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8월 27일자 독점 인터뷰입니다. 소린은 바르셀로나 암흑기 시절 단기 임대를 와 큰 도움을 주고 떠난 왼쪽 풀백입니다.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중 한 명이기도 하지요. 원래 오늘 낮 중에 올리려고 했는데 귀차니즘과 약속으로 인해 발렌시아 전하기 전까지 마무리 짓고자 새벽에 완전 날림으로 해서 올립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와 관련 없는 질문들은 전부 다 뺐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으로 할 인터뷰는 딱히 정해둔 것도 없고 새로 올라온 것도 없어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Mundo Deportivo (이하 M) - 해설자로서 축구와의 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 어때?
Juan Pablo Sorin (이하 S) - 축구와 떨어져 지낸다는 건 내게 있어서 불가능한 일이야. 축구는 내게 있어서 피가 흐르는 것과 같아.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다는 거지. 어릴 때 내 꿈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로서 경기에 뛰는 거였어. 10년 가량 대표팀 선수로서 뛸 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그 외에도 커리어 동안 많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어.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간은 비록 6개월에 불과했지만 나의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야.
M - 바르셀로나에서 많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
S - 그럼. 바르셀로나는 다른 클럽들과는 분명히 많은 차이점이 존재하는 클럽이야. 떠나게 된 건 아쉬운 일이었지만, 거기서 뛰었다는 것은 자부심이 드는 멋진 일이었지. 나의 전 동료들이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움 중의 하나야. 그들이 훌륭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에 정말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바르싸는 수 많은 타이틀을 따내며, 세계 축구계를 흔들어놨어.
M - 샤비, 이니에스타, 푸욜, 발데스가 너와 함께 뛰던 선수들이야. 그들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뛸 시간이 남아있는데.
S - 그래. 샤비와 이니에스타는 여전히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뛴 것은 아니지만 레오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하고도 같이 뛰어본 적이 있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말이야. 그들은 선수로서도 존경받을만하지만 한 사람으로서도 매우 존경스러운 사람들이야.
M - 네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바르셀로나는 지금과는 다르게 굉장히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어. 심지어 리가에서 도중에 15위에 위치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었던 시기였잖아.
S - 매우 힘든 시기였지. 겨우 6개월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여기서 뛸 수 있었던 것은 축구 선수로서 특권을 누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힘든 시즌 중 한 시즌이었다는 데에는 나 역시 동의해. 하지만 당시 우리는 그 암울했던 분위기를 시즌 끝에 가서 어느 정도 잘 뒤집어놓았었지.
M - 하지만 결국 떠났다. 왜지?
S - 변화의 시기가 온 거지. 의장 선거를 통해 라포르타라는 새 의장이 들어섰고, 그는 날 크루제이루로 보내주겠다고 했었어. 하지만 먼저 PSG로 간 다음에 그 후 크루제이루로 다시 돌아갔지. 클럽은 새로운 팀을 만들길 원했어. 나는 바르셀로나에 남아서 좀 더 오랜 시간 뛰고 싶었지만 비유럽 선수에 관한 문제도 있었고, 베컴 영입이 틀어지면서 호나우딩요가 영입됐고, 내가 남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어. 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은 아쉬웠지만 PSG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
M - 아르헨티노에 관한 얘기를 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메시의 건강에 관해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해?
S -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레오의 건강은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니까. 클럽 메디컬 진이 알아서 그의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줄 거고, 메시가 항상 100%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야. 많은 사람들이 메시에 관해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야. 아르헨티나에게 있어서 메시라는 선수는 필수적인 존재니까. 하지만 그는 피지컬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매우 강한 선수이기에 별 문제 없을 거야.
M - 타타 마르티노라는 아르헨티노 또한 바르싸로 왔어. 혹시 타타에 관해 알고 있어? 알고 있다면 어떤지 좀 얘기해주겠어?
S - 그와 만나본 적이 있어. 타타는 바르셀로나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감독이야. 그의 부임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그가 부임하게 된 배경 자체는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지. 티토에게 모든 행운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타타는 공격적인 방향성의 축구를 추구하는 감독 밑에서 많은 배움을 얻은 사람이고, 선수 시절에도 그러한 축구를 해왔었어. 마르티노는 미드필더로서 최고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고, 그의 축구는 그야말로 아름다웠지. 바르셀로나가 정말 좋은 감독을 잘 데려왔다고 생각해.
M - 계속해서 좀 더 얘기해줘.
S - 타타는 감독으로서 매우 흥미로운 커리어를 가지고 있어. 그가 맡은 팀에서 항상 좋은 결과를 내오기도 했지. 그는 파라과이를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어줬고, 뉴웰스 또한 매력적인 팀으로 탈바꿈시켜놓았지. 아르헨티나에서 그러한 축구를 하는 팀은 근래에 거의 보지 못했어. 골키퍼까지 발을 더 많이 사용하면서 공격적인 방향성의 축구를 보여주는 팀이 바로 뉴웰스였지. 그리고 유스 출신 선수들을 많이 기용하며, 그들의 성장을 이끌어내기도 했어.
M - 뉴웰스는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클럽 같아. 유스 선수들을 키워낸다는 점에서도.
S - 유스 출신 선수들이 퍼스트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그에 더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지. 훨씬 효과적인 일이기도 하니까. 필연적인 일이야.
M - 현재 바르셀로나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입장에서. 즉, 객관적인 입장에서 네이마르 영입은 어떻게 보고 있어?
S - 네이마르는 내가 보기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는 거 같아. 그에게서 힘이 느껴지고, 지난 몇 달 간 많은 발전을 했다는 게 느껴져. 그는 라말료의 밑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은 스콜라리 밑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어. 실제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 이기적인 플레이를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버렸어. 그가 앞으로 팀으로서 뛰는 것을 더 익히고, 그 스피릿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바르싸는 그런 것을 익히는 데 최적의 클럽이라고 할 수 있지.
M - 그 외에는?
S - 바르셀로나는 다른 팀들과 다르게 경기할 때 공간에 대한 여유가 없어. 브라질에서는 스피드를 좀 더 중요시하는 편이고 공간에 대한 제약이 덜한 편이거든. 네이마르에게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거야.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브라질 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을 바르셀로나에서도 동등하게 보여줄 수 있을 거야. 그의 능력은 특별하니까. 그의 컨디션이 100%로 올라온다면 그는 그의 드리블 능력과 피니쉬 그리고 그 외에 그가 가지고 있는 멋진 능력들을 다 보여줄 거야. 그의 능력은 바르셀로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해.
M - 정말 메시와 네이마르가 문제를 일으킬까?
S -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도움이 된다. 바르싸와 같은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탁월한 능력과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야. 그럼에도 언제나 팀으로서 함께하지. 게다가 바르셀로나의 드레싱 룸은 그 어떤 곳보다 똘똘 뭉쳐있는 곳이다. 네이마르는 지능적인 선수이자 사람이고 그는 바르싸에 적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알고 있을 거야.
M - 너는 왼쪽 풀백이었잖아. 아드리아누와 알바 중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해?
S - 난 그 둘을 다 좋아한다고. 아드리아누는 양발잡이로서의 메리트가 있는 선수고, 알바는 공격적인 면에서 조금 더 뛰어난 편이지. 알바는 왼쪽 풀백으로서 세계 최고 중 한 명이기도 하잖아. 둘 중 어느 누가 더 낫다고는 얘기 못하겠어. 각자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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