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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관찰 6 (16강 1차전 2)

by 다스다스 2025. 3. 6.

 




챔스 앞두고 쎄게 겪어본 게 여러모로 챔스 대비에는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음. 경기 초반부터 과감하면서도 명확한 의도들이 보였다고 보고 그것들이 너무 잘 먹히면서 완전히 뮌헨 흐름으로 넘어가버렸음.





저번 맞대결에선 후방에서 어떻게든 패스 몇 번 연결시키면서 내려오는 포워드들을 통해 빠져나가거나 개인 능력 위주로 풀어나가려는 시도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일단 앞으로 내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그게 안 될 때에도 최대한 빨리 볼을 돌리면서 맨투맨을 이행하는 레버쿠젠 선수들을 볼 뒤로 빠지게 만드는데 집중했음.





그러면서 앞선 선수들이 저번 맞대결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수에 참여해 주고 경합을 시도하면서 더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봅니다.


 
 
 

(저번 경기와 큰 차이 없는 맨투맨 위주의 대응을 들고 나왔음)

 
 

(차이점은 저번 경기처럼 무시알라, 케인 등이 내려오면서 풀어주고 짧게 짧게 가는 거보다 키미히, 노이어, 센터백들이 일단 길게 넘기거나 횡으로 빨리 돌리는데 초점을 맞췄음. 가장 큰 의도는 맨투맨 페이즈를 빨리 끝내버리고 볼이 가능하면 레버쿠젠의 진영에서 굴러다니게끔 하려는 거였겠죠.)

 
 

(볼이 뒤로 돌면서 레버쿠젠 선수들이 맨투맨 마크맨을 찾아가기 전에 노이어가 뻥 차버림)

 
 

(뮌헨 선수들 중 누군가가 정확하게 받냐 이전에 이렇게 넘어가는 거 자체가 레버쿠젠 선수들이 일단 박스 안으로 다 들어와야 하니 그 부분에서 효과적이었던 거임. 맨투맨 수비는 일단 최대한 선수들을 볼 뒤로 빠지게 만들어 제끼는 게 우선임)

 
 

(루즈볼을 먹어도 지체하지 않고 일단 되면 앞으로 내보내는데 집중했음)

 
 

(맨투맨을 안 하면 그만큼 최후방이 압박에 시달리지 않으니 이때도 역시 뒷공간을 파는 거임. 중앙을 주려하지 않으니 측면을 파는 거죠.)

 
 

(수비 과정에 참여하려던 코망은 우파메카노가 볼을 탈환하는 걸 보자마자 경로를 바꿈)

 
 

(노이어가 바로 뻥 차버리죠. 정확도가 중요한 게 아님. 일단 볼이 저만큼 빠지는 거 자체가 레버쿠젠의 맨투맨이 잘 안 돌아가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 이게 계속 먹혔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골도 나오고 뮌헨이 원하는 흐름대로 경기가 흘러간 셈)

 
 

(점점 읽히는 걸 알론소도 그렇고 레버쿠젠 선수들도 인지했는지 압박 강도가 가면 갈수록 떨어지기 시작했음)

 
 

(저번 경기엔 때론 두 명을 버리기도 하고 전방위 맨투맨도 매우 과감하게 가져갔지만 이번 경기엔 거의 나오지 않았음)

 
 

(동시에 지역 방어로의 전환을 가져가는 지점 자체가 높아지고 시기가 빨라지고 있었죠. 뮌헨이 원하던 거였다 봅니다. 이러면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경합을 덜 하고 압박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니까요.)

 
 

(그리고 횡으로 벽치고 줄 세우는데 집중하고 중앙 공간을 안 주려 하니 측면으로 빠르게 돌려 측면을 파면서 중앙 공간을 내는데 집중했죠. 이후 장면이 키미히 중거리 장면인데 이전 고레츠카 중거리도 그렇고 이렇게 흔들면서 중앙 공간이 나고 중거리의 가능성이 생기는 거임. 완전 뮌헨이 원하는 양상이자 흐름으로 넘어가버린 상황)

 
 

(포워드들이 간격을 벌리고 일시적으로 참여하던 전방 압박도 후방 선수들이 끼어들며 과감하게 시도함. 성공하지 못해도 포워드들이 매우 깊은 위치까지 같이 협력으로 들어가주니 레버쿠젠 선수들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음)

 




아무래도 좌측면이 이토에서 데이비스로 바뀐 것도 꽤 크게 작용했다 생각하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코망, 무시알라, 올리세, 케인이 저번 경기보다 훨씬 더 공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 역시 경기 양상에 큰 차이를 나타냈음.





이렇게 맨투맨 페이즈를 빨리 넘어가게 만들고 레버쿠젠 선수들이 중앙 공간을 안 내주는 협력 수비를 우선 순위로 하니 좌우 측면을 적극적으로 쓰면서 중앙 공간을 열어버리니 중거리의 가능성이 생기고 뮌헨이 원하는 경기 양상으로 흘러간 거죠.


 


(그리고 어정쩡하게 하는 게 아닌 맨투맨을 할 거면 맨투맨을 하던지 주변 동료들과 간격 유지를 할 거면 하던지 확실하게 했어야 하는 후방의 중심축인 키미히는 이번 경기에선 그 모습을 보여줬음. 계속 낚시질 하던 그리말도에게 낚이지 않고 비르츠의 위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면서 공략 당하질 않음)

 
 

(저번 경기엔 비르츠를 따라다니다 그리말도가 시선에 들어오면 그리말도를 따라가고 때론 볼만 보고 그랬는데 이번 경기는 그리말도의 낚시질엔 절대 낚이지 않으면서 비르츠가 측면에 빠져있으면 과감하게 버리고 중앙의 일원으로 합류하거나 다른 선수를 따라갔음)

 
 

(그리말도가 저렇게 중앙에 들어가 혼란을 주는 게 레버쿠젠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요소 중 하나인데 일단 비르츠가 중앙 부근에 있으면 그리말도를 아예 무시를 하고 비르츠를 따라가는데 집중함)

 
 

(그리고 박스로 빨리 가줘야 할 때는 과감하게 비르츠를 버렸음. 계속 사이에 들어가서 낚시질 하던 그리말도를 따라다니다 간격을 다 내주던 저번 경기랑 사소하지만 매우 큰 차이였죠.)

 
 

(그리말도가 측면으로 빠져버리면 중앙엔 신경 쓸 선수가 더더욱 없으니 더 지독하게 따라붙었음)

 
 

(역시 맨투맨을 시도하면 본능적으로 빨리 앞으로 넘기거나 옆으로 돌려버림. 완전히 파훼당했음)

 
 

(김민재의 롱볼이 케인으로 이어지고 이후 끊기고 스로인이 되고 다시 뒤로 돌아왔는데 중요한 건 일단 넘겨버리면 레버쿠젠 맨투맨이 끝나는 게 중요한 거임)

 
 

(데이비스도 마찬가지로 자신을 버리니 빨리 넘기라고 어필 중. 맨투맨이 아예 안 먹히고 있음)

 
 

(저번 경기랑 다르게 포워드들도 재빠르게 내려와줌으로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책임 범위 자체도 상당히 줄어들었음)

 
 

(역시 그리말도에겐 신경을 쓰질 않음. 비르츠를 프리맨으로 만드려는 하나의 낚시질이자 속임수인데 오히려 쟤를 버려버리니 너무 잘 먹혔음)

 
 

(저번 맞대결 텔라와 다르게 아들리는 원온원은 커녕 협력 수비에 꽁꽁 묶여버림)

 
 

(키미히는 비르츠가 측면에 빠져있으니 자카를 따라가다가 측면 협력 수비에 참여하는데 이때 고레츠카가 센터백들 주변에 포지셔닝을 해주면서 빈 공간을 주지 않았음. 고레츠카와 올리세, 코망, 무시알라가 키미히의 위치나 역할 변화를 빠르게 인지한 것 역시 주요했음.)



 

레버쿠젠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건 비르츠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수들이 일단 기계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그 과정 속에서 일부 선수들이 의외의 포지셔닝을 하면서 혼란을 주고 개개인 능력보단 호흡과 팀적인 면으로 대응하는 건데 일단 시도 자체가 극단적으로 줄어들고 왔다 갔다 하는 빈도 수가 늘어난 게 컸음.





드물게 시도하는 것들도 뮌헨 선수들이 미끼를 물지 않고 낚이질 않으니 별 수가 없었구요.





개인적으로 느꼈을 땐 저번 경기에서 90분 내내 비슷한 장면들이 계속 잡혔고 보통 어느 부분들을 노리는 지도 너무 보였기에 반대로 의도와 대응책 등을 고민해볼 여지는 더 줘버린 셈이 아니었나 싶네요.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 (옛날 어이없는 실책들 하던 발데스, 레이나 보는 기분이었는데) 그리고 저번 경기에서도 굳이 뽑자면 거슬렸던 부분이었던 무키엘레의 퇴장까지 일어나면서 더 볼 이유가 없어서 바르셀로나로 돌려버렸음.




더 봤어도 따로 더 짚을 건 없었을 거 같음. 후반전에도 알론소가 바로 큰 변화를 주지 않았으니까요. 2차전은 볼지 안 볼지 모르겠음. 무계획 블로그니 리뷰가 올라오냐 마냐. 부터가 미지수니까요.






그리고 링크 걸지 마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말씀 안 드린다고 해도 되는 거 아니에요. 이제 종합 커뮤니티들, 팬 페이지, 팬 카페 등이랑 엮이기 싫습니다. 해결하시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설득하러 오는 거면 오지 마시구요. 저도 설득할 생각이 없음) 여기 와서 해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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