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과 애매함 2
2차전은 파리는 현재 구성상 베스트 11 이라 봐도 무방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
바르셀로나야 뭐 로메우가 구더기란 표현도 아까운 그냥 쓰레기고 가비도 없으니 최선의 라인업이라고 보긴 하고 하피냐가 그전과는 조금 달라졌지만 그래도 1~2월 즈음에 바닥이 다 보인 구성이란 생각은 변함없음.
칸셀로도 솔직히 이제 동료들 보조 없으면 너무 읽히지 않았나 싶구요. 개인적으로 전 얘 안 샀으면 하는 쪽임. 원래 장점 중에 하나가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는 타이밍에 안으로 꺾는 건데 언제부턴가 이걸 다 읽히고 있음.
2차전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아라우호인데 아라우호는 기술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그거 이전에 지적해야할 사항은 선택지가 제한될수록 판단력이 원래 구더기인데 더 구더기가 된다는 거임.
패스 루트를 잘 찾지도 못하는데 과감한 플레이는 상대적으로 많이 가져가는 편이고. 수비는 잘하지만 그걸 전환 과정으로 이어가고 볼 소유권을 유지시키는 미드필드스러운 면모의 일부분도 거의 없음. 루쵸가 이 부분을 잘 캐치했다 생각함.
바르셀로나가 현 스쿼드 구성상 점유에 익숙하지 않고 오픈 게임을 어떻게든 해내는 게 그나마 더 낫다는 게 챠비의 판단이고. 선수들에게 과도하게 앞으로 내보내고 빨리 처리하라는 챠비의 요구 사항이 모든 경기에 들어가 있으니 아라우호한테 이 부분을 강제시키면 유리할 거라고 판단한 거죠.
바르셀로나는 45분 만에 읽힌 과감한 측면 싸움을 다시 들고 오지 않았음. 하키미가 나오고 좌우에서 동시에 전진이 가능하니 1차전처럼 했다간 음바페한테 볼이 들어가는 순간 실점할 게 뻔하니까 타당한 선택이었다고 보구요.
아라우호 퇴장은 퇴장인 거고 야말 교체 보자마자 더 볼 가치가 없어서 전반전만 마저 보고 껐는데 챠비의 대응은 가히 최악이었다고 봅니다. 야말을 뺄 거였음 최소 전반전은 그대로 보는 게 맞았다 생각함. 먹히냐 안 먹히냐에 따라 파리 선수들이 급해지는 것도 달랐을 거고.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달랐겠죠.
접근 방식 자체가 글러먹었음. 전형적인 쫄보의 교체였고 덧붙일 것도 없다고 봅니다. 경기 결과야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쫄보 짓을 한 줄은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