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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etc

뻘글, 잡담

by 다스다스 2020. 1. 22.

 

 

 

- 아무래도 제가 바르셀로니스타 네이버 카페로 글을 퍼가는 걸 막은 후에는 에펨코리아에서 구경 오시는 분들이 압도적인데 (요즘 네이버나 구글에서 다스다스 잡소리나 다스다스 바르셀로나로 검색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네요. 영광입니다.) 거기 커뮤니티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다 에펨을 하시는 분들인가요?? 저번에 한 번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계셨는데 그런 쪽보다는 온갖 사람들이 다 오는 종합 커뮤니티란 얘기도 있고. 유입 경로 타보고 넘어가보면 축구 얘기만 하는 것 같긴 하던데...

 

 

 

에펨 하시는 분들이라 가정하고 잡담 좀 해보면 바둑알로 놓고 한 번 느긋하게 경기를 구경해보세요. 옛날에 밤새도록 할 때는 바둑알로 놓고 혼자 엄청 고민하면서 진짜 축구 경기 보듯이 스스로 생각하고 그랬는데 이게 때로 실제 축구 보는데도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면 측면으로 볼이 갈 때 상대의 수비 대형이 순간적으로 횡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거 보면 게임 확실히 잘 만들었어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로 상대의 롱볼이 넘어올 때 미리 포지셔닝을 잡고 대형이 갖춰져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거 보면 뭔가 내 이론이 게임 안에서 구현되는 느낌입니다. 마나 리고 마나 으로 보기 하게 한 요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해가 갈수록 외적인 요소들을 너무 때려넣어서 유저의 입장에서 스트레스 받을 게 늘어난 느낌 (물론 감독이 된다는 가정이니까 이런 외적인 요소들도 중요하긴 하겠죠.) 이라 요샌 안 하는데 기본에만 충실해서 만들면 여전히 축구 팬들에겐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필 이 게임을 축구 이론에 미치기 시작할 때쯤 알게 되서 진짜 인생 조질 뻔 했는데 (집에서도 쫒겨날 뻔 했어요.) 다행히 밥벌이는 하고 사네요. 옛날엔 네이버 카페에서 자료받고 그랬었는데 추억이긴 하네요. 어느 날 보니까 생전 보지도 못한 자동차 카페로 변해있던데...

 

 

 

- 옛날에 축구가 너무 재밌어서 이론 공부하면서 실제로 혼자 밖에서 볼도 차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하나라도 더 알고자 뭘 더 찾아보고, 스페인어도 배우고 (배우다 말았습니다.) 이것저것 정말 많이 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그런 쪽으로는 새로운 무언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의 의견이나 해외 칼럼을 접하는 것도 어느 순간 끊기도 했고. 제가 축구 얘기를 하는 공간은 이 블로그와 지인들과의 카톡 정도밖에 없거든요. 옛날엔 경기도 진짜 무지하게 많이 봤던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려서 가능했구나 싶습니다.

 

 

근데 블로그 하다보면 아무래도 자주 오시는 분들은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옛날의 제 모습이 생각이 날 정도로 많이 알려고 하시는 분들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제 글들이 때로 도움이 된다는 건 굉장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 생각하구요.

 

 

사실 축구에 대한 흥미는 농구에 대한 흥미가 너무 붙어버리기도 했고 제일 좋아하던 선수가 주류에서 멀어진 탓에 좀 떨어지긴 했는데 블로그 덕에 그래도 유지는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번 시즌엔 타 팀 경기 안 본다고 했지만 리버풀 경기를 바르셀로나 경기보다 더 많이 봤는데 (그래서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거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즌은 그 정도로 흥미가 가는 팀은 없긴 하네요.

 

 

 

- 농구 얘기를 좀 해보면 전 승패보다 그냥 무지하게 재밌게 하거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있는 팀들 위주로 보는 편인데 축구 감독들이 농구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말이 뭔지 이해가 갈 때가 많아요. 축구처럼 남들이 놓치는 요소들을 캐치하면서 보면 더 재밌을 거 같달까. 가볍게 봐도 확실히 재밌습니다. 오히려 그런 측면에선 축구보다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안 보신 분들 계시면 한 번쯤 가볍게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릴라드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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