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트에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얘기를 짧게 하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공감이 가서 몇 가지 부분을 긁어와서 개인적으로 뻘소리 한 번 지껄여봅니다. 제 주관도 상당히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이제 리그 엘 클라시코와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 목숨을 걸어야하는 상황을 맞이했는데 몇 가지 변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현재의 베스트 11 은 선수들이 언급하는 효과적인 부분에서 제일 떨어지는 라인업이다. 져도 뭔가 해보고 져야 덜 분하지. 이 라인업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2경기 데여봤으면 충분하다. 이제 버려야한다.
- 새롭게 베스트 11 을 꾸린다면 산체스가 반드시 있어야한다. 그가 골을 못 넣는 건 2차적인 문제고, 그가 없으면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메시의 활용도가 극단적으로 떨어진다. 페드로도 이것은 따라올 수 없다.
- 지난 시즌 펩에게서도 잠깐 보였던 고집스런 기용 방식 또한 문제. 세스크를 지나치게 끼워맞추려다가 결국 팀 자체가 애매모호해졌다. 왼쪽 라인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느꼈는데 그것도 일시적이고 현재로선 무너졌다. 지난 시즌보다 문제가 더 커졌다. 이제는 정말로 세스크의 기용 시간을 줄이면서 티아고와 테요, 몬토야, 바르트라 등을 조금 더 써봤으면 한다. 과연?
- 비야는 현재 냉정하게 말해서 써드 옵션이며, 선발로 쓸 수 없는 자원이다. 난 비야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에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으며, 그를 강팀을 상대로 기용해봤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건 오늘 경기로 뻔히 드러났다. 비야는 현 시점에선 리그에서 유용한 자원이다.
-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 뮌헨, 맨유보다 측면에 대한 투자가 많은 팀이며, 그와 동시에 이들보다 측면이 더 원활하게 돌아가야 살아나는 팀이다. 4년 반 동안 봐온 바르셀로나 중 현 바르셀로나가 가장 측면 활용도가 떨어지는 팀이다. 공격 시에는 이 부분을 가장 확실하게 손을 봐줬으면 한다. 활용을 할 거면 확실하게 하고, 활용을 안 할 거면 아예 올리지를 마라. 밀란, 마드리드 전 2연타 콤보는 활용도 안 하는 양 측면을 드럽게 끌어올리다가 측면 밸런스가 무너져 프리패스로 털린 거다.
- 리그 엘 클라시코를 이긴다면 마드리드와 19점차다. 이것은 맨유와의 경기를 앞둔 마드리드에게도 충격이 될 수 있기에 당장 리그에서부터 변화의 모습과 승리가 보였으면 한다. MD는 오늘 경기를 충격 요법이라고 표현했고, 스포르트는 챔피언스 리그에 조금 더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표현했는데 그러한 기대를 할 수 있게 리그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밀란 전은 올라간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팬심을 빼고 본다면 떨어질 가능성도 꽤나 높지 않나 싶고, 현재까지 이어온 흐름으로 본다면 리그를 말아먹을 가능성은 적기에 적어도 앞으로 2주, 3경기만큼이라도 좀 과감하게 모험을 한 번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모험은 뭐 아예 전원이 다 올라가서 닥공을 하자는 그런 게 아니라 기용 방식이나 전술 변화 등을 말하고, 바르셀로나가 그 정도도 못 해낼 정도로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이전에 비해 조금 과감하게 시도해봤으면 좋겠음.
──
'Football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르셀로나가 산체스를 무조건 지켜야하는 이유 (0) | 2013.03.08 |
---|---|
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걸까? (1) | 2013.02.28 |
무엇이 잘못된 걸까? (0) | 2013.02.27 |
누가 제일 무서울까? (0) | 2013.02.23 |
바르셀로나가 역습을 안 한다고? (1) | 2013.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