에 있다. 그는 티아고의 에이전트였고, 티아고와 재계약을 했을 때 페레 과르디올라가 그 조항을 넣기를 원했다. 만약에 어떠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90m 유로의 바이아웃은 일시적으로 18m 유로로 떨어진다는 조항이었고, 우리는 티아고의 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18m 유로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가격에 티아고를 내보낼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결국 뮌헨이 한 수 접고 우리와 협상을 시작하면서 끝내 25m 유로로 합의를 보고 뮌헨 행이 이뤄진 것이다.

 

 

S - 18m 유로가 아닌 30m 유로로 설정했다면 30m 유로에 팔 수도 있었을텐데?

 

R - 30m 유로로 설정되어있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티아고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에 그랬다면 티아고가 남았을 확률도 높았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8m 유로를 초과하는 금액을 낼 생각이 없었다.

 

 

S - 이야라멘디나 이스코의 경우를 바라본다면, 티아고도 충분히 가능했을텐데?

 

R - 다른 클럽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서로 다른 조건에 놓여있었다. 그 둘의 바이아웃은 분명 티아고보다 더 높았고, 그 둘에게 관심을 보이는 클럽과 티아고 영입을 원하는 클럽들이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랐다. 티아고의 바이아웃은 18m 유로였고, 그 이상을 내려는 클럽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무려 33개의 오퍼나 거절했다고!

 

 

S - 그럼 어떻게 해서 7m 유로나 더 받아낼 수 있었던 거지?

 

R - 티아고를 영입하길 원하는 뮌헨에게 확실하게 말했다. 우리는 18m 유로에 합의를 볼 생각이 없으며, 티아고를 데려가고 싶다면 그 이상의 금액을 내라고 얘기했다. 만약 우리와의 합의 없이 티아고를 데려가고 싶다면 스페인 리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모두 다 준수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세금을 다 내고 데려가라고 했다. 뮌헨은 맨 처음엔 내켜하지 않았지만 세금이 붙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끝내 우리와 협상을 가지기 시작했다. 뮌헨의 첫 번째 오퍼는 20m 유로였고, 두 번쨰는 22m 유로였다. 우리는 그 두 번의 오퍼를 다 거절했고, 세 번째 오퍼였던 25m 유로에서 뮌헨과의 합의에 도달했다.

 

 

S - 18m 유로로 떨어지는 조항을 받아들인 게 기술진의 실책이라고 보나?

 

R - 페레 과르디올라가 재계약을 수락하는 조건으로 제시했던 조항이었다. 우리는 이후에 그 조항을 더 강화하거나 (or 바이아웃 금액을 더 올리거나) 없애기 위해 티아고와 재계약을 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티아고는 우리와 재계약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S - 주비가 다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나?

 

R - 전혀. 90m 유로에서 18m 유로로 떨어지는 조항만 있던 게 아니라 기한이 지나면 다시 90m 유로로 올라가는 조항도 있었다.

 

 

S - 주비사레타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나?

 

R - 그렇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S - 그러한 조항들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나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었을텐데?

 

R -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바르셀로나의 보드진으로 들어선 지 3년이 됐다. 우리는 그 3년 동안 클럽이 손해를 입을만한 사항들을 없애는 데 주력했고, 실제로 꽤나 많이 해냈다. 하지만 주비가 맡고 있는 부분 (선수의 계약 관련이나 기타 등등) 은 우리가 하는 일과는 조금 달랐다. 클럽의 의도대로 흘러가기 힘든 구조였고, 다른 방식으로 대해야하는 부분이었다. 부딪히는 부분도 많았다. 주비는 우리에게 조언을 구했고, 우리는 그에게 우리의 의견을 말해줬다. 티아고의 그 조항이 있었던 것은 그게 다른 방법들보다는 최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주비에게 "네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하도록 해. 너는 그 부분에선 보스야." 라고 했으니까 말이다.

 

 

S - 주비의 가장 큰 단점으로 많은 팬들이 영입을 꼽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R - 우리가 1순위로 원하던 티아고 실바 영입은 주비가 협상을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한 영입이었다. 파리는 티아고 실바를 어떠한 가격에도 팔 생각이 없었고, 티아고 실바 또한 이적에 대한 의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티아고 실바가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S -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로 57m 유로를 지불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또 다른 크랙인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는데 120m 유로를 쓰기 직전인데 이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R - 만약에 마드리드가 정말로 120m 유로에 베일을 영입한다면 시간이 그 가격이 비싼 가격이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었는지 말해줄 것이다. 그가 마드리드에서 몇 년을 뛸 것이고, 몇 분이나 뛸 것이며, 얼마나 많은 타이틀을 안겨줄 지 모두 고려해야한다. 그의 연봉과 커리어 그리고 감독이 얼마나 원하는 영입이었는 지도. 이런 것들이 베일의 이적료가 비싼 지 그렇지 않은 지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베일은 언제나 자신의 몫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S - 네이마르를 데려온 것이 현재 팀의 에이스인 메시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R - 전혀. 그 둘은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다.

 

 

S - 네이마르가 바르싸와 라 리가에게 무엇을 안겨줄 것이라고 보나?

 

R - 여러 가지를 안겨줄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과 축구 내적인 부분 모두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인적으론 확신하고 있다.

 

 

S - 호나우딩요를 데려온 것과 네이마르를 데려온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았나?

 

R - 호나우딩요는 바르셀로나를 바닥에서 최고로 만들어낸 선수다. 한 마디로 역사를 쓴 선수지. 네이마르는 이제 막 합류했고, 아직까지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네이마르에게도 그의 능력을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

 

 

S - 네이마르도 호나우딩요나 다른 브라질리언들이 해냈던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까?

 

R - 축구계에선 흔히 한 사이클은 3년차가 최대치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5년 동안 사이클을 이어오고 있고, 네이마르가 이 사이클을 더 이어갈 수 있게끔 팀을 도울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본다.

 

 

S - 세스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R - 그는 남기를 원하고, 우리의 입장도 똑같다. 얘기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

 

 

S - 그럼 세스크에 관한 바르셀로나의 입장은 티아고 실바에 관한 파리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 것인가?

 

R - (웃음) 그렇다. 하지만 계속해서 루머가 나온다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에게 편지라도 써서 보내야할 것 같다. 세스크는 이적 불가라고 말이다.

 

 

S - 러시아 재벌들이나 만수르와 같은 중동 재벌들이 메시를 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R - 일단 선수가 이적에 관해 생각이 있는 지 없는 지가 우선일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메시를 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메시를 데려가고 싶다면 무조건 메시에게 걸려있는 250m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할 것이다. 스페인 리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모두 다 준수해야할 것이고, 추가적으로 붙는 56%의 세금까지 다 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메시의 이적료는 580m 유로 가량 될 것이다.

 

 

S - 떠나기로 한 발데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미래에 관해 조만간 다시 얘기를 나눌 것인가?

 

R - 의장으로서 이미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S - 그럼 발데스와 얘기를 나눠봤다는 건가?

 

R -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S - 그렇다면 다음 시즌에는 두 명의 골키퍼가 영입 되는 것인가?

 

R - 아마도.

 

 

S - 마지막 질문이다. 많은 라 리가 선수들이 프리미어 리그부터 해서 세리에나 분데스리가로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나 이번 여름은 이전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져나가는 수가 많은데. 이게 라 리가 전체에 걸쳐 어떤 의미를 가질까? 더더욱 뻔한 우승 경쟁과 전체적인 하락을 나타낼까?

 

R - 잉글랜드에서도 항상 우승은 하던 팀들이 한다. 이변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고. 독일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포르투갈도 마찬가지로 우승은 항상 하는 팀이 한다. 라 리가에 관해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라 리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럽 리그 전체가 다 그런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4강은 분데스리가와 라 리가의 싸움이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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