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중순 그리고 5월 초에 바르셀로나 팬 페이지에 작성한 글입니다. 4월 초까지만 해도 발베르데에 관해서 그렇게 비판적이지 않았던 걸 생각해본다면 불과 몇 주 사이에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음. 이 글 옮기면서 발베르데에 관해서 썼던 글을 다 정리해봤음.
짤막하게 잡소리를 해보면 이번 시즌만큼 일희일비가 많았던 시즌도 요 근래에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사실 옛날에는 일희일비로 팬들이 비판적이거나 비난적인 자세를 취하는 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어쩌면 한 사이트의 운영자를 했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거에 따라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했기 때문에 그랬었을 수도 있음. 무승부 한 번만 거둬도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어야 될 정도였으니깐...) 작년부터 NBA 보면서 느낀 것은 그것 또한 팬들이 할 수 있는 행동들 중에 하나라고 할까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농구와 축구를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할 수야 없는 문제고 그 결과물에 따라서 오는 여파나 결과물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도 안 되지만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깐.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그런 일희일비 성향이 강한 팬심의 자세가 좋은 자세나 현상은 아니지만 그게 마냥 나쁘다고만 얘기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게 된 전환의 계기였음.
뭐 그래서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그런 성향의 팬들을 이전보다는 덜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생겼다는 정도? 저는 오히려 적어도 바르셀로나에 관해서는 최대한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려고 하고 있음. 그래야 이 팀에 관해서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더군요. 물론 정답을 늘 내놓는 건 아니겠지만.
나중에 제가 찾아볼 때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글 옮기는 겸 정리를 한 번 해보았음. 아래 언급된 순서대로 읽으시면 발베르데에 대해서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ainiesta8.tistory.com/1925?category=245553 시즌 전 (부임 직후) 썼었던 발베르데의 장단점 (1) 다음이 지금 이 글.
http://ainiesta8.tistory.com/2026?category=245553 발베르데가 바르셀로나에 와서 보여준 단점 분석 (3)
http://ainiesta8.tistory.com/2031?category=245553 발베르데가 까여도 할 말이 없는 이유 (4)
아래는 4월 9일자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
바르셀로나는 사실 로테이션을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못하는 게 문제죠. 말장난에 가까운 표현이긴 한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쪽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못하는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은 그들이 추구하는 철학과 상대방의 대응에 밑바탕하고 있구요. 크루이프부터 반 할, 레이카르트, 과르디올라, 빌라노바, 루이스 엔리케 (이 형은 안 해도 될 때 해서 승점 날려먹은 전적이 있긴 함.) 까지 크루이프나 반 할 (펩과 루쵸는 반 할의 영향도 받은 감독들이기 때문. 타타는 제외. 애초에 그는 로테이션에 대한 의지는 물론이고 실험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은 감독이었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후반기에 자멸한 케이스기에.) 의 영향을 받은 감독들은 스쿼드의 전원이 비슷한 수준이 아니면 로테이션의 영향력보다는 라인업을 최대 3명까지만 바꾸면서 효율적으로 굴리는 게 더 이상적이라는 철학과 이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그들이 내놓은 결과와 옳고그름을 떠나서 그들의 기용 방식이 어땠는 지 잘 생각해보면 정말 비슷하다라는 인상을 받으실 겁니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발베르데도 크루이프의 영향을 받은 감독이고, 그 동안 그의 커리어 동안 보여준 기용 방식이 펩의 기용 방식과 많이 닮아있다고 보는 편이라 네이마르가 나가리나면서 메시와 이니에스타를 축으로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보조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선수를 라키티치로 정한 순간 팀의 스타일의 문제와 현실적으로 맞부딪히기 때문에 대놓고 스쿼드를 싹 다 뒤집으면서 로테이션을 하는 게 현실적으로 올바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결국 지금 바르셀로나에게 중요한 건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수비를 상대로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면서 강제적으로 경합을 이겨내면서 공간을 열고, 팀의 공격을 이끌 수 있는 선수와 한 박자 빠르게 포지셔닝하면서 수비 위험 부담을 최소화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매 경기 있어야된다는 건데 그거 하라고 데려놓은 선수들이 적응을 못 하고 있으니까 기용 방식이 가면 갈수록 굳어지는 쪽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니에스타, 메시가 없을 때 (아님 메시만 없을 때) 와 메시의 동선이 차단됐을 때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속터져 죽을 정도로 답답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지난 몇 년 동안 감독이 누구든간에 메시 의존증을 메시가 쉬는 게 아닌 메시가 위에 있을 때 그의 활용 방식의 다양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해 소모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는 걸 생각해본다면 그리고 틈만나면 포워드 영입에 뛰어들었던 걸 생각해본다면 (결과적으로 이러한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영입은 없었다에 가깝겠지만) 발베르데가 마냥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싶네요. 무엇보다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마드리드가 챔피언스 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지금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리가에서 왜 그렇게 빨리 무너졌는 지를 생각해본다면 그들의 로테이션은 마냥 칭찬할만한 게 아니죠. 심지어 마르카나 아스나 마드리드 현지 팬들도 시즌 초에는 상당히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메시의 기용 방식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있고, 저는 햄스트링 터져서 초반부터 시즌 플랜 자체가 꼬였던 11-12 시즌부터 늘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꾸코와 해외에서도 자주 나오던 얘기였구요. 근데 아직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는 건 젊은 시절의 이니에스타만큼 메시의 부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지금껏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겠죠. 어쩌면 그리즈만에 목숨거는 이유가 이런 걸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한 편으로는 발베르데가 이걸 돌파할 깜냥이 되기를 바라면서 경기를 지켜봐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재밌자고 보는 거니까요.
6일 뒤에 다시 쓴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에 관한 썰.
바르셀로나는 수비적인 관념을 가진 선수를 뒷문에 세우거나 팀 자체가 안정적인 면을 추구하면서 수비적인 클래스가 넘쳐흐르는 팀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선수단 구성은 마찬가지구요. 공격적인 관념이 가득 채워진 팀에 와서 아예 반대되는 짓을 경기 중간중간하거나 아니면 한 경기를 통째로 반복해서 하고 있는데 팀이 잘 굴러가면 그게 정상일까요. 삐걱거리는 걸 선수들 개개인의 클래스로 겨우겨우 버텨오는 걸 이번 시즌 후반기 내내 봐왔습니다. 로마 전이 아니었다면 4강이나 결승 가서 더 큰 경기에서 그렇게 무너지는 걸 봤겠죠.
지금껏 바르셀로나를 거쳐간 감독들이 공통되게 추구했던 건 박스 근처까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였습니다. 루쵸가 그렇게 쌍욕을 먹으면서도 마티유 기용을 틈틈이 했던 건 왼발잡이가 그 쪽에서 볼을 내보낼 때 1초라도 더 빨리 볼을 전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음. 결국 볼을 어느 지점에서 누가 잡고 내보내냐가 차이점이었을 뿐. 크루이프부터 반 할, 레이카르트, 펩, 티토, 타타, 루쵸가 추구하고자 하는 건 상대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에 박스 근처까지 속도를 빨리 내는 거였다는 거죠. 근데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가 아니라 근래에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 중 가장 느리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립니다. 메시와 이니에스타가 없었다면 이 팀이 어땠을 지 솔직히 감도 안 와요. 뭘 하고자 하는 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속도 내면서 전진할 때 같이 뛰어주는 선수들도 얼마 없습니다. 이런 거북이 팀을 만들어서 대체 뭘 하려는 지 찾아가서 물어보고 싶을 정도임.
바르셀로나는 웅크려서 수비를 해본 적이 없는 팀입니다. 애초에 수비를 '더욱 더 높은 지점에서 볼을 소유하고 더 빠르게 속도를 내면 상대가 공격을 시작하는 지점은 그만큼 물러나는 것이고, 그만큼 우리는 볼을 잃었을 때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라는 능동적인 수비 관념을 가진 팀을 이런 식으로 운용하는 건 잘 못 된거죠.
바르셀로나가 실점을 줄이고 더 안정적인 팀이 되기 위해서 선택했던 건 볼을 내보내는 지점을 더 끌어올리고 수비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고, 상대의 골문에 더 가까이 가는 방식이었습니다. 루쵸가 저번 시즌 중후반부에 뜬금없이 3-3-1-3 을 꺼내왔던 것도 같은 이유였죠.
물론 타이틀을 따는 축구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는 사실 무패 우승을 하든 리가에서 10패를 하고 3위를 하든 4위를 하든 마드리드랑 맞대결에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의 굴욕을 당하는 게 아니라면 그런 가정 하에 바르셀로나다운 축구를 한다면 그 감독을 믿어줘야하고, 시간을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런 면에서 발베르데는 아직까지 0점입니다. 솔직히 시즌 초에는 그 동안 라 리가를 봐오면서 봐왔던 감독이고 성향을 알았기에 이 감독 괜찮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네요. 그 동안 봐온 발베르데는 다른 사람인가 싶을 정도. 다음 경기도 이렇게 전반에 달라지는 듯 하다가 후반에 잔뜩 겁먹고 대형은 대형대로 어긋나있고 팀은 거북인데 체력은 체력대로 다 빼먹고 또 간 보는 플레이하는 모양새가 이어지면 짜르자고 어따가 편지라도 쓰고 싶네요.
5월 3일자 발베르데의 바르셀로나에 관한 또 다른 썰.
발베르데에게 만족할 수 없는 건 늘상 해오던 걸 발전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그걸 포기하고 그 동안 바르셀로나가 해본 적도 없는 걸 했기 때문입니다. 스쿼드 탓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챔피언스 리그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리가에서도 후반기 접어들면서 아예 팀이 색깔이란 걸 찾아 볼 수가 없는 수준으로 내려가버렸죠. 전반기 초반에 역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빅 클럽에 와서도 본인이 추구하는 색깔은 지키려는 감독이구나싶었지만 가면 갈수록 실망을 누적시킬 뿐이었습니다. 로마 전도 문제지만 챔피언스 리그 직전 상대였던 첼시 전도 만족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보면서도 이 두 팀의 차이는 메시, 이니에스타의 존재 유무구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시대가 변하면서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축구라는 거 자체의 주를 이루는 팬들이 점점 더 과정에 유해지고 결과를 신경쓰는 경향이 강해지다보니까 그만큼 직책을 막론하고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그에 따라오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커지는 게 정상이겠지만 늘 그런 시대적 환경에 역행을 해오던 팀이 바르셀로나였거든요.
저는 이 팀을 좋아하는 이유가 축구를 재밌게 해서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추구하는 철학에 대한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축구 이론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성적을 떠나서 축구 내적으로 가장 많은 의견이 오고가는 팀이었기 때문이구요. 레이카르트의 마지막 시즌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무링요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올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 당시에 사실 무링요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죠. 여기 꾸코에서도 그런 의견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수비 축구든 뭐든 철학이고 나발이고 마드리드한테 이렇게 처참하게 깨지는 걸 볼 바에는 팬으로서 그냥 뭐가됐든 이기는 걸 보고 싶다란 생각으로 말이죠. 무링요가 설마 바르셀로나 정도 되는 클럽와서도 성적에 집착해서 그런 축구를 하겠어? 기본은 하겠지. 란 생각과 같이 말이죠. 근데 막상 이번 시즌 그런 느낌의 축구를 보니까 못 보겠더군요. 단 몇 경기일 지라도 말이죠.
완성도 높은 축구를 했던 적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런 걸 바란다면 양심이 없는 거겠죠. 팀이 늘 사이클을 극상으로 끌어올릴 만한 스쿼드와 환경을 갖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시기에 맞춰서 늘 최선을 끌어낼 수 있는 명장이 나타나는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긴 역사 동안 완성도 높은 축구를 필드 위에서 펼쳤던 적보다 미완의 축구지만 본인들이 추구하는 바를 필드 위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하던 적이 더 많았던 팀이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이번 시즌은 타이틀 여부를 떠나서 하나도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런 노력을 한다는 걸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거든요. 이렇게 경기 보려고 새벽에 일어나거나 일 끝나고 잠 참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본 적은 07-08 시즌 뻔하디뻔한 메시에게 공 몰아주고 메시가 무언갈 해주길 기다리며 필드 위에서 챠비, 투레, 이니에스타, 푸욜빼고는 다 멍때리며 서있는 축구를 보던 때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본 게 03-04 시즌이었는데 이 시즌이 레이카르트의 부임 시즌이기도 했는데 전반기에 정말 형편 없는 팀이었습니다. 어린 나이라 정보력이 얼마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진짜 잘한다던 콰레스마는 축구 보면서 처음으로 욕이란 걸 해보는 경험을 하게해줬고 경기력도 챠비, 코쿠, 은퇴를 앞둔 루쵸가 수비하러 주구장창 뛰어다니다가 끝나는 경기가 태반이었습니다. 근데도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어느 날 고글 쓴 아저씨가 오더니 팀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이 언젠지 찾아보게 되고 게임 한 판하는 것보다 책 한 페이지라도 더 보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자서 축구 보는 게 더 좋을 정도로 빠져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나이도 나이고 먹고 사는 게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으니 저 정도는 힘들겠지만 바르셀로나가 재밌는 축구를 하고 늘상 필드 위에서 공격 축구를 실현하는 문제를 늘 고민해오던 팀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축구에 흥미가 붙지 않을까 싶네요.
이 팀을 좋아한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들이 중요한 만큼 타이틀을 차지하느냐의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저처럼 필드 위에서 하나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하나의 철학을 추구해오던 팀의 성향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그리고 그 모습을 꾸준히 이어오던 바르셀로나의 발자취를 생각해본다면 발베르데라는 감독이 이번 시즌에 보여준 모습에는 절대로 만족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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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고 사키 曰
축구 역사에 남은 위대한 팀들은 모두 시대와 전술을 막론하고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모두 경기를 지배했으며 볼을 소유했다. 이 사실이 말하는 바는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에는 플레이를 독점하고, 수비 시에는 공간을 컨트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은 오로지 결과뿐이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 그러한 결과를 얻어냈는 지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만에 판잣집을 지을 수는 있지만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는 없는 법이다.
바르셀로나는 팀으로서 설명하기에는 힘든 클럽이다. 그들이 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로 볼 수 있다. 스타일, 조화 그리고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이 같은 관념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불공평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내가 밀란을 이끌던 시절에도 이러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상대 팀들보다 더 적게 뛰었음에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었다. 그 이유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저 상대 팀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고, 더 효과적으로 뛰었기 때문이었다. 현재의 바르셀로나 또한 그러고 있다.
어떠한 과정을 거쳤든 승리를 거두면 그만이다. 라는 말은 오로지 이탈리아에서만 통하는 말이다. 상대보다 더 나쁜 플레이를 펼치고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 FIFA.com 에서 정리한 아리고 사키의 어록 중 일부 -
펩 과르디올라 曰
8명의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팀이 세계 어디에 있습니까? 전 지금 매주 깜노우에 가고 싶어서 죽겠습니다.
-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생활할 때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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