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플릭 4

다스다스 2024. 9.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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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도 때문에 측면으로 4명이 붙어서 우위를 점하고 수비를 해내는 게 안 되니 완전 최전방 (지로나의 입장에선 최후방) 에선 맨투맨 압박으로 방향을 가능하면 맨투맨 수비 시에 버린 선수로 향하게 하거나 롱볼을 유도하거나 어느 정도 패스 속도를 죽여서 수비를 해내려고 했던 거 같고. 





이 부분에선 지로나가 꽤 얼탄 것도 맞고 골도 나왔고 좋은 부분들도 있었다고 보지만 반대로 순간적으로 맨투맨이 과도하게 작용해 한쪽으로 다 쏠렸을 땐 우려스러운 점들이 좀 많이 보였던 것 같음.
 

 
 
 
일단 카사도가 볼을 보고 따라다니면서 스스로 뭘 해야할지 판단이 아예 안 되니 좌우로 빨리 붙는 게 안 되는 건 물론이고 오히려 협력 수비 한답시고 애매하게 자리를 잡으니 양 측면에서 지연과 수적 우위는 아예 되질 않으면서 전진을 너무 쉽게 내주거나 속도를 내기 시작할 땐 박스 근처까지 쉽게 내줬음.





특히 이 부분에서 올모, 페드리, 하피냐의 동선 낭비가 꽤 심했다고 보는데 이게 다 한 명으로 인해서 생긴 문제라는 거죠.
 
 
 
 

그리고 개인 단위로 봤을 땐 계속 얘기해 온 부분들이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음. 신체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이건 기술적으로도 본인이 어느 정도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기도 해서 순수하게 신체적인 문제만 지적하기에 무리가 있음. 





어시스트한 장면도 하피냐가 바로 내주면서 열린 공간 쓰고 패스 선택지가 최소 두 가지는 있는 게 컸죠.
 
 
 
 
 

(가능하면 멈춰서 패스로 만회하려는 블린트 쪽으로 빠지게 만들거나 후방에서 부정확한 롱패스로 날먹하려는 시도를 하게끔 하는 맨투맨을 적극적으로 쓴 전반전이었음)

 
 

(문제는 상대의 플레이를 알고도 당했다는 거죠. 카사도 지분이 제일 컸음. 이것도 단주마 들어오고 있는 거 보고도 그냥 직선으로 들어오죠.)

 
 

(심지어 박스 안에서도 이러고 있음)

 
 

(계속 얼타니까 이거 치워주러 다니는 건 페드리)

 
 

(야말의 골 장면도 결국 블린트 쪽으로 빠지게 만들거나 후방에서 속도를 아예 죽여버리려는 거였는데 억지로 전개하려다 뺏기고 실점했죠.)

 
 

(게다가 카사도가 대부분 중앙에 서니 두 명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한 명이 빠질 땐 더 가까이 붙는 식으로 대응하면 얘는 일단 웬만하면 잡을 수가 있으니 대응하기 쉬웠죠.)

 
 

(이런 식으로 말이죠.)

 
 

(발데의 스피드를 활용하려는 장면들이 꽤 나왔는데 스피드가 붙을 때 원 패턴에 시야 좁아지는 건 여전함)

 
 

(맨투맨 대응은 쿤데가 주요했음. 보통 블린트를 버려두는 와중에 뒤에서 상황을 보면서 최적의 선택지를 찾아 붙는 건 쿤데의 역할이었죠.)

 
 

(일시적으로 3대2 여서 저기다 줘서 뚫으려고 하는 지로나)

 
 

(쿤데가 3대3 으로 맨투맨을 만드니 볼은 다시 뒤로 돌죠.)

 
 

(상대가 어느 정도 앞으로 나오면 맨투맨과 지역 방어의 혼합으로 대응했음. 아무래도 동료들을 보면서 적절하게 필요한 위치로 가주는 보조자가 없으니 그 부분에서 나름대로 다른 대응책을 들고 왔다고 봐야겠죠.)

 
 

(지로나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측면-측면 전개의 여지를 안 주니 한쪽으로 쏠려버린 상황을 이용하려고 한 명이 내려오죠.)

 
 

(다시 뒤로 볼은 도는데 이번엔 블린트가 터치 라인으로 빠지는 게 아니라 좀 올라가죠. 근데 가자니가가 못 봤습니다. 대신 자기 시야에서 다시 3대2 구도가 된 걸 보죠. 근데 저 삼각형에 갇힌 솔리스는 가둬버리기 딱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역시 이렇게 되죠.)

 
 

(다시 뒤로 돌았죠.)

 
 

(결국 바르셀로나가 버려둔 블린트 쪽으로 전개를 하려하고 이쪽 방향에서 볼이 굴러다니니 쿤데가 슬그머니 올라옵니다.)

 
 

(사실 이때가 지로나 입장에선 찬스입니다. 한쪽으로 쏠려있을 때 속도를 살려서 빨리 넘어가면 맨투맨 수비는 취약하거든요.)

 
 

(마크맨을 찾아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빨리 전개해 하프 라인을 넘어오는데까지 성공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대로 측면 공간을 다 내줬습니다.)

 
 
 
 

좋았던 점은 야말이 본인이 오른발을 써야할 때도 안 쓰는 경우들도 적지 않은 편이고 바깥을 자주 쓰기보단 순간적으로 속이는 공간으로 자주 쓰는 편이다 보니 협력 수비가 강하게 이뤄질 때 사실 주심 성향에 따라 아예 안 불어줘 버리면 더 거칠게 다뤄서 본연의 플레이를 하기 힘들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유로 독일 전이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그 부분을 바야돌리드 전 이후 (바야돌리드가 거칠게 다뤘다는 게 아님. 다수의 인원을 넣어서 수비하니 그럴 가능성 또한 보였을 거라고 보는 거) 어느 정도 인지하고 왼쪽 활용을 어떻게든 늘려보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봅니다. 





니코를 영입을 못했고 쿤데 이상 해줄 우측면 보조자도 못 데려왔으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긴 해야겠죠. 오늘 만난 상대인 지로나도 그렇게 점잖은 축구를 하는 팀도 아니기도 하구요.
 
 
 
 
 
챠비는 어떻게든 야말한테 볼을 보내는 제1원칙을 유지시키기 위해 그냥 뽀록성 플레이나 45분이면 읽힐 전술전략도 마구잡이로 써재꼈는데 이 부분에선 확실히 플릭이 조금 더 경험치가 있고 난이도 높은 팀들을 의식하고 만나는 팀들의 성향을 조금 더 세밀하게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한 선수의 의존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그 선수가 해결해줘야 하는 가짓수가 늘어나기 마련임.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에 가능하면 많은 인원을 넣어 선택지를 일단 많이 주고 시작하거나 왼쪽 측면에서 뚫을 땐 다수가 들어가면서 주변 동료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도는 좋았다고 봅니다.
 
 
 
 
 
후반전은 카사도가 무조건 붙어야 하는 거 아니면 아예 중앙에 박히게 만들고 좌우 센터백들의 커버 범위를 조금 더 늘리는 원래의 방식으로 돌아가고.





페드리가 좌우에 다 끼어드는 방식으로 바꾸고 맨투맨은 볼이 완전히 최후방으로 빠져야만 거는 쪽으로 더 조정을 했는데 당연히 필요한 대응이었다고 봅니다만 그러면서 오히려 템포 조절을 못하고 점유를 못하면서 지로나가 원하는 양상으로 끌려가는 느낌이었음. 





사실 시원시원하게 야말 쪽으로 빠지고 넓은 공간 쓰고 그래서 재밌어 보이지만 이게 더 힘듭니다. 그러니 좌우 다 돌아다녀야 하는 페드리도 빨리 빼준 거죠.
 
 
 
 
 

(올모 골도 카사도 백패스 시키게 만드려고 한 명이 카사도 쪽으로 붙고 야말 고립시키려고 빠지다가 올모가 그대로 프리맨이 됐죠. 저걸 레반도프스키랑 올모랑 둘이 눈치 깝니다.)

 
 

(빠져주면서 파고 쿤데는 알고 있었고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다 좋았다고 봅니다.)

 
 

(후반전이 되니 카사도는 가능하면 중앙에 박혀있고 센터백들이 횡으로 더 넓게 움직이고 페드리가 관여하고 전방 선수들은 맨투맨 수비의 비중을 낮추고 더 빨리 내려오면서 측면에서 4명이 대응했죠.)

 
 

(후반전 되니 가자니가가 있는 라인까지 빠지는 게 아니면 맨투맨을 안 했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이 협력 수비에 힘을 더 쓰기 시작했죠.)

 
 

(카사도가 못하니까 페드리가 계속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4명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했습니다.)

 
 

(가자니가가 있는 라인까지 빠지니 맨투맨을 다시 하죠.)

 
 

(롱볼을 유도해내 이니고가 루즈볼로 만들어 내는데까지 성공하죠.)

 
 

(근데 오히려 루즈볼을 지로나가 먹으니까 그대로 고속도로가 납니다. 전반전에 자주 나왔던 거죠.)

 
 

(페드리가 빠지면서 에릭 가르시아가 그 역할을 대신 가져갔는데 서로 쌍으로 난리를 피웠죠. 에릭은 한쪽을 도와주러 가면 반대편은 빠르게 못 가고. 카사도는 다시 엉망이 되고)

 
 

(스로인 때부터 저러고 있으니 최후방 간격이 다 무너졌죠. 이니고-쿤데 간격과 이니고-발데 간격의 차이는 물론. 선수도 없습니다. 원래대로면 카사도가 나와있으면 에릭이 들어가고 아님 원래대로 카사도는 중앙에 박혀있었어야 했겠죠.)

 
 

(여기서도 둘이서 쑈를 하죠. 여기서 이니고가 저 둘로 인해 다지선다에 걸리니 판단을 못하죠.)

 
 

(쿤데가 커버쳐주러 가는데 한 놈은 손 들고 설렁설렁, 한 놈은 갑자기 걷더군요. 이미 이긴 경기고 4대0 이나 4대1 이나 상관 없다지만 진짜 역겨운 장면이었음)

 
 
페드리까지 빠지니 아예 한 번 흐름 꼬이면 볼 소유권을 찾아오고 점유 과정을 가져가는 게 웬만하면 안 되니 계속 억지로 앞에다 줄 패스 루트 찾아내고 속도 내서 플레이를 하게 되는 거 같은데 뭐 당연히 떨어지는 교체 선수들의 퀄리티를 감안해야겠지만 좀 많이 아니긴 했습니다.
 
 
 
 

여기서 아마 기용 방식이 확고하게 나타나는 거 같고 타협을 안 하는 거 같은데 좀 불만이기도 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우려 사항으로 보기도 하는 여러 감정이 드는 부분인데요.
 
 
 
 
 
베르날 때부터 계속 느끼는데 본인 손으로 필드 위에서 성장해 나가는 선수의 성장세를 꺾기 싫어하는 게 너무 보임. 





감독이라면 어쩌면 당연한 걸 수도 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선발과 교체의 간극이 충분히 좁혀볼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가장 냉정하면서 이성적이고 원칙적이어야 하는 사람도 감독. 





5경기 했는데 벌써 아무리 봐도 납득이 안 가는 교체가 최소 3번이나 보였음. 뭐 어쩔 수 없는 경우들도 있지만 각각 경기들의 난이도보다 전체 일정의 난이도 생각하면 이건 초장부터 이해가 안 가는 모습이 나오면 안 된다고 보는데 당장의 1승 챙기고 조금 더 뭔가 챙기려다 시즌에 영향이 갈만한 부상이 생기면 바르셀로나는 더 큰 손해임.





선수 의지가 강해도 이런 건 감독이 꺾어줘야 하는 시기라고 보고 안 만들어도 되는 변수들은 어느 정도 잡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예 안 하는 건 어떤 관점으로 보든 문제 있다고 봅니다.





야말 교체 전 파울도 솔직히 매우 거슬렸음. 저런 거 조금만 방향 바꾸면 다리 사이로 깊게 넣어서 다리 꺾이게 하거나 밸런스 깨는 건데 대다수가 인지하는 거칠고 쎄게 들어가고 허벅지 몰래 차는 그런 류의 태클들만큼 구더기 같은 태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