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는 그냥 독특한 선수들을 좋아하는데 (그 동안 제가 말씀드렸던 좋아했던 선수들 리스트 보시면 공통점을 찾기가 힘듬...) 농구랑 야구는 취향이 확실함.
농구는 팀은 보스턴이랑 포틀랜드 둘을 베이스로 깔아놓고 그냥 그 시즌에 '어 얘네 좀 재밌네' 하는 팀들까지 껴서 보는데 (리그 패스는 농구 처음 접했던 시즌 빼면 쭉 했었는데 올해는 너무 바빠서 안 했음) 선수는 카와이 레너드랑 케빈 듀란트를 제일 좋아해요. 릴라드는 외적인 면이 더해져서 좋아하는 거고. 플레이 스타일만 놓고 보면 저 둘이 제일 재밌는 것 같음. 근데 또 맥컬럼 같이 그냥 깔끔하고 슛폼이 이쁜? 선수들도 또 보기 좋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즈루도 릴라드 만날 때마다 개작살낼 땐 이상하게 좋아했음. 가만 생각해보면 농구는 좀 확실한 게 아닌 거 같기도 하네요.
야구는 마무리 투수를 제일 좋아함. 어릴 때야 페드로 마르티네즈 같은 선발 투수들을 좋아하긴 했다만 나이 먹으면서는 마무리 투수가 제일 멋있더군요. 킴브럴 레드삭스 왔을 때 엄청 좋아했는데 컵스 이후로는 그냥 쓰레기라 들었음. 요즘 제일 좋아하는 마무리는 역시 헤이더. 던지는 거 보면 너무 시원시원해서 멋있음. 에드윈 디아즈도 좋아했는데 얘도 메츠 간 이후로는 맛탱이가 갔다고... 트레이넨이랑 헨드릭스도 재밌게 봤었던 거 같고. 브리튼도 볼티모어에 있을 땐 자주 봤었던 것 같음. 그 전으로 가면 선발 투수들을 좋아해서 마무리들은 잘 기억이 안 나긴 하네요. 요즘은 국내 야구 안 보긴 하는데 엘지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고우석. 그 전으로 가면 용택이형이긴 하겠네요...
원래 유니폼이나 기타 관련 용품들도 모으고 그랬었는데 군복무 시절에 휴가 나올 때마다 팔아서 돈으로 바꿔서 다 썼음. 바르셀로나 유니폼도 03-04 시즌부터 하나씩은 다 있었던 것 같은데 휴가 나올 때마다 팔아치웠었고. 02 월드컵 때도 아버지가 싸인 받아다주고 그러셨는데 그것들도 다 팔아치우고... 야구 유니폼들도 있던 건 다 팔아치웠던 거 같음. 이 이후로 뭐 모으는 건 안 하긴 합니다. 사도 실생활에 도움되는 바람막이 이런 것들이나 사지. 다른 건 아예 보지도 않음. 지금 사는 집에도 소장품이라곤 책 몇 권 말곤 없습니다. 근데 요즘 같이 리셀이 핫해진 시기에 들고 있었으면 꽤 가치가 높았을 것 같은 것들이 많긴 했습니다. 유니폼들도 오래됐는데 컨디션 좋은 것들은 가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친구한테 가격 듣고 진짜 깜짝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