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짜 건의하고 싶음
9월 A매치나 11월 A매치 둘 중 하나랑 2월이나 3월 A매치 둘 중 하나. 이렇게 해서 전반기 하나, 후반기 하나 A매치 없애자고.
네이션스 리그야 뭐 유럽 애들이 지들끼리만 경쟁력 갖추겠다고 하는 거니까 지지고 볶고 알아서 하든 알빠 아니지만 인간적으로 A매치 너무 많아요. 선수들은 로봇이 아닌데.
9월 A매치는 일단 클럽들 손해가 막심함. 사실 이것도 꽤 거지 같은 경우라 생각하는데 시즌 준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선수들 리듬이 서서히 올라올만한 시기에 아시아, 남미 쪽 선수들은 비행 거리로 체력을 갉아먹고 회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로 경기에 임하거나 일부는 시차 적응으로 리듬이 깨지고 시작하는 경우가 다반사임.
왜 9월만 되면 여기저기서 부상이 그렇게 잘 터질까. 왜 예선이나 네이션스 리그 경기처럼 홈 앤드 어웨이가 정해진 경기들 말고 친선 경기 열면 기를 쓰고 유럽 안 벗어나려고 할까.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
11월 A매치는 모든 클럽들보단 빅 클럽들에게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다고 보는데 전반기 가닥이 잡힐만한 시기에 선수들을 빼가니깐 이때 선수들 중 누군가가 부상으로 나가리 나면 후반기까지 영향이 감.
전반기에 최대한 달릴 계획을 세워둔 클럽이면 선수를 최소 2경기는 못 써보고 날려버리는 셈이고. 후반기에 승부수를 보려고 계획을 세워둔 클럽이면 그 선수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오겠죠. 사실상 이것도 막을 수 없는 변수임. 국대 감독들은 대부분 1승, 1승에 미친 도라이들밖에 없음.
2월 A매치. 후반기 A매치들은 그냥 다 쓰레기임. 휴식기가 있는 팀들은 12~1월을 최대한 선수들의 회복, 체력 훈련에 힘을 쓰는 게 일반적인 계획인데 A매치 다녀오는 순간 다 틀어짐.
매우 계획적이고 틀이 잘 짜여져 있는 팀이거나 전반기에 계획대로 쭉 잘 돌아간 팀이 아닌 이상 회복 훈련의 비중을 최대한으로 높이면서 경기를 실전 겸 훈련으로 쓰는 건 불가능함. 개인적으로 느낄 땐 후반기 A매치들이 제일 선수들 생각을 안 하고 일정 짜는 거라 생각함.
3월 A매치. 이건 선수들을 넘어서서 클럽들도 아예 생각을 안 한 거라 생각함. 사실상 한 시즌 농사를 가를만한 시기에 선수들을 다 빼가고 지치게 만들어 놓는 시기.
이때 피해 보는 클럽들은 직접적으로 타이틀에 영향을 받는데 말이 안 되는 거임. 아무리 변수 차단 잘하고 감독이 기를 쓰고 노력하고 선수 개개인도 조심해 봤자 이때 부상 당하면 그냥 망하는 거임. 왜 국대 감독한테 한 시즌 농사의 결정권 중 일부가 가야 하는 건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음.
뭐 당연히 시계열이 국가대표팀 기준으로 돌아가거나 유럽 축구 위주로 보지 않거나 하면 동의가 안 갈 수밖에 없는 주제들이고 다양한 이유들로 다른 쪽들에는 또 배려심 없는 얘기라고 느낄 수 있다 생각하지만 어쨌든 현재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제일 많이 보는 건 유럽 축구라는 거고 3일 간격의 경기 일정을 최대한 줄이는 건 A매치 줄이는 거 말고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