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써보는 현재 바르셀로나 관련 이야기 or 썰.
1. 바르셀로나의 현재 영입 행보를 봤을 때 루이스 엔리케와 기술진들은 저번 시즌 실패의 가장 큰 이유를 스쿼드의 다양성과 깊이를 문제로 봤던 거 같다. 움티티, 데니스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서 루카 듸뉴라는 선수의 오피셜이 떠버렸다. 아드리아누의 아웃과 알바의 혹사 방지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고 하더라. 늘상 말했던 것처럼 바르셀로나의 스카우팅 능력은 세계에서 탑에 꼽히는 수준이다. 루카 듸뉴라는 선수를 잘 모르지만, 루디 가르시아가 강추했던 선수에다가 바르셀로나의 스카우트들의 칭찬이 더해진 선수라면 믿고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2. 루이스 엔리케는 아무리 봐도 펩이나 티토처럼 영입에 관해서 과할 정도로 본인의 고집을 주장하는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현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세 명의 선수 중 루이스 엔리케가 1순위로 외친 선수는 '데니스 수아레즈' 단 한 명. 움티티 (1순위 마르퀴뇨스) 와 루카 듸뉴 (1순위 라 리가에서 검증된 자원 (ex 가야 등) 는 다 차선책으로 언급되던 선수들이다. 포워드 역시 폭 넓게 영입 명단을 살펴보고, 접근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니까 많은 난항을 겪을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헌데 개인적으로 원츄하는 포워드는 루카스 페레즈.
3. 무슨 이유로 나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안드레 고메스 이적설과 얽혀있는 얘기인데. 삼페르가 우려와 다르게 클럽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퍼스트 팀으로 승격이 확정된 상태인데 안드레 고메스가 들어올 경우 임대를 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 삼페르는 물론이고, 자꾸 임대 정책으로 헛짓거리하다가 좋은 선수 다 놓치지는 않을까 싶은 불안감이 상당하다. 정신차리렴.
바르셀로나는 B팀이 어느 위치에 있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B팀과 퍼스트 팀의 동일한 방향성을 익히고,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완벽하게 익힌 선수가 올라와 적응기 없이 팀의 일원이나 핵심으로 자리 잡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들 밥그릇 챙기려다가 오히려 큰일날 수도 있다. 챠비, 푸욜은 물론이고, 이니에스타, 메시, 부스케츠 등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 지만 봐도 현 임대 정책은 바르셀로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B팀에게 지금 제일 필요한 건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그걸 선수들에게 주입시켜줄 수 있는 감독이다.
4. 오른쪽 루머가 전혀 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혹여나 난다고 해도 체력적으로 강하고 직선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가 들어온다면. 루쵸는 저번 시즌 중간중간 시도했던 양 측면 풀백들을 조금 더 끌어올리고, 직선적인 플레이를 주문하며 MSN에게 공간을 조금 더 열어주는 축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거 같다. 아마도 메시를 측면으로 빼서 쓸 수 있는 게 여러 면에서 제한적일 거라는 판단과 알베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는 판단이 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예측을 해본다.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의외로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기 때문에 저번 시즌보다는 조금 더 시원한 모습을 보이는 축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5. 신체적인 하락세가 예상되던 이니에스타는 유로를 보면 아직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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