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간단한 루쵸의 빠리 후기

다스다스 2024. 9. 9. 23:45

 
 
 
 
릴 전 이전에 있던 2경기는 안 봤음. 관련 경기들 질문은 X. 어그로성 질문에도 답글 안 드릴 거임.
 
 
 
 
 
일단 상대 팀 대응책이 음바페가 중앙에 서고 좌우에 바르콜라-뎀벨레가 서던 때랑 비교하면 아예 다른 차원으로 변화했음.





음바페가 없으니 상대 선수들이 중앙으로 과도하게 몰리지도 않고 한 명에게 3~4명의 선수들이 무조건적으로 반응하는 대응책이 없어지니 선수 개개인의 책임은 늘어났다고 봐야 할 터.
 
 
 
 
 
아무래도 이렇게 상대 선수들을 과하게 신경 쓰게 만들던 선수가 빠지고 현재 스쿼드에서 구성할 수 있는 쓰리톱이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니 온전히 나머지 선수들에게 넓은 범위를 책임지게 하기보단 조금 다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단 생각이 들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그런 흔적들이 보이곤 있는데 이건 한 경기로 얘기하기엔 너무 부족하니 표본이 조금 더 쌓여야 뭔가 더 명확하게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음.
 
 
 
 
 
일단 제일 눈에 들어온 부분은 맨투맨임. 선수들에게 맨투맨 수비를 가르치고 있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바르콜라, 뎀벨레가 수비를 영리하게 하거나 수비 스킬이 좋아서 공수를 동시에 해내는 선수들은 아닌 지라 조금이라도 후방 선수들에게 가는 부담을 덜고자 하는 거 같음.





그래서 자기 마크맨을 찾아가야 하는 맨투맨 수비를 하프 라인 위까지는 가져가는 거 같은데 자기 마크맨 빨리 찾아가는 건 전체적으로 인지가 빨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음. 맨투맨 수비는 빨리 벗겨지면 그만큼 더 위험함.
 
 
 
 
 

(앞선의 선수들이 먼저 볼의 흐름을 읽고 부담을 덜어주는 편은 아니니 여기서 선수들에게 명확한 지시를 하기 위해 맨투맨을 가르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음)

 
 

(역시 릴이 하프 라인을 넘어가기 전엔 맨투맨이 가능할 땐 최대한 선수들이 맨투맨으로 대응함)

 
 

(빨리 벗겨지면 위험한 걸 아니 볼이 한 방에 넘어올 때 마르퀴뇨스가 튀어나와서 버텨주고 하키미는 움직이지 않거나 최대한 빨리 내려가는 거임)

 
 

(아무래도 익숙치 않으니 상황이 한 번 정리 됐을 때 자기 마크맨을 빨리 찾아가지 못하는 게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 여기선 네베스지만 사실 다른 선수들 다 비슷하거나 더 심한 편)

 
 

(보통 맨투맨은 한쪽을 버리거나 아니면 미친 척하고 좌우를 열어두는데 루쵸는 오른쪽을 버려놨으니 골키퍼가 발견)

 
 

(이제서야 릴 선수들이 움직이는 와중에 다 마크맨을 찾아갔고 오른쪽으로 간 볼이 밖으로 나가버리죠.)

 
 
 
 
 
 
이 경기 한정 느낀 건 필드를 반으로 갈랐을 때 좌측 프리롤은 바르콜라, 우측 프리롤은 뎀벨레란 느낌을 받았고 미드필드들을 쓰는 방식이 저번 시즌 대비 조금 변했음.





저번 시즌은 철저하게 좌우 측면 지원과 커버에 힘을 썼다면 이번 경기는 언뜻 보면 비슷해 보여도 미드필드들이 움직이면서 패스하면서 저 프리롤 포워드들의 횡단과 박스 공략을 보조해 주는 느낌이 더 강한데 아무래도 상대 선수들의 시선을 떼어내고 바르콜라, 뎀벨레 개인 능력들을 발휘하려면 어떻게든 미드필드들이 뭔가 해주는 게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졌다고 봐야겠죠.
 
 
 
 
 
그러면서 느꼈던 건 미드필드들이 뭔가 정해진 동선도 없고 그냥 되는 데로 막 뛰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부분은 패스로만 날먹하려는 베랄두나 좌중우를 돌아다니면서 도와주는 포워드가 없는 탓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음.





아센시오도 어쨌든 중앙에 서면 도망 다니는 애고 무아니는 동료들 공간보다 자기 공간 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야가 좁은 애니까. 이런 점에서 포워드 보강은 가면 갈수록 꽤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데 안 한 것보단 못한 거라고 보는 게 맞겠죠.
 
 
 
 
 
바르콜라나 뎀벨레한테도 저번 시즌 대비 개인에게 주어지는 공간이 더 좁아진 만큼 볼 소유권을 더 지키면서 가능하면 안으로 들어가는 걸 요구하는 거 같고 이건 아마 앞으로 더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데 얘네들이 과연 얼마나 해줄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른쪽은 하키미가 뎀벨레의 움직임에 맞춰서 상호 작용하고 왼쪽은 비티냐, 네베스가 돌아가면서 해줬음)

 
 

(여기선 반대로 뎀벨레가 안에 들어와있으니 하키미가 빠져주죠.)

 
 

(원래 저 박스 친 곳에 음바페가 있으면 최소 4명이 음바페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 저 박스에서 협력 수비를 해야할 선수도 없고 버틸 선수도 없으니 자연스레 뎀벨레 쪽으로 가면 뎀벨레를 잡고 바르콜라 쪽으로 가면 바르콜라를 잡는 거임)

 
 

(뎀벨레도 더 이상 무지성으로 바깥을 파면서 루즈볼 생성을 하질 않음.)

 
 

(이런 식으로 동료들을 이용하든 본인이 뭔가를 하든 상대 선수들을 한 곳에 모이게 만드는 게 중요한데 리그앙 수준에서 해낼 수 있냐보단 뎀벨레나 바르콜라를 비롯한 포워드들이 챔스에서 해낼 수 있냐가 파리 경쟁력의 포인트가 되겠죠.)

 
 
후반전에도 포인트들은 비슷하게 보였던 것 같음.
 
 

(맨투맨이 늦거나 상대가 전개가 빨리 이뤄진다 싶으면 하키미는 역시 빨리 내려가는 게 먼저임)

 
 

(역시 여기서도 선수들이 자기 마크맨을 찾아가는 게 느림. 루쵸도 뭔가 손짓하고 있죠.)

 
 

(서로 겹치기까지 하고 있음)

 
 

(계속 이렇게 시간이 소모되면서 마크맨을 찾아가니 상대가 빨리 벗어나면 그만큼 위험한 상황을 더 많이 맞이할 수 있는데 안 될 것 같음 안 하거나 할 거면 선수들에게 루쵸가 더 빠르게 이해를 시키고 적용을 해야겠죠.)

 
 

(상대가 하프 라인을 넘어오면 비티냐와 에메리가 좌우에서 비는 공간을 메워주거나 포백 사이로 들어가주거나 하면서 일시적으로 수비수의 역할을 도맡아 주는 거임)

 
 

(시간을 벌어야 하면 마르퀴뇨스는 최후방과의 간격은 신경쓰지 않고 올라와서 시간을 벌어주려 함)

 
 

(하키미가 빠져줘야 했는데 안 빠져주고 협력 수비로 붙으려다가 패스 세 번이 버벅거리면서 들어갔는데도 꽤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졌죠.)

 
 

(이것도 비티냐가 저 거리를 재빠르게 메울 수가 없고 하키미는 이미 빠져있으니 마르퀴뇨스가 튀어나와서 맨투맨으로 붙어주죠.)

 
 
 
 
 
개인적으로 제일 거슬렸던 건 베랄두가 자꾸 롱패스로 자기가 움직이는 게 부족한 걸 메우려는 것과 한큐에 수비가 안 되면 최대한 빠지거나 관여를 안 하는 거였는데 이거 때문에 비티냐가 너무 쓸데없이 많이 뛴다는 느낌을 받았음.





제껴지면 손 쓰는 것도 문제지만 제일 문제는 본인이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려고 너무 한 방 수비를 자주 한다는 거임. 뭐 그래도 슈크리니아르보단 나으니까 쓰는 거겠지만 이번 시즌은 뚜렷한 발전이 보여야 할 듯.
 
 
 
 
 
에메리도 왜 이렇게 적극성이 떨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실점 장면은 에메리가 붙어줬음 저 정도로 여유 있게 왼발 슈팅 각이 안 나왔을 건데 붙는 시늉만 하는 거 너무 별로였음. 이 경기만 그런 게 아니라면 정신 좀 차리거나 경쟁이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