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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zonalmarking.net/2011/12/09/el-clasico-tactical-preview-real-madrid-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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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약이 있어서 전문 번역을 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 그냥 깊게 파고 드는 부분은 다 생략하고 그 앞 부분들만 번역했습니다. 전문 번역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분이 번역하신 걸 찾아보시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엘 클라시코 전술 프리뷰인데 엘 클라시코 지나서 올리는 것도 참 웃긴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짧게라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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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2011년 7번째, 그리고 마지막 엘 클라시코가 막을 올린다. 또한 그 동안 엘 클라시코보다 전술적으로 더 흥미로운 점을 많이 볼 수 있게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양 쪽 모두에게 살펴볼 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홈 팀인 레알 마드리드를 짚어보기로 하자.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들이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덜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할 거라고 예상 되게끔 한다. 바르셀로나를 보자면 그들은 언제나 그렇듯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동안의 시즌과 다르게 새로운 포메이션을 실험하고 있다. 바로 3-4-3 이다. 바르셀로나는 3-4-3을 지금까지 펼쳐진 리그 경기에서 절반 넘게 활용해왔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스쿼드는 지난 시즌보다 분명 더 강해졌다. 지난 시즌과 다르게 바르셀로나의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레알 마드리드 : 예상
전술이란 기본적으로 해당 팀이 어떤 결과를 얻어가고자 하는 지에 따라 결정된다. 이러한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나 바르셀로나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서라면 더욱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바르셀로나보다 3점이나 더 앞서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한 경기를 더 치룬 상태다. 따져보자면 레알 마드리드는 사실상 6점차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거다. 호세 무링요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그 어떤 때보다 공격적이고, 강한 팀으로서 이끌고자 하는 게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이번 경기만을 놓고 보자면 그가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고? 무승부를 거두는 것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에겐, 그리고 무링요에겐 좋은 일이다. 이론적으로 보자면 지금의 점수차를 그대로 이끌고 갈 수 있으며, 리그의 운명은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가 손에 쥐고 있게 된다. 심지어 그들이 바르셀로나의 홈인 깜노우에서 있을 경기에서 진다고 해도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석 코치인 아이토르 카랑카는 무승부를 목적으로 삼고 경기에 임하지 않을 거라고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그는 당연히 그런 소리를 할 거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론에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그들의 경기 계획을 섣불리 누설하고자 하는 의도도 없을테니까. 상황은 다르지만 지난 시즌에 있었던 리그 2차전과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챔피언스 리그 4강 그리고 이번 시즌에 있었던 수페르코파. 레알 마드리드는 꼭 승리를 거둘 필요가 없었다. 무승부도 그들에겐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였고, 얻고자 하는 것 또한 얻을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 : 예상
논리적으로 보자면 현재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지난 시즌과 정반대로 놓고 봐야될 거다. 선수들은 계속 되는 승리 덕분에 더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승리에 대한 중요성에 관해서도 보는 시점 자체가 달라졌다. 다니엘 알베스는 "우리는 완벽하다." 는 말을 했으며, 리오넬 메시는 "중요한 경기다. 좋은 결과를 얻어야할 거다." 라는 얘기를 했다. 또 펩 과르디올라는 유로가 클라시코보다 더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리들은 바르셀로나가 정말로 승리에 취했기 때문이 아니라 부담감을 떨쳐낼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얘기를 한 걸 수도 있겠다. 이번 경기가 순수한 축구로 보자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는 그들이 가장 잘 알테니까.
과르디올라는 지난 세 시즌동안 베르나베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자 하는 마음으로 극단적으로 나오지 않았었다. 왜냐? 베르나베우에서의 엘 클라시코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리그 후반기에 있었고, 지난 세 시즌동안 그 때 쯤에는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엄청나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1차전과 이번 시즌 수페르 코파 1차전은 베르나베우였다. 바르셀로나는 2차전이 자신들의 홈이기 때문에 홈에서 모든 걸 판가름 짓기 위해 섣부른 플레이를 하지 않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바르셀로나가 맞았고, 그들의 생각대로 마무리를 했었다. 지난 3년 간 그들에게 있어서 어웨이 승리는 필수적인 부분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이번은 평소보다, 그리고 그 어떤 때보다 승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레알 마드리드 : 포메이션
호세 무링요는 이번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로지 한 경기에서 다른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그게 바로 발렌시아 원정 경기다. 그가 4-3-3 을 선택할 떄는 4-2-3-1 보다 조금 더 실리적인 형태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선택할 때가 대부분이다. 4-3-3 은 기본적으로 4-2-3-1 보다 더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덜 공격적으로 하기 용이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들이 이번 경기에서 4-3-3을 사용한다면 4-2-3-1 에서 3-1에 위치한 4명 중 한 명을 빼야 할테고, 미드필더에는 피지컬적으로 뛰어나며, 볼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를 기용할 거다.
가만 보면, 무링요의 4-3-3은 빅 클럽과의 경기에서 주로 쓰이는 포메이션이라고 느껴진다. 지난 시즌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지난 시즌 메수트 외질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며 4-2-3-1을 썼던 엘 클라시코 1차전에서 5-0 이라는 재앙을 경험했다. 그 이후로 그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서 네 명의 공격수를 두는 무리수를 절대로 두지 않았었다. 이러한 부분은 무링요는 중앙에서의 많은 공간을 내주는 것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 포메이션
3-4-3 일까? 4-3-3 일까? 이번 시즌만을 놓고 보자면 3-4-3을 선순위에 두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난 3-4-3을 쓸 거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싶다.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과르디올라의 말을 빌려오겠다. "만약에 경기를 컨트롤 할 수 없다면, 세 명의 수비수로 수비를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90분간 마드리드를 상대로 경기를 컨트롤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둘째로, 여러 차례 얘기 했지만, 3백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하는데 있어서 유용한 전술이다. 원톱이나 세 명의 포워드를 상대하는데 있어서는 결코 적합한 포메이션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세 명의 빠른 공격수를 사용하는 팀이다. 뒤를 봐줄 수 있는 선수가 한 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서는 3백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셋째로, 3-4-3이 강팀을 상대로 해서 잘 작동했냐? 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발렌시아를 상대로 해서 그들은 3백에서 4백으로 도중에 전환했고,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됐고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세비야를 상대로 해선 득점을 하지 못했으며, 밀란을 상대로 해선 단지 승리를 거뒀을 뿐이지. 안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넷째로, 이것이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다. 지난 클라시코 시리즈들을 쭉 살펴보면 과르디올라가 분명히 느꼈을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인데,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을 빠르게 부수고 공략하는 걸 즐기는 팀이며, 그러한 이유로 인해 그 동안의 경기에서 과르디올라의 풀백들은 평상시처럼 과도하게 공격을 하거나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었다. 3백은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게 될 거다. 비록 시스템이란 것이 유동적으로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에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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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새벽에 있을 엘 클라시코를 보면서 살펴볼 5가지 재밌는 관점.
레알 마드리드는 아마도 4-3-3을 들고 나올 거고, 바르셀로나 또한 4-3-3을 선택할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기에는 다섯 가지의 예측과 의문점들이 나타난다. 이 다섯 가지가 경기의 승자를 결정지을 거라고 과감하게 말하고 싶다.
1. 레알은 적극적으로 강하게 압박을 할까?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얼마나 그걸 실행할 수 있을까?
2. 부스케츠가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많을까? 만약에 그렇다면 그가 어떠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3. 바르셀로나가 얼마만큼의 볼 점유를 해낼까? 그리고 바르셀로나가 얼마나 침투를 자주 시도할까? 그리고 이러한 상황들이 게임을 어떠한 양상으로 바꿔나갈까?
4. 어느 정도까지 알론소가 이번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팀의 템포와 리듬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빠른 카운터를 위해 즉각 정확하게 긴 패스를 넣어줄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를 그를 고립시키기 위한 플레이를 할 것인가?
5. 메시는 중앙에서 뛸까? 오른쪽에서 뛸까? 레알 마드리드는 그를 막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취할까?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취한 그 방법이 과연 메시를 멈출 수 있을까?
물론 이번 경기에는 이 다섯 가지 의문점들 외에도 수백가지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다섯 가지의 의문점들은 경기를 보는데서 있어서 대단히 흥미로운 의문점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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