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이런 표현을

다스다스 2025. 1. 24. 23:55






안 좋아하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짭키타카 감독들이 이전에 보여주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지나친 선 패스 마인드를 선수들에게 주입시키다 보니 빠르게 가야 할 것도 소유와 점유율로 가장한 백패스와 횡패스의 연속으로 스스로 속도를 다 죽이면서 경기 흐름을 망쳐버리고 점유율만 높지. 실속은 하나도 없는 경기들만 했다는 거고.





그런 점에서 선수의 기술적인 능력들을 너무 보니 신체 능력이나 성장 과정, 방향성을 간과해 선수들을 망치기 일쑤였다는 거임.





요즘 보이는 가장 큰 특징 (당연히 다른 특징들도 많음) 은 반대로 신체 능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일단 박스 근처까지 가는 속도를 과도하게 중요시하다 보니 페이스 조절을 너무 못하고 역으로 패스 마인드를 제대로 심어주지 못하는 감독들이 많음.





이건 볼의 속도를 사람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에 기초해 속도 (볼이든 사람이든) 와 패스 앤 무브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거지만 대응 방식의 변화에 맞춰서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감독들이 많음. 그러니 반대로 패스 하나만 잘해도 보조자임에도 보조를 받는 흐름을 역행하는 돌연변이가 종종 탄생함.





내내 볼이 빠른 게 좋은 게 아닌데 이건 일단 박스 근처까지만 빨리 가서 기술적 우위가 발휘되는 순간이 오면 골은 따라온다는 접근 방식. 그게 언제 올지 알고?





물론 일시적 오버 페이스로 달리다가 우위를 점하고 볼 소유하고 돌려돌려가 가장 강력하고 좋은 승리 패턴이지만 그게 되지 않을 때의 유연함이 떨어지는 게 대부분 특징임.





이제는 3부 리그 팀들도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며 승부를 보는 타이밍을 잴 줄 알고 (물론 수준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함) 리그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상대적 약팀들은 이건 기본이고 적절한 대응 방식을 짜오거나 자기들만의 승리 패턴을 만들기 마련이니 어설프게 밀어붙이면 금방 읽힘.





그런 점에서 현재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 상호 작용, 가변성, 패스 루트의 다변화 등은 선수 개개인의 영리함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을 볼 수 있지만 동시에 감독이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로 이해를 시키고 가르칠 수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거기도 함.





그러니 아주 살짝이라도 가능성이 보이거나 얜 되겠다 싶은 애들을 빅 클럽들이 잽싸게 질러버리는 거죠.





근래에 제가 봤을 때 느낌이 쎄게 온 애는 그바르디올밖에 없긴 했는데 그거야 뭐 전 시청층이 좁고 유망주들을 이제 안 찾아보는 사람이니 그런 거고. 스카우터들이나 내부자들은 조금 더 범위가 넓겠죠. 그게 이적 시장 행보나 내부 보강에서 조금 더 명확하게 보일 거라 보구요.





이건 머리가 되더라도 제대로 된 배움과 이해를 얻지 못한 선수들은 그 감독으로 인해 막혀있단 뜻이기도 하구요. 어떻게 뛰냐는 사실 매우 중요한 부분임. 무작정 경기 출장이 많은 건 사실 득보단 실이 더 크다고 보는 게 맞음.





그래서 안 되는 애들은 빨리 치워버리든 적당히 타협해서 쓰든 하는 것도 능력의 일부라는 거고. 그래서 어딜 가든 복잡하게 꼬는 감독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편임. 심플해야 할 땐 심플하게 가야 하는 법. 심플한 게 전술전략적으로 나쁜 게 아님. 안 그래야 할 때도 심플하게 가는 게 문제인 거죠.





+ 다루는 팀들이 연달아 경기를 치르거나 맞붙은 경기가 있어서 기다리시거나 평상시보다 방문자나 조회수가 더 많이 찍혀서 인지는 하고 있는데 말씀드렸듯이 당분간은 어그로 끌릴만한 주제나 리뷰성 글들은 다루지 않을 겁니다.





지금도 괜찮은 정도라 느끼고 있고 말씀드린 적은 있긴 한데 그럼에도 아직은 그럴 용기?가 안 생기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