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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생각의 차이

by 다스다스 201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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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지만 뭐 어차피 찾아오시는 분들도 별로 없고 그냥 짧게 몇마디 쓰고 잠 좀 자야겠습니다.

일단 아무리 우겨도 변하는 건 없습니다. 메시한테 준 FIFA 발롱도르 트로피를 뺐어서 다시 수상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고 축구계에 종사하는 관련자들이 축구를 취미 삼아 보는 사람들보다 더 정확하고 더 좋은 눈을 가지고 있는 건 많은 분들이 아시는 사실이고요, 그러한 사람들이 내린 판단은 메시가 2010년 최고의 선수다. 였습니다. 그래서 메시가 초대 FIFA 발롱도르를 탄 거고요. 사실 개인적으로 보기엔 메시가 아닌 샤비나 이니에스타 둘 중 누가 탔어도 타당한 이유가 존재하는 시상이였습니다. 그리고 최종 3인에 들지 못한 슈나이더가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최종 3인에 들고 최종적으로 상을 탔어도 타당한 이유가 존재하는 시상이였을테구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발롱도르가 인기 투표가 됐다. 그리고 공정하지 못하다.(객관적이지 못하다.) 라고 얘기하시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슈나이더가 최종 3인에 오르고 수상했어야 돼.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셨던 거고 샤비가 타야돼.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이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셨던 거죠. 이니에스타나 이번에 수상을 한 메시가 타야돼.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이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그리고 저처럼 누가 탔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이였다.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실테고요. 결국 이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발롱도르 수상에 관해 생각하고 예상한 수 많은 팬들과 마찬가지로 투표를 한 기자단과 주장, 감독들도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투표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객관적인 시선이란 건 애초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투표에도 객관적인 시선이란 건 존재하지 않는 변수고요. 결국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도 자기의 생각을 통해 투표를 한 거고 팬들과 마찬가지로 투표한 거나 다름없죠. 굳이 다른 게 있다면 그들이 투표한 건 효력이 있고 팬들이 투표한 건 효력이 없었다. 정도랄까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들이 보기에 최고의 선수는 메시였던 거고 그게 결과로 나타난 겁니다.

인기 투표가 됐다거나 객관성을 잃었다라고 하면서 상을 폄하하고 따질 문제도 아니고 그냥 공정한 투표를 통해 가려진 선발이다. 이게 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수상에 관해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닙니다만, 결국 상은 메시가 탔고, 이제 역사에 기록되는 건 2010년 초대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다. 입니다. 계속해서 이거 가지고 논쟁을 펼쳐봤자 그냥 아무 의미도 없는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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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에게 '축하한다.' 라고 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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