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즈만 "꿈꿔왔던 순간"
앙투안 그리즈만 曰
(또 다른 알레띠의 타이틀이자 당신의 타이틀인데) 14살 때 집을 떠났을 때 타이틀을 따내는 순간을 늘 꿈꿔왔다. 이런 식으로 기분 좋은 밤을 보내는 순간을 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타이틀을 따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매우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는데) 당연하다. 마르세유는 굉장히 공격적이었으며 공격 작업도 굉장히 잘해내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고자 했던, 늘 해왔던 것을 잘 해냈으며 수비적인 면에서 우리의 임무를 모두가 다 잘해주었다. 그리고 상대방의 실수를 기반으로해서 그 기회를 잘 살렸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두 골을 넣었는데) 내가 이전보다 더 침착해졌기 때문인 지 아니면 이러한 환경에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인 지는 잘 모르겠다. 늘 그렇듯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게 사실이고 전부다.
(어린 시절에 마르세유의 팬이었다고 하는데 그게 경기를 치르는 데 영향이 있진 않았나?) 어린 시절에 마르세유의 팬이었지만 그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어린 시절이었고 나는 이제 나를 생각하는 법을 아니깐. 난 결승전에서 패배를 경험한 선수였고 결승전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누구보다도 강했다. 14살 때 집을 떠나면서 늘 타이틀을 따내는 순간들을 꿈꿔왔고 축구 선수로서 그게 전부라고 생각해왔다. 상대팀이었고 나의 응원 팀이었던 마르세유 또한 자랑스럽다고 얘기하고 싶다. 경기장을 가득채운 그들의 팬들이 그들의 선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건 정말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그들의 시즌을 축하해주고 싶다.
(이번 시즌에 이런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스스로 긴장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말이다. 친구들과 비디오 게임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다른 모든 것들과 떨어져서 지내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은 정말로 축구가 하고 싶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고 순간순간에 집중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 우승이 당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바꿀 수 있을까?) 내 미래에 관해서 얘기하기에 적합한 시간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우승을 차지한 것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 알레띠, 시메오네 그리고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내가 꿈꿔오던 일이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그 순간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나에게 주어진 기회 안에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었고 이번엔 이뤄낸 것이다.
(시메오네는 당신에게 매우 결정적인 사람인가?) 내 미래에 관해선 아직 말하지 않을 것이다. 시메오네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나를 더 나은 선수로서 만들어줬다. 그는 매 년, 매 경기 더 나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나는 시메오네와 그의 스태프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상대의 실수를 굉장히 잘 활용했다) 경기 중의 일부고 어떠한 순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실수에 의한 골을 증명하는 게 바로 첫 번째 골이다. 이게 우리의 스타일이고 우리가 만족하는 부분이다. 팬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축구 선수로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 알레띠는 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해나가고 있고 시즌을 거듭하면 할수록 더 성장해나가고 있다. 오늘 팬들과 클럽의 사람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쁘다. 이전에 나는 관계라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더 끈끈해졌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필드 위에서 내가 서있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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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 가지 확실한 건 알레띠와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는 않아하는 것 같네요. 오늘 보니 오른쪽 반경에서도 굉장히 움직임이 좋던데 바르셀로나에 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음. 뭐 물론 와야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