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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잡담 1. 시티 v 루턴 타운은 현생 이슈로 거의 3일 낭비하는 바람에 건너뛸 듯함.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 다시 볼 수도 있긴 한데 아마 높은 확률로 거를 듯. 2. 블로그 하면서 나름대로의 목표치 같은 것들이 있는데 글을 거의 매일 쓸 때나 월 단위로 끊었을 때 글이 20개 이상은 되는 달에는 늘 노리는 게 전 달의 방문자 수를 이기는 거임. 시티를 이번 시즌 후반기 메인 컨텐츠로 삼은 이유가 여러 가지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사실 작년 2-4월 방문자 수가 엄청 많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기도 함. 그동안 시티 글은 경기를 봐도 한 시즌 기준으로 나누면 3-4개 써야 많이 쓰는 거여서 시티 팬들이 저를 잘 알 리도 없는데 갑자기 이렇게 많이 와주셨으니까요. 근데 저땐 한 1월 즈음부터 강한 확신이 있었.. 2024. 2. 29.
헤타페 강등 기원 바르셀로나가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하프 라인을 넘어가는 과정이나 측면 공간을 찾는 과정을 방해하면서 루즈볼 싸움을 유도하면 실점이 많고 경기 흐름을 내준다는 분석을 하고 나온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러다가 롱패스에 헤타페 선수들이 더 쉽게 무너진 경기. 아라우호를 왼쪽에다 두니 헤타페 선수들이 전반전은 아라우호를 잡으려고 거의 그쪽으로 쏠려있었는데 슈테겐이 아니라 페냐가 있을 땐 어떻게든 전진하려고 선수들이 위치를 너무 바꾸니 아라우호가 가뜩이나 본인이 볼을 잡아두질 못하는데 줄 곳도 계속 움직이니 뻥 차버리곤 했죠. 근데 뒤에 슈테겐이 있고 크리스텐센을 피보테로 쓰기 시작하면서 필요할 때는 데 용을 양 센터백 사이 공간에 고정시켜서 왼쪽 센터백으로 일시적으로 기능하게 만들고 패스 루트로 만들어 버리니 .. 2024. 2. 27.
파우스 이번 달 들어서 파우스 얘기만 3~4번인가 본 것 같은데 뭐 이제 남은 로셀파 인물들 중에서 제일 유능하고 검증된 인물이긴 함. 이건 반박할 수 없음. 라포르타를 필두로 정치 사단을 완성시키기 전후부터 소리아노 밑에서 알짜배기만 다 빼먹고 제대로 배운 사람 중 한 명으로 유명하며 바르셀로나에선 메시와의 불화와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과감한 발언 등 (대표적인 것들이 메시 재계약 관련, 네이마르 연봉 구라, 타타 평판 제대로 박았을 때 다음 시즌 감독도 타타였음 좋겠다.) 으로 이미지가 개박살나서 쫓겨나듯이 나간 인물이지만 뭐 카탈루냐에선 꽤 성공적인 인물. 바르셀로나에서도 경제적인 면만 놓고 보자면 소리아노 + 파우스, 소리아노, 파우스 이렇게 일하던 기간들이 제일 안정적이기도 했음. 물론 성적을 잘 낸 시.. 2024. 2. 26.
덤 앤 더머 이번 시즌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데 브라이너 외에 양 측면 공간을 적극적으로 쓰면서 순간적으로 패스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주거나 루즈볼을 만들어 주는 선수가 없으니 속도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거. 그러다 보니 오는 기회들을 득점으로 연결을 못 시키면 경기가 어렵게 갈 수밖에 없음. 이번 시즌 들어서면서 안 풀릴 때도 유도를 거의 안 하는 게 체력적으로 딸리니 선수들이 자신있게 안 하는 것도 있겠지만 상대 선수들을 볼 뒤로 빼면서 빠르게 연결을 시도할 루트가 거의 없으니 안 하는 것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했는데 상대한테 시간과 공간을 다 내주게 되면 그건 하는 의미가 없으니.. 실제로 숏 카운터 느낌이나 패스 1-3번으로 상대 수비 대형 갖춰지기 전에 이뤄지는 공격이 거의 안 나오죠. 단순히 끌어들이냐 .. 2024. 2. 25.
잡답인듯 아닌듯 1. 역시 다시 보기는 귀차니즘의 영역. 라이브인 척 가장해서 시간대까지 맞춰 보려 했지만 전반전만 보다가 한계가 왔음. 2차전을 볼 기회가 있다면 그때 기회를 노려보겠습니다. 2. 마르카 가보니까 유로파 리그 16강 대진이 이렇게 나왔던데 요즘은 시청층도 좁은 편이고 딱히 새로운 걸 찾으러 다닐 필요성도 못 느끼는 편이라서 아마 리버풀 아니면 레버쿠젠 볼 것 같습니다. 이유는 리버풀은 클롭. 레버쿠젠은 근래 가장 핫한 팀 + 어떻게 나올지가 뻔하다 못해 눈에 그냥 그려지는 상대적 약팀을 토너먼트에서 알론소가 어떻게 대응하고 접근하냐 정도. 굳이 지금 안 고르는 건 그때 가서 라인업 보고 정할 거라서 그렇습니다. 3.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경기 일정이 겹치면 우선 순위는 시티 > 바르셀로나 or 파리인데.. 2024. 2. 23.
불치병 7 크리스텐센 피보테의 명확한 약점들은 리가 경기들에서도 충분히 보였음. 일단 현 바르셀로나가 상대를 움직이게 만들고 유도하면서 전진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측면 공간을 찾아내서 측면에서 박스 근처까지 전진하고 그다음을 찾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사실 제일 중요한 건 하프 라인을 넘어가는 과정이나 이미 넘어왔을 때 좌우를 바라보면서 들어가는 대각선 패스가 얼마나 자주, 정확하게 들어갈 수 있느냐인데 크리스텐센이 이걸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한 번도 없음. 사실 이미 불합격이라고 볼만한 요소들은 차고 넘치게 나왔다 생각함. 무엇보다 크리스텐센은 패스 앤 무브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포지셔닝이나 오프 더 볼이 뛰어나서 움직임으로 상대를 잡아먹는 편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 늦지 않게 자리를 잡아서 안정적인 선택지를 .. 2024. 2. 22.
중순 잡담 1. 핸드폰을 거의 3년 정도 쓰고 있어서 바꿀까 고민 중인데 사실 기능적인 것보단 제일 고민하고 있는 요소는 헤드셋과 호환성이거든요. 회사나 주변은 죄다 이어폰이라 도움 받을만한 곳이 없어서 여기다 질문 좀 해보려 합니다. 갤럭시는 헤드셋을 보통 어떤 거 쓰는지. 아이폰은 비츠 스튜디오랑 에어팟 맥스랑 차이가 심한지. 요 두 가지만 써보신 분들이 계시면 간단하게라도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현재 갤럭시를 쓰고 있는데 버즈 쓰다가 외이도염이 생긴 후로 이어폰을 아예 못 써서 이어폰은 선택지에 없습니다. 버즈 쓰다가 외이도염 걸리신 분이 계시다면 이후에 어떻게 하고 계신가 그런 것도 되게 감사할 것 같구요. 2. 이번 주까지는 유로파 리그를 안 볼 건데 (아마도 챔스 경기 중에 하나 꼽아서 다시.. 2024. 2. 21.
만체스터 시리 7 챔피언스 리그를 볼까 이걸 볼까 고민하다가 이거 봤는데 잘한 건가 모르겠네요. 챔스가 재밌었다면 못한 건데 재밌었나요? 이번 시즌 보이는 문제점들 중 대부분은 풀백이 있냐 없냐와 좌우에 윙포워드를 둬서 측면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냐 이런 것들보단 빠른 패스 흐름을 만들거나 좋은 위치를 미리 잡아 속도를 살려야 할 땐 살려주면서 주변 동료들을 지원해 주는 느낌의 모습들이 덜 나온다는 게 우선이고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펩이 포든에게 요구하는 것도 파우사 같은 헛소리가 아니라 그냥 빠른 패스 흐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수비진을 모이거나 빼내게 만들어야 한다. 라고 보거든요. 당연히 볼을 받고 소유하는 모든 순간에 그럴 수는 없으니 그것을 스스로 판단해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강조.. 2024. 2. 21.
옛날 펩은 완벽주의자 겸 원칙주의자인데 그걸 단 하나도 용납을 못하는 사람 맞았음. 자신의 원칙이 어떤 한 변수로 어긋나는 것도 고통스러워하던 사람이었고. 그 변수들 중에서 막을 수 없는 변수들도 있을 건데 그걸 어떻게든 막고자 할 정도로 지독한 사람이었음. 선수들도 따라오지 못하거나 자신과 안 맞다는 확신이 들면 과감하게 그 선수랑은 말 한마디도 안 섞고 배제했죠. 그게 한 경기일 수도 있고. 뛰기도 전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시즌 도중에, 경기 도중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사소한 대화 한두 번일 수도 있고. 예로 흘렙은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력과 상관 없이 그냥 시즌 중반에 플랜에서 배제했음. 잘 뛰던 선수들이 어떠한 이유들로 떠나는 게 아닌 이상 나간 선수들은 다 펩이 어.. 2024. 2. 20.
신기한 사람 챠비가 신기한 사람이긴 함. 선수 시절부터 쭉 봐왔지만 요즘 감독 하는 거 보면 같은 사람인가 싶은 것도 있지만 말과 행동이 이렇게 안 맞는구나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신기함. 크루이프가 00년대 초중반에 미천한 선수 경력을 가진 감독들이 치고 올라오고 이론가들이 슬슬 치고 나오던 시기에 큰 흐름상 이런 방향성이 옳지 않다는 식으로 비판한 적이 있었음. 뭐 어쩌면 올드스쿨한 마인드일 수도 있고. 자신이 미헬스와 함께 토탈 풋볼이란 이론을 어느 정도 완성시키고 업적을 이룩하고 그래왔으니 그렇게 얘기한 걸 수도 있고. 정확한 이유야 모르지만 저들을 비판하려는 목적보단 축구가 정형화되고 획일화 되어가는 현상을 우려한 비판에 가까웠죠. 뭐 어떻게 보면 미래를 예견한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선수 시절의 경험들이 .. 2024. 2. 19.
만체스터 시리 6 베르나르도 실바가 필드 위에 없으면 이번 시즌 전술적 변형의 다양성과 좌우 분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워커가 가지는 공수에서의 단점들을 최대한 커버 쳐줄 수 있는 선수가 없음. 그나마 대신할 수 있는 선수가 포든인데 포든도 베르나르도 실바만큼 워커를 가려주진 못하죠. 그래서 알바레즈에 아칸지까지 다 갖다 쓴 거임. 당연히 워커 하나 쓰자고 이런 선택들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갈 수밖에 없는데 펩은 1경기만 생각하는 감독은 아니니까요.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그렇지. 이겼으면 오늘 교체 하나도 안 했거나 리코 루이스, 밥 같은 애들 출장 시간 줬을 거임. 어쨌든 3~4월 들어가기 전까지 워커가 높은 비중으로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와중에 이 선수가 가지는 약점들을 상대 팀들이 대놓고 .. 2024. 2. 18.
바르셀로나 이야기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은 마드리드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게 이 시기랑 좀 비슷함. 00년대 초반. 단순히 성적만 얘기하는 게 아니니까 뭐 그 부분은 오해 안 하셨음 하구요. 당시 바르셀로나는 마요르카와 베티스에서 커리어를 보낸 이후 더 높은 단계로 가지 않고 그냥 꼬맹이들을 가르치던 세라 페레르란 감독을 반 할의 후임으로 내세웠다가 입지가 탄탄한 선수 (히바우두의 중앙화) 의 요구 사항까지 다 들어주는 호구 짓을 한 덕에 팀이 그대로 고꾸라지는 일을 겪죠. 그것도 모자라서 이 시즌을 비롯 3년 동안 대부분의 영입 경쟁에서 마드리드를 포함한 나머지 팀들에게 밀리면서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죠. 피구만 뺏긴 게 아니라 당시 일어나던 대형 이적들에서 바르셀로나는 명함도 못 내밀고 다른 팀들한테 다 밀렸음. 그.. 2024.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