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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잡아라

1. 완전히 잘못 짚었음. 토너먼트를 감안하고 상대가 지나칠 정도로 버스를 세우면서 연장전도 염두에 둘 거란 계산을 하고 초장에 주도권을 잡을 생각으로 래쉬포드를 쓴 것 같은데 고든이 아무리 별로여도 공수 양면에서 가지는 가치가 차원이 다름. 래쉬포드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으면 오히려 올라가서 이런 정신줄 놓는 짓을 또 했을 거. 가나 전이 결국 그 한 골을 못 넣어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라 그걸 의식한 것 같은데 투헬의 선택부터가 정신줄을 놓은 선택이었음.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전에도 계속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니까 그제야 교체를 택한 것도 아쉬운 부분. 조금 더 판단이 빨랐어야 했음. 래쉬포드는 조금 더 공간이 나고 진흙탕 양상이 더 자주 나오는 후반전에 교체 카드로 어울리는 선..

Football/Writing 2026.07.02

월드컵이

고평가 받는 건 당시 시대상들을 이해하고 바라봐야 합니다. 예전으로 가면 갈수록 전술적 중심이라 분류되는 선수들은 하는 게 많았고. 개인 차원에서 욕심도 많았고. 억지부리는 것도 많았고. 경기가 안 풀린다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결론은 형 제발 해줘! 가 되는 시대를 계속 거쳐왔기 때문에 그 적은 경기들로도 고평가가 자리 잡았던 거죠. 게다가 지금처럼 한 곳에 모여서 대회를 일정 기간 치른다는 게 그렇게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시대는 아니었기 때문에 (점점 생활이 개선되고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현재까지 온 거죠.) 익숙하지 않고, 원초적인 환경을 대표하는 것도 월드컵이었고 선수로서 정점을 찍고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전장으로서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는..

Football/Writing 2026.07.02

포터는 포터다

올리세와 뎀벨레의 교통 정리는 끝났지만 왼쪽에 대한 답을 아직 데샹이 못 낸 거 같음. 뭐 이제 토너먼트에 돌입했으니 이번 스웨덴 전 라인업이 데샹이 내놓은 답일 수도 있고. 테오는 더 이상 넓은 범위를 커버하면서 바깥을 파주거나 센터백 역할을 겸할 수 없고 디뉴는 현재 테오보단 더 넓은 범위 커버가 가능하지만 그게 다인 선수고. 두에는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힘을 내는 선수라기보단 넓게 써야 힘을 내는 선수에 더 가까운데 음바페 다음으로 필드에서 자유를 보장받고 있는 올리세만큼 자유를 주면 교통 정리가 안 되니까 그러니 데샹은 바르콜라를 계속 써보는 것 같음. 어쨌든 왼쪽 바깥을 누군가는 파줘야 하며 음바페나 올리세가 측면을 쓸 때는 중앙에서 공간을 파주거나 받아먹을 애는 있어야 하고. 그..

Football/Writing 2026.07.01

근데

저번에 어떤 분이 다큐에서 서있으라 지시한 얘기가 있었다 보여주셔서 그것도 봤고. 뭐 선수단한테 싸워 이렇게 얘기한 것도 오늘 봤는데 이런 게 다 잘못된 건 아니에요. 그냥 시대에 뒤쳐지고 배움이 끊긴 사람의 모습이라는 거죠. 저런 식으로 라커룸 분위기를 잡는 게 90~00년대식이에요. 그러니 자신의 선수 생활이 감독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셈인 거죠. 애초에 90년대, 00년대 지도자들이 자주 하던 건 선수들 에고를 건들고 그걸 기폭제 삼아서 기량을 이끌어 내는 그런 방식이었지. 엄청 세세하고 디테일하고 이론적으로 파고드는 그런 시기가 아니었거든요. 그런 건 당시에 중하위권 팀들이나 하는 거였어요. 아니면 아주 극소수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감독들이나 하고. 바르셀로나에서 03-04 부터 ..

Football/Writing 2026.06.30

일단 갈겨

1. 브라질은 짚을 것도 없이 똑같이 나왔음. 일본이 전반전은 준비를 잘해온 게 라인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면서 때론 전방 압박을 하고 맨투맨을 섞기도 하고 필드 전역에서 맨투맨을 하기도 하고. 경기 중에 자기들만의 신호 교환으로 혼란을 주면서 브라질의 간격과 대형을 조직력으로 잘 흔들었음. 카세미루가 조기에 카드를 받아서 일단 박고 보거나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걸 하지 못해서 실점을 했다고 볼 수 있으나 그전부터 보면 일본이 안첼로티 특유의 안정성을 흔들고자 양상을 잘 이끌어 냈음. 스코틀랜드랑 다르게 자신들의 후방에서 볼을 탈환하면 어디로 줘야 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빨랐고 호흡도 좋았고. 결국 브라질이 조별 예선 내내 보이던 불안한 부분들 그리고 안첼로티 특유의 지나친 안정성 추구가 모든 양상에서..

Football/Writing 2026.06.30

호마리우 2탄

플라멩구로 돌아간 호마리우를 꼬신 건 다름 아닌 당시 발렌시아 회장 로이그. 발렌시아를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의 위치에까지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마리우 영입을 노렸고.여러 차례 거부하던 호마리우를 세계 최고 연봉으로 꼬셔서 데려옴. 문제는 당시 감독이었던 아라고네스는 호마리우를 아예 이해를 못했고 이적한 지 3개월 만에 훈련장에서 정면 충돌함. (전설의 날 똑바로 쳐다봐라 사건) 결국 호마리우는 발렌시아 보드진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아라고네스냐 나냐 고르라 했고. 호마리우는 플라멩구에 다시 임대되는 일이 벌어졌음.중요한 건 그렇게 보드진의 선택을 받은 아라고네스도 성적 부진과 보드진과의 불화로 짤리고 발다노가 새로 감독으로 왔는데 발다노는 호마리우가 없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그렇게..

Football/Writing 2026.06.29

BRA 2

- 계속해서 말씀드렸듯이 비니시우스는 박스 안에서 힘을 내는 선수. 그래서 가능하면 박스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터주거나 협력으로 안 당하게 해주는 쪽으로 보조를 해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음. 얘도 가끔씩 터지는 드리블로 인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슈팅을 선지 중 하나로 꼭 쓸 수 있어야 횡드리블 일변도가 읽히지 않기 때문에 박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냐 없냐의 차이가 매우 큼. 그래서 종으로 달리거나 슈팅을 할 수가 없는 엔드 라인으로 몰아버리면 양 발 사용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플레이의 완결성 문제로 더 눈에 띄어 선수 개인의 파괴력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 그래서 동료를 활용하는 것도 박스 바깥보단 안에서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바깥에선 동료들을 거의 쓰지 않는 거임..

Football/Writing 2026.06.29

짭키타카 감독들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으로 4가지만 꼽아보면 1. 서서 볼을 받으라는 걸 지시만 하지. 그 디테일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음. 토탈 풋볼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축구 이론 통틀어서 이건 맞는 말이긴 해요. 왜 그러냐면 볼을 잡고 움직이는 선수가 시간과 공간적인 여유를 동료들에게 줄 수 있으면 좋은 자리에 가서 기다리면 되거든요. 그렇게 할 경우엔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이미 한 박자 앞서있는 거라 상대가 수동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문제는 이게 그냥 기다리고 있어라. 서있어라. 라고 할 게 아니라 좋은 자리란 무엇인가. 그런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 등에 대한 연구와 분석 그리고 흔적 등이 보여야 한다는 거죠.남들이 하는 걸 따라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카드들로, 스쿼..

Football/Writing 2026.06.26

여러 차례

얘기했던 거처럼 전 비엘사 같은 감독을 여전히 원하는데 그가 공격적인 방향성의 축구를 해서가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지를 고민하고 그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는 감독이라서 원하는 거에요. https://ainiesta8.tistory.com/3277 변방에서국대 감독은 매우 중요한 존재임.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려운 걸 조금이라도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을 깔아줄 수 있는 사람이고. (아무리 다양한 루트로 배우더라도 어려움. 변방의 한계는 명확하게ainiesta8.tistory.com 이때도 썼었지만 먼저 발판부터 잘 깔아놔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표팀 감독부터가 폭넓게 선수들을 보고 골라서 쓸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니 비엘사처럼 10대 선수들을 나이로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올려 쓸 줄..

Football/Writing 2026.06.25

띄엄띄엄

봐서 자세하게 쓸 수는 없는데 크게 5가지 문제점을 짚을 수 있을 거 같음. 1. 변형 쓰리백의 일환이 아니라 아예 센터백 세 명을 두고도 양 측면에도 수비수들을 두니까 패스 루트가 아예 안 나와서 이강인이 위치 변화를 너무 자주 가져가고 템포의 문제가 아니라 패스 루트까지 만들어 줘야 하니까 공격 전개가 빠르게 될 수가 없음. 볼을 질질 끄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 패스 루트가 나오니까 하는 거임. 2. 그럼 간격과 대형을 맞춰서 다 같이 전진을 하고 수비도 다 같이 해야 하는데 센터백들은 뒤로 빼놓고 측면 수비수들은 올라가 있으니 자연스레 간격과 대형은 깨져있고 숫자가 딸려서 중앙은 비거나 중앙에 있는 선수는 고립돼서 전방에 있는 선수들한테는 볼이 오질 않음. 뺏기는 순간 공수가 분리되..

Football/Writing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