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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겸 잡담

1. 원래 이렇게 월드컵을 열심히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래도 꽤 많이 쓴 것 같네요. 티스토리에 공개적으로 발행한 글은 20개 살짝 안 되지만 띄엄띄엄, 뜨문뜨문 다뤄온 거까지 하면 그래도 흐름은 놓치지 않는 정도는 충분히 하지 않았나 싶네요. 예전부터 느꼈지만 이미지가 너무 많거나 글이 너무 길거나 뭐가 됐든 그런 경우엔 그냥 휘리릭 읽고 가는 분들이 많단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가볍게, 짚을만한 포인트만 언급하는 쪽으로 썼는데 그래도 글을 안 읽었나? 싶은 분들이 종종 계셨던 거 같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구요. 제가 오시는 분들 대다수의 방향성에 맞추는 게 맞다 느끼기에 조금씩 계속 덜어내고 있다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뭐 앞으로 리뷰를 또 이렇게 열심히 할 일..

Football/etc 2026.07.16

이렇게 보면 이해가 될 걸?

1. 경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상대 머리나 목을 치면서 반칙을 했는데 단순히 주심의 판정 기준을 확인하려는 성격의 반칙은 아니었고 뭔가 의도한 게 있는 거 같았음. 뭘 의도한 건지는 당연히 추측 정도에 그치겠지만 잉글랜드가 역으로 거칠게 나오고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말려버리길 바랐던 거 같기도 한데... 뭐 먹힌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12분 즈음에 주심이 경기를 잠깐 멈췄던 것도 잉글랜드 선수들이 같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니까 그랬던 건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 번 경기를 멈춰서 진정을 시키려 한 후부터는 주심의 판정 기준으로 그대로 끌고 갈 게 아니라 경고성으로 누구한테든 카드를 빨리 꺼냈어야 한다 보긴 했음.결국 냅두니까 맥 알리스터랑 탈리아피코가 제임스랑 로저스..

Football/Writing 2026.07.16

메시의 의지가 느껴졌던 경기 중

하나로 유명한 게 2010년 스페인 전. 아르헨티나 독립 선포 후 200주년 기념 경기기도 했고. 아르헨티나 전체가 자신을 기대하고 한편으론 벼르고 있던 남아공 월드컵에서 깨진 직후라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시기였는데 메시는 모누멘탈 (아르헨티나의 성지 중 하나임. 리베르 플라테 홈 경기장) 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골을 넣고 바로 아르헨티나 엠블럼에 키스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줬었음. 메시 개인 경기력은 좋은 경기기도 했고. 아마 이 경기도 5명인가 6명인가 순식간에 병풍 만들고 좋은 패스 넣은 장면이 있었을 거임. 사실 4대1 의 스코어에 걸맞는 차이가 나는 경기는 아니었는데 이때가 바르셀로나 팬들이 쟤는 국대만 가면 사람이 달라져... 하는 게 가장 심했던 시기. 찾아보실 분..

Football/Writing 2026.07.16

음바페 얘기는

여러 차례 했음. 답은 이미 나와있는데 자꾸 엉뚱한 소리들을 하니까 앞뒤가 안 맞는 거. https://ainiesta8.tistory.com/3279 예나 지금이나음바페는 별로 변한 게 없음. 발전한 부분들이 아예 없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트랩 깨는 건 많이 늘었음) 그렇다고 여기서 뭔가 더 발전하고 치고 나갈만한 여지를 주ainiesta8.tistory.com https://ainiesta8.tistory.com/3331 너무포커스가 수비 가담에 맞춰지는 거 같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음바페가 있는 팀들이 전방 압박을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보고 그걸 어떻게든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던 팀들은 아니었던 편 (굳이 치ainiesta8.tistory.com 이미 올해에만 두 번..

Football/Writing 2026.07.15

데 라 푸엔테의 코스 요리

1. 스페인이 프랑스의 공격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었음.올리세가 가능하면 터치 라인으로 안 붙고 중앙에서 여기저기 끼어들면서 패스 루트를 뚫어주는 편인데 상대가 뒷공간을 내주는 게 아니면 중앙에서 중앙으로 뚫어주지는 못하고.중앙에서 좌우 측면을 거쳐서 다시 중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패스 루트를 막아버리고 측면에서의 숫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프랑스가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없다 판단한 거고 이게 완전히 먹힌 거임.올리세가 전반전 30분 조금 넘게 계속 중앙에서 뛰었는데 가능하면 로드리가 맨투맨으로 붙거나 놓치지 않되 로드리가 안 붙어도 되거나 프랑스가 왼쪽으로 전개할 때는 그쪽으로 가면서 이때만 파비안 루이즈가 올리세를 맡았음.그리고 이렇게 올리세를 통한 전개를 최대한 막으니 프랑스가 제대..

Football/Writing 2026.07.15

생선 더비

1. 노르웨이가 쇠를로트를 노린 롱볼을 선호하고 보통 오른쪽 위주로 돌아간다는 거 + 라이스 상태가 좋지 않은 거를 감안해서 앤더슨을 왼쪽에다 배치했음. 그리고 선발 라인업으로 이게 가능했던 건 고든이 바깥을 파주기 시작하고 안으로 들어와도 그전보다 덜 고민하고 일단 지르고 보는 게 컸음. 멕시코 전도 고든이 바깥을 몇 번 파준 게 유효했고.잉글랜드는 그냥 되든 안 되든 일단 누군가가 바깥을 파주거나 박스 근처에서 지르고 보면 그거 자체로 효과가 있음. 투헬도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이 부분을 느끼고 있고 알고 있고 그에 맞게 선수들을 쓰고 있음. 노르웨이 전의 모든 골들이 일단 지르고 보는 데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투헬은 얻은 게 분명히 있을 것. 2. 그리고 벨링엄이 체력이 너무 빨리 소..

Football/Writing 2026.07.15

음식 v 후식

1. 페드리가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1인분 정도에 걸쳐있다 보는 편인데 사실 문제는 미드필드 조합이 아니라 포워드 구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이 팀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파비안 루이즈로 갈아 끼웠다 보는 게 맞음. 결국 조별 예선 1~2차전으로 돌아간 거임. 스쿼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미드필드들을 최대한 뽑아 써야 하는데 로드리는 반쪽자리가 됐고 올모는 약점이 뚜렷한 카드니 나머지 한 자리에서 최대한 뽑아 먹어야 하는데 페드리는 안정적인 선택지를 선호함과 동시에 환경을 타고 있고 파비안 루이즈는 맛탱이가 살짝 가있고 그 차이일뿐. 페란 토레스를 선발로 쓰게 되면 가뜩이나 도망 다니는 오야르사발이 있어서 중앙이 더 자주 비거나 패스 루트가 제..

Football/Writing 2026.07.14

손바닥 안

1. 브라힘 디아즈를 이용하는 모로코의 전술전략이 먹히지가 않았음. 브라힘이 잘 뛰어다니고 오프 더 볼도 잘하는 거 같지만 보통 먼저 수비수들 사이로 들어가거나 본인이 불편할만한 공간을 알아서 들어가면서 동료들의 공간을 열어주거나 보조해 주는 게 아니라 일단 처음 플레이 하는 거까진 편한 공간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견제를 받거나 공략을 당하면 안 됐는데 여기서 완전히 읽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음. 당연히 브라힘이 이렇게 묶여버리니 모로코의 생산성은 완전히 죽어버림. 골을 넣는 선수들에게만 집중하지만 모로코의 공격 루트들을 잘 보면 브라힘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은데 편하게 볼을 받고 플레이를 행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선수들이 붙는 게 아니라 아예 첫 터치부터 바로 붙어버리니 아예 이렇다..

Football/Writing 2026.07.10

Península ibérica

1. 이번 월드컵 포르투갈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 첫째는 당연히 호날두와 칸셀로임. 호날두가 중앙에 있음으로 인해 어떤 선수를 쓰든 단조로운 축구를 할 수밖에 없게 돼서 그 여파로 마르티네즈는 칸셀로를 선호하는 거기도 함. 개인적으로 칸셀로를 쓰는 것도 굉장한 문제라 보는데 이게 연쇄 작용이라 빼놓고 얘기를 할 수가 없음. 칸셀로는 꺾는 타이밍으로 변주를 주고 어차피 일방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선수니 오른쪽에는 비는 공간 찾아가고 직선적으로 잘 뛰는 선수를 선호하게 되는 거죠. 근데 문제는 칸셀로는 오른쪽에선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안으로 꺾어 들어오면서 변주를 주는 선수가 아님.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선수. 그리고 이 나이를 먹고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고 다양성을 아예 잃어버린 ..

Football/Writing 2026.07.07

수싸움

1.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내내 짚어온 거처럼 가진 패들을 너무 빨리 다 보여줬음. 그리고 다재다능하거나 포리바렌테 역할이 가능한 선수도 없으니 안첼로티의 임기응변이 빛나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솔직히 하피냐, 파케타 다 있었어도 그렇게 큰 차이가 있었을 거라 보지 않음. 게다가 상대 국가들이 다 똑같은 대응 방식으로 브라질을 상대하러 나온 게 아니라 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대응책을 가져오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안첼로티 특유의 과도한 안정성이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기보단 오히려 더 공략하기 쉬운 팀으로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함. 실제로 간격과 대형을 너무 못 맞춰서 구멍이 송송 나있는 게 단기전을 감안했을 때 우리 약점은 이겁니다. 라고 광고를 해버린 셈. 다닐루 산토스랑 에데르송..

Football/Writing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