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굵직한 거 몇 개 맞췄다고

다스다스 2017. 7. 27. 07:12


이승우의 동향을 맞추는 등 근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를 가져온다는 이미지로 제라르 로메로의 보도의 신뢰성이 상당히 높다는 이상한 소리들이 떠도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이번 여름에만 해도 제일 먼저 베예린 이적설 (심지어 아스날과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사를 뿌려댔음.) 신나게 뿌려대더니 제대로 틀리고, 세메두가 와버렸죠.


바르셀로나의 이적 동향은 오히려 하루도 빠짐없이 바르셀로나 소식들을 캐내고 다니는 엘 문도 데포르티보나 스포르트가 더 보기도 좋고, 예측하기도 좋습니다. 각 언론들의 편집장의 손을 거친 기사들은 읽으면서 얻는 것들도 있고, 정보를 얻는 데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편. 엘 문도 데포르티보의 탑 시크릿 기사들이나 스포르트가 대문짝에 자신들의 워터마크를 박고 거는 기사들이나 그런 게 제라르 로메로가 쓰는 기사들보다 훨씬 더 유익하다고 확신합니다. 애초에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는 내부 정보를 최대한 안에서 잠그고 팀을 운영하는 추세로 점점 굳어지는 모양새다보니까 언론들의 적중률은 그냥 때려맞추기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어쩌다 한 번 맞는다고 그 사람의 정보력이나 신뢰성이 끝판왕이라고 할 수가 없는 거라는 뜻.


쿠티뉴 이적설도 이러한 관점으로 바라봤을 때 가디언이나 BBC, 스카이 스포츠가 이상하게 조용하다는 건 잉글랜드 쪽에서 물어볼만한 미끼가 아직은 없다는 걸로 보는 게 더 합당한 편에 가깝습니다. 특히나 신문 팔아먹는 데 환장한 잉글랜드 성향상 리버풀의 에이스인 쿠티뉴의 동향은 상당한 관심사일텐데 잠잠하다는 건 상당히 예측하기 쉬운 편에 속하는 문제죠.


바르셀로나 소식은 엠디와 스포르트만 잘 봐도 대강 돌아가는 모양새를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많이 알고 싶어서 한 번 둘러볼 때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사이트들을 다 살펴보려고 하는 편이긴 하지만... 아무튼 제라르 로메로가 한 번이라도 자신만이 아는 얘기를 꺼내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소식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기자 양반임. 이번 여름에도 맞춘 게 하나도 없구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