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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예전에

by 다스다스 2024. 3. 5.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





프루나가 티토 시절에 메시 부상에 관해서 시즌 중후반이랑 시즌 막바지에 나와서 얘기한 적이 있었음.




짧게 요약하면 메시가 근육계 부상을 시즌 중에 처음 당했을 때는 심각하게 다룰 문제가 아니었다고 했는데 이게 팀 사정상 타협하면서 문제가 점점 심각해졌다 했죠.




통상적으로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부상을 당한 선수가 일정상 어쩔 수 없이 뛰어야 하고 (시즌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란 클럽 내부의 판단이 들어갔으니. 펩이 떠났어도 바르셀로나의 당시 기대치는 기본이 4강, 우승이었다고 봄) 그 최소치에 맞추려는 것 때문에 의료진은 메시가 부상이 심해지는 것도 있지만 완전히 아웃됐을 때 그 기간의 문제 (어느 정도를 잡아야 메시가 정상적으로 돌아올지를 가늠할 수 없으니) 를 더 걱정했다고 했죠.




결국 움직이지 않아야 했던 선수가 훈련을 위해 최소한이라도 움직이고 경기엔 결국 뛰어서 탈이 나버린 거임. 프루나는 이 공개적인 자리들에서 의료진은 뛰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을 했지만 내적인 이유로 그럴 수 없었다고까지 덧붙였죠.




티토가 나중에 메시를 잡았든 어쨌든 메시 커리어를 중요한 시기에 조져놓은 건 티토가 맞으니까 그를 싫어하는 거. 타타는 트레이닝을 뒤죽박죽 뒤바꾸면서 후속타를 친 거지. 선빵 갈기고 첫 번째 다운시킨 건 누가 봐도 티토임.




일반적으로 근육계 부상을 당한 선수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때 재활 과정을 늘어뜨려 4-5주 뒤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게 맞지만 현대 축구의 일정 난이도와 빅 클럽들의 요구치를 생각하면 이 팀들은 선수들에게 그 정도의 여유를 줄 수가 없음. 핵심 선수를 그렇게 아껴 쓰다가 다 까먹으면 만회하려고 무리하다가 악순환을 맞으니까.




그래서 사베야 때 피지컬 트레이너랑 타타 사단의 파우타소는 후반기는 훈련을 최소한으로 하거나 아예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었죠. 회복 훈련만 해도 하루 정도 지나면 또 경기하니까. 펩의 관리 비법 중 하나기도 하죠. 펩은 여기서 시기를 더 잘 맞춰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제일 중요한 시기에 최상으로 맞추는 거고.




더해서 페드리의 문제를 계속 복합적인 이유라고 얘기했던 건 가비가 빠지고 주전급 미드필드가 사실상 3명이 되면서 스쿼드의 높낮이가 너무 심해졌고 이로 인해서 페드리, 데 용, 귄도간 같은 선수들이 없는 훈련은 사실상 아무런 쓸모도 없는 훈련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 단순히 저만 느끼는 부분 역시 아닐 거라고 봅니다.




챠비와 이반 토레스 등이 큰 흐름의 관리와 주기, 재활, 트레이닝 등등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어도 결국 훈련에서 난이도를 결정짓는 건 선수들 개개인이 가진 기본기.




그리고 경기를 뛰면서도 사리는 게 눈에 보이고 감독도 분명히 그렇게 지시했을 거고 본인도 알고 있는데 냅둔 건 그를 뺐을 때 팀이 가지는 불안정감을 견디기 힘들 거란 판단이 코칭스태프들 사이에서 들어갔겠죠. 우리나라에서야 유행이 안 됐고 팬들 사이에서 잘 안 쓰는 거 같지만 바르셀로나는 메시 나가고부터 늘 언론들 사이에서 페드리 의존증이란 비판을 들어왔음.




결국 의료진은 어느 정도 타협하고 뛰면서 안 되는 것들과 되는 것들을 최대한 체크하려고 했을 테구요. 아마 페드리 이렇게 뛰는 게 2경기 정도 됐을 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봤던 부분인데 결국 부상이 터진 거 보면 체크를 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단은 쉬는 게 맞았다고 봐야겠죠.




이렇듯 선수의 몸이 버티지 못했다면 그리고 왼쪽, 오른쪽 다 그런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게 맞음. 수술은 최후의 보루겠지만 이것 역시 재활 기간을 매우 넉넉하게 잡고 선수가 출장에 대한 욕심을 완전히 꺾어야 하는데 다른 문제들도 있지만 페드리가 경기를 뛰려는 욕심이 그렇게 적은 편은 아닌 걸로 보임.




유로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고 그거에만 포커스를 맞출 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뛸 때만큼은 조심은 하면서도 경기 자체에 대한 욕심은 꽤 있었다고 보는 게 맞겠죠. 필드 위에 있냐 없냐는 분명히 차이가 있으니까요.




챠비에게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단기적인 관점과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반대로 선수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경우가 생각 이상으로 자주 나온다는 거임. 발베르데 1년 차를 제일 심하게 깠던 이유는 무패 우승을 날려먹어서가 아니라 리가 레이스가 이른 시기에 끝났는데도 트로피에 목마른 중위권 감독의 안정적인 성향을 고치지 못해 선수단 관리를 매우 타이트하게 해서 3-5월을 다 말아먹어서임.




챠비는 본인도 이런 것들을 선수로서 겪으면서 커리어를 깎아먹은 장본인임. 티토 때 햄스트링만 4연벙 당했고 그전에도 아킬레스건 고장 날 거 알면서도 뛰었죠. 자기 없음 팀이 안 돌아가는 걸 알고 본인도 경기를 뛰고 싶으니까. 개인적으로 챠비는 이것들로 최소 바르셀로나 커리어 3년은 깎아먹었다고 봅니다.




펩을 비롯한 몇몇 감독들처럼 관리의 화신이 되거나 팀을 어느 정도 완성시켜 놓을 수 없다면 챠비가 어느 정도 제어해 내는 역할을 해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음. 본인의 선수 시절, 갈려나가던 선수들, 명확한 트레이닝론의 부재... 등등.




페드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수술 여부와 상관 없이 유로는 못 나간다고 클럽 차원에서 설득이라도 해야 할 것 같네요. 이거 하나는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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