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1350

이렇게 보면 이해가 될 걸?

1. 경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상대 머리나 목을 치면서 반칙을 했는데 단순히 주심의 판정 기준을 확인하려는 성격의 반칙은 아니었고 뭔가 의도한 게 있는 거 같았음. 뭘 의도한 건지는 당연히 추측 정도에 그치겠지만 잉글랜드가 역으로 거칠게 나오고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말려버리길 바랐던 거 같기도 한데... 뭐 먹힌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12분 즈음에 주심이 경기를 잠깐 멈췄던 것도 잉글랜드 선수들이 같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니까 그랬던 건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한 번 경기를 멈춰서 진정을 시키려 한 후부터는 주심의 판정 기준으로 그대로 끌고 갈 게 아니라 경고성으로 누구한테든 카드를 빨리 꺼냈어야 한다 보긴 했음.결국 냅두니까 맥 알리스터랑 탈리아피코가 제임스랑 로저스..

Football/Writing 2026.07.16

메시의 의지가 느껴졌던 경기 중

하나로 유명한 게 2010년 스페인 전. 아르헨티나 독립 선포 후 200주년 기념 경기기도 했고. 아르헨티나 전체가 자신을 기대하고 한편으론 벼르고 있던 남아공 월드컵에서 깨진 직후라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시기였는데 메시는 모누멘탈 (아르헨티나의 성지 중 하나임. 리베르 플라테 홈 경기장) 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골을 넣고 바로 아르헨티나 엠블럼에 키스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줬었음. 메시 개인 경기력은 좋은 경기기도 했고. 아마 이 경기도 5명인가 6명인가 순식간에 병풍 만들고 좋은 패스 넣은 장면이 있었을 거임. 사실 4대1 의 스코어에 걸맞는 차이가 나는 경기는 아니었는데 이때가 바르셀로나 팬들이 쟤는 국대만 가면 사람이 달라져... 하는 게 가장 심했던 시기. 찾아보실 분..

Football/Writing 2026.07.16

음바페 얘기는

여러 차례 했음. 답은 이미 나와있는데 자꾸 엉뚱한 소리들을 하니까 앞뒤가 안 맞는 거. https://ainiesta8.tistory.com/3279 예나 지금이나음바페는 별로 변한 게 없음. 발전한 부분들이 아예 없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들어갔다 나갔다 하면서 트랩 깨는 건 많이 늘었음) 그렇다고 여기서 뭔가 더 발전하고 치고 나갈만한 여지를 주ainiesta8.tistory.com https://ainiesta8.tistory.com/3331 너무포커스가 수비 가담에 맞춰지는 거 같단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음바페가 있는 팀들이 전방 압박을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보고 그걸 어떻게든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던 팀들은 아니었던 편 (굳이 치ainiesta8.tistory.com 이미 올해에만 두 번..

Football/Writing 2026.07.15

데 라 푸엔테의 코스 요리

1. 스페인이 프랑스의 공격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었음.올리세가 가능하면 터치 라인으로 안 붙고 중앙에서 여기저기 끼어들면서 패스 루트를 뚫어주는 편인데 상대가 뒷공간을 내주는 게 아니면 중앙에서 중앙으로 뚫어주지는 못하고.중앙에서 좌우 측면을 거쳐서 다시 중앙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패스 루트를 막아버리고 측면에서의 숫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프랑스가 원활한 공격을 할 수 없다 판단한 거고 이게 완전히 먹힌 거임.올리세가 전반전 30분 조금 넘게 계속 중앙에서 뛰었는데 가능하면 로드리가 맨투맨으로 붙거나 놓치지 않되 로드리가 안 붙어도 되거나 프랑스가 왼쪽으로 전개할 때는 그쪽으로 가면서 이때만 파비안 루이즈가 올리세를 맡았음.그리고 이렇게 올리세를 통한 전개를 최대한 막으니 프랑스가 제대..

Football/Writing 2026.07.15

생선 더비

1. 노르웨이가 쇠를로트를 노린 롱볼을 선호하고 보통 오른쪽 위주로 돌아간다는 거 + 라이스 상태가 좋지 않은 거를 감안해서 앤더슨을 왼쪽에다 배치했음. 그리고 선발 라인업으로 이게 가능했던 건 고든이 바깥을 파주기 시작하고 안으로 들어와도 그전보다 덜 고민하고 일단 지르고 보는 게 컸음. 멕시코 전도 고든이 바깥을 몇 번 파준 게 유효했고.잉글랜드는 그냥 되든 안 되든 일단 누군가가 바깥을 파주거나 박스 근처에서 지르고 보면 그거 자체로 효과가 있음. 투헬도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이 부분을 느끼고 있고 알고 있고 그에 맞게 선수들을 쓰고 있음. 노르웨이 전의 모든 골들이 일단 지르고 보는 데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투헬은 얻은 게 분명히 있을 것. 2. 그리고 벨링엄이 체력이 너무 빨리 소..

Football/Writing 2026.07.15

음식 v 후식

1. 페드리가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딱 1인분 정도에 걸쳐있다 보는 편인데 사실 문제는 미드필드 조합이 아니라 포워드 구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들이 팀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파비안 루이즈로 갈아 끼웠다 보는 게 맞음. 결국 조별 예선 1~2차전으로 돌아간 거임. 스쿼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미드필드들을 최대한 뽑아 써야 하는데 로드리는 반쪽자리가 됐고 올모는 약점이 뚜렷한 카드니 나머지 한 자리에서 최대한 뽑아 먹어야 하는데 페드리는 안정적인 선택지를 선호함과 동시에 환경을 타고 있고 파비안 루이즈는 맛탱이가 살짝 가있고 그 차이일뿐. 페란 토레스를 선발로 쓰게 되면 가뜩이나 도망 다니는 오야르사발이 있어서 중앙이 더 자주 비거나 패스 루트가 제..

Football/Writing 2026.07.14

손바닥 안

1. 브라힘 디아즈를 이용하는 모로코의 전술전략이 먹히지가 않았음. 브라힘이 잘 뛰어다니고 오프 더 볼도 잘하는 거 같지만 보통 먼저 수비수들 사이로 들어가거나 본인이 불편할만한 공간을 알아서 들어가면서 동료들의 공간을 열어주거나 보조해 주는 게 아니라 일단 처음 플레이 하는 거까진 편한 공간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견제를 받거나 공략을 당하면 안 됐는데 여기서 완전히 읽혀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음. 당연히 브라힘이 이렇게 묶여버리니 모로코의 생산성은 완전히 죽어버림. 골을 넣는 선수들에게만 집중하지만 모로코의 공격 루트들을 잘 보면 브라힘의 비중이 결코 적지 않은데 편하게 볼을 받고 플레이를 행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선수들이 붙는 게 아니라 아예 첫 터치부터 바로 붙어버리니 아예 이렇다..

Football/Writing 2026.07.10

Península ibérica

1. 이번 월드컵 포르투갈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 첫째는 당연히 호날두와 칸셀로임. 호날두가 중앙에 있음으로 인해 어떤 선수를 쓰든 단조로운 축구를 할 수밖에 없게 돼서 그 여파로 마르티네즈는 칸셀로를 선호하는 거기도 함. 개인적으로 칸셀로를 쓰는 것도 굉장한 문제라 보는데 이게 연쇄 작용이라 빼놓고 얘기를 할 수가 없음. 칸셀로는 꺾는 타이밍으로 변주를 주고 어차피 일방적인 상호 작용을 하는 선수니 오른쪽에는 비는 공간 찾아가고 직선적으로 잘 뛰는 선수를 선호하게 되는 거죠. 근데 문제는 칸셀로는 오른쪽에선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갑자기 안으로 꺾어 들어오면서 변주를 주는 선수가 아님.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선수. 그리고 이 나이를 먹고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고 다양성을 아예 잃어버린 ..

Football/Writing 2026.07.07

수싸움

1.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내내 짚어온 거처럼 가진 패들을 너무 빨리 다 보여줬음. 그리고 다재다능하거나 포리바렌테 역할이 가능한 선수도 없으니 안첼로티의 임기응변이 빛나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고 솔직히 하피냐, 파케타 다 있었어도 그렇게 큰 차이가 있었을 거라 보지 않음. 게다가 상대 국가들이 다 똑같은 대응 방식으로 브라질을 상대하러 나온 게 아니라 다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대응책을 가져오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안첼로티 특유의 과도한 안정성이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기보단 오히려 더 공략하기 쉬운 팀으로 만들었다는 뜻이기도 함. 실제로 간격과 대형을 너무 못 맞춰서 구멍이 송송 나있는 게 단기전을 감안했을 때 우리 약점은 이겁니다. 라고 광고를 해버린 셈. 다닐루 산토스랑 에데르송..

Football/Writing 2026.07.06

정신줄 잡아라

1. 완전히 잘못 짚었음. 토너먼트를 감안하고 상대가 지나칠 정도로 버스를 세우면서 연장전도 염두에 둘 거란 계산을 하고 초장에 주도권을 잡을 생각으로 래쉬포드를 쓴 것 같은데 고든이 아무리 별로여도 공수 양면에서 가지는 가치가 차원이 다름. 래쉬포드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었으면 오히려 올라가서 이런 정신줄 놓는 짓을 또 했을 거. 가나 전이 결국 그 한 골을 못 넣어서 무승부를 거둔 경기라 그걸 의식한 것 같은데 투헬의 선택부터가 정신줄을 놓은 선택이었음. 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전에도 계속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니까 그제야 교체를 택한 것도 아쉬운 부분. 조금 더 판단이 빨랐어야 했음. 래쉬포드는 조금 더 공간이 나고 진흙탕 양상이 더 자주 나오는 후반전에 교체 카드로 어울리는 선..

Football/Writing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