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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 중에 (수정)

by 다스다스 2019. 2. 20.


종으로 넘어오는 볼에 대한 경합이나 루즈볼 탈환이 좋거나 측면에서 발을 통해 굴러오는 볼을 잘 받아주고 내주고 종횡으로 넓게 움직여줄 수 있는 포워드가 있으면 좋겠네요. 헤딩 되는 장신 포워드란 느낌보다는 온/오프 더 볼 여부를 떠나서 센터백 하나랑 자신이 움직이는 쪽 측면 수비수는 무조건 달고 다니던 티토의 바르셀로나 시절 전반기 교체로 들어오던 산체스 같은? 물론 가능하다면 라르손이면 더 좋겠죠. 나이를 한참 먹었을 때도 교체로 들어오면 이것도 되면서 장신 포워드로서도 할 줄 아는 게 많았으니까.


이런 선수가 멀쩡하게 있다면 긴박하게 골을 넣어야되는 상황에 메시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 같음. 경기 준비 자체도 수월할테고. 수아레즈는 이제 몸이 안 따라주는 게 너무 보여서 솔직히 기대도 하고 싶지 않고 보아텡도 이런 걸 바라고 데려온 것 같은데 막상 잘 안 쓰려고 하는 걸 보면 훈련에서나 경기에서 뛸 때 발베르데에게 그렇게 만족스럽다는 느낌은 못 주고 있다는 얘기겠죠.


메시가 있는 한 바르셀로나가 힘을 내려면 다른 무엇보다 이 세 가지가 가장 잘 되어야한다고 보는데

첫째는 데굴데굴 구르는 볼을 어느 방향에서든 발로 받아낼 수 있는 선수가 필드 위에 있어야하며 (안 된다면 특정 방향에서라도 ex - 과거 반 페르시, 과거 산체스) (메시는 이게 가능한데 다른 것도 가능한 선수니까 당연히 메시말고 이걸 할 수 있는 선수가 또 있으면 좋겠죠.)

둘째는 수시로 들어오는 수비나 이미 대형이 갖춰져있는 수비를 벗겨내면서 자연스럽게 속도를 낼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하며 (쿠티뉴, 뎀벨레 모두 기대 이하)

셋째는 수비적인 기여도가 제로에 수렴하는 메시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공수 양면에서 측면에 대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수적 우위, 간격과 조직력을 철저하게 이용해서 최대한 볼을 빠르게 굴릴 수 있어야한다는 것



둘째와 셋째가 깨져버리면서 팀 자체가 박스 근처까지 올라가는 게 느려짐과 동시에 이제 옛날같지 않은 메시의 의존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죠. 둘째가 안 된다면 셋째라도 잘했으면 메시가 이 정도로 혼자 다 한다는 느낌은 안 줬을 것 같음. 발베르데 쉴드치고 싶진 않은데 바르셀로나 선수 구성이 바르셀로나 축구를 하기에 적합하다라고 말할만한 구성은 아니에요. 돈값 하라고 온 애들이 돈값의 절반도 못 해주는 것도 크겠지만 구성 자체가 대응책이 좋은 팀들을 만나면 한계가 뚜렷하게 보일 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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