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농구 진짜 많이 보는데 (축구보다 훨씬 더 많이 봅니다.) 응원하는 팀들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포틀랜드는 릴라드 한 명이 끌고 가는 팀이고 (코빙턴 제발 오늘처럼만 해라. 사이먼스는 생긴 것부터 마음에 안 듬. 데릭 존스도 그냥 마음에 안 들고...) 보스턴도 보면 답답해죽겠고... 그래서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데 요즘은 유타랑 브루클린, 댈러스가 시원시원하니 재밌더군요.
자이온 보는 맛으로 (그 덩치로 붕붕 날라다니니까 신기하더군요.) 뉴올리언스도 종종 보는데 농구 잘 모르지만 여기 감독 보면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축구하는 감독들 떠올라서 좀 답답하더라구요. 잉그램은 진짜 딱 쿠티뉴 보는 거 같음. 멘탈 나가면 대체 뭐하는 건지 알 수가 없음.
농구는 전에는 안 보이던 게 조금씩 보이니까 더 재밌긴 합니다. 물론 아직 잘 모르는 부분들도 많고 빠른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의 판단이 잘 안 서긴 하는데 확실히 축구와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2. 메일로 테러 메일만 오는 건 아니고 따로 답변을 받고 싶거나 개인적인 질문이 오는 경우가 있긴 있는데 (응원 메일도 종종 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종 축구 관련 직종들에 대한 질문이 올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질문을 받은 적이 있어서 짧게 답변을 드렸던 적이 있긴 한데 축구 관련으로 일할 기회가 두세번 정도 있긴 했는데 실제로 이어진 적은 없어서 그 쪽으로는 제가 조언을 해드릴 게 없습니다. 그리고 취미가 직업으로 바뀌는 순간 바라보는 시선이나 본인이 마주하는 것들에 대한 반응이 변하기 마련이라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구요. 그냥 지금 재밌어서 알면 알수록 더 재밌어질 것 같아서 하고 싶다 (이런 경우 별로 없습니다.) 와 진지하게 내가 이걸 해야겠다는 시간이 지나면 느껴집니다.
3. 유튜브도 몇 번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안 하는 건 제가 꾸준하게 업로드를 할 자신도 없고 (따로 생업이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결혼 준비도 해야하고...) 일단 컴퓨터를 잘 못 다룹니다. 보기 좋게 영상을 만들어야하는데 그 쪽으로 잘 모르고 자신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영상은 자기가 만들테니 글만 달라는 분도 계셨는데 그렇게까지 해서는 하고 싶지 않구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블로그를 하는 목적은 돈이 아닙니다. 광고 달 수 있는데 안 다는 거에요. 많은 분들에게 제 관점이 도움이 되고 즐기는 요소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글을 쓰고 싶을 때만 쓰는 쪽으로 노선을 잡고 있습니다. (물론 메일 테러로 인한 스트레스도 일부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겠지만 글과 이미지만으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완벽하게 전달하긴 힘들긴 합니다. 그래도 글을 계속 쓰다보니까 어떻게 풀어써야겠다. 이런 건 많이 나아졌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방문자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 지는 모르겠지만요.
4.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따로 질문 글을 파놓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의 주제와는 상관 없는 질문들이 도배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게 그 주제를 보러오신 분들에겐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느껴서요. 댓글에선 아예 딴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물론 이게 유일한 소통 창구라서 다 답변을 해드리긴 하는데 때로 너무 과하다 싶을 때가 있어서 블로그 관련해서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전에 했던 Q&A 처럼 바로바로 답변을 해드리진 못하고 (그 당시엔 비로그인제였기도 해서 질문이 너무 많아서 제 자유 시간을 거기에 다 써도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확인해서 달아드리는 글을 파는 게 어떨까 고민하고 있는데 방문자 분들의 의견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5.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고 날씨가 조금 풀렸지만 짱개 폐렴은 여전합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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