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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데 용, 데 리흐트 얘기에 +++++

by 다스다스 2019. 1. 4.


갑자기 피니 자하비가 언급되던데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피곤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붙은 느낌이 드네요. 아래 글에서도 언급해드린 것처럼 크게 소득은 없는 것 같긴 하지만요.


앞서 관련 글에서 얘기해드린 것처럼 라이올라는 완전한 대리인이라기보단 커미션을 약속 받고 이적 협상을 중재해주는 겸 조언자의 역할에 가까운데 아무래도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일 이후로 아약스와의 관계가 멀어졌으니 이런 쪽으로 관여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긴 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자하비를 살짝 언급해보면 과거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에도 엮여있던 인물이었고 로만이 첼시 인수해서 돈 팍팍 쓸 때, 무링요가 막 첼시에 입성했던 시기에 첼시의 대형 이적들의 대부분이 이 사람 작품이었음. 그 덕에 로만과의 친분이 매우 두터워서 네이마르가 산토스에 있던 시절 바그너 (네이마르의 또 다른 에이전트. 지금도 같이 있는 지는 모르겠네요.) 가 네이마르의 의사를 존중해 천천히 유럽 행을 알아보던 차에 급작스럽게 네이마르의 첼시 행까지 시도했었던 양반.


아직도 근근히 첼시를 도와주고 있다는 얘기를 보기는 했는데 주류와는 동떨어진 선수들이니까 언급 빈도가 떨어지긴 했었죠. 몇 개월 전에 레반도프스키 떠난다 어쩐다할 때도 챔스 우승은 꿈도 못 꿀 수준이 된 첼시 행이 뜬금포로 언급되던 이유도 100% 이 인간이 있었기 때문.


암튼 네이마르 첼시 행은 실패로 돌아가긴 했지만 결국 바르셀로나 행을 성공시킨 이후 잠잠하다가 약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파리 행을 시도해서 이뤄내기도 했죠. 헌데 이적을 시도하는 에이전트는 많은데 굳이 이 사람을 따로 언급해서 까는 이유는 인맥이 굉장한 편 (특히 브라질) 에 속하고 이적 성사가 라이올라를 능가하는 수준 (재계약 협상도 굉장히 잘합니다. 선수들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에이전트 중 한 명임.) 이라서 선수들 사이에서 평판이 굉장히 좋은 에이전트 중 한 명인데 또 한 클럽에 들러붙어서 돈을 지대로 땡겨먹는 양반입니다. 요번에는 파리인가 보네요. 네이마르 이적 도와준 이후로도 계속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돈 꽤나 주나봅니다. 네이마르 이적 때도 10m 유로 넘게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파리야 어차피 돈이 아쉬워서 못 데려오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리그와 팀의 위상을 다른 방면으로 설득해서 데려와야하는 입장이니까 이런 사람은 당연히 필요할테고.


선수보다 돈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고 이 사람이 엮이면 쓸데없는 돈이 무지하게 나갑니다. 바르셀로나도 이 인간한테 수수료 엄청나게 털려먹었었고 가이 애슐린 꼬드겨서 EPL 보내버려서 조져버린 양반이기도 하고. 이거까지 생각하면 시티도 마냥 좋은 인연이 있는 편은 아니네요. 네이마르도 도와주긴 했지만 결국 나가게 유도해낸 사람이고. 네이마르의 첫 이적을 도와준 것도 선수의 의지와 브라질 커넥션이 꽤나 단단했던 로셀이 있었기때문이었을 테구요. 바르셀로나와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 사람임. 그나마 꼽으면 네이마르 바르셀로나 행과 마스체라노 정도?



아약스가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나갈 때 선수한테 계속 바람 넣는 라이올라 때문에 엄청 분노해했다고 하던데 아약스가 여기서 무언가 선을 긋거나 하지 않는 한 경쟁자들 찍어누르고 데려오려면 언론과 시장에서 언급되는 금액 이상으로 낼 각오하고 뛰어들어야할 것 같음. 뭐 정말 그 정도 돈 쓰고도 데려와야된다고 생각되면 알아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오겠죠?


반대로 아르투르는 브라질에서 핫한 남미 유망주에 나이키도 엮여있었고 (로셀이 나이키와의 커넥션도 굉장히 좋습니다. 바르토메우는 그 아래에서 인맥 관리는 괜찮게 한 양반이었으니 분명 덕을 봤을 거임. 남미 쪽은 선수 연봉이 적정선 이상을 넘어갈 때 이런 기타 스폰서들이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구요. 당연히 유럽 쪽보다 이해 관계가 훨씬 깊고 큼. 네이마르도 남미에서 그 많은 돈을 벌고 유럽에 넘어온 건 산토스가 퍼줬기 때문이 아님.) 에이전트도 지저분한 사람들보다는 생각치도 못한 호르헤 마차도가 붙어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생각보다 수월했던 거였죠. 슈퍼 핫핫한 남미 유망주 + 나이키 + 무난한 에이전트면 웬만하면 바르셀로나 행일테고 바르셀로나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거임.


이런 아르투르의 사례와 시대적인 흐름으로 극단적으로 빡세진 유망주 싸움을 조금 더 파헤쳐봤을 때 돈으로 맘먹고 뛰어들면 바르셀로나가 그나마 해볼만한 건 나이키와 계약이 되어있는 데 용이 그런 면에서 조금 더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는 예상이 가능할 테고 그래서 얼마 전부터 데 리흐트를 포기하고 데 용을 노린다는 기사도 나왔던 거겠죠. 이런 이해 관계를 이해하고 기사를 바라보면 조금 더 이적 시장의 지저분함을 관통하기 쉽습니다. 조던X파리 콜라보도 했다고 파리와의 관계가 좋을 수 있겠지만 가치 면에서 봤을 때 바르셀로나와 파리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수준이니까요. FFP 얘기 나오자마자 파리가 돈 올려서 재계약하자고 한 것도 ㅗ 날린 게 나이키였죠. 이런 측면에서 데 리흐트는 오히려 아디다스 모델이라 부가적인 이유로 바르셀로나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아예 없습니다.


선수 본인의 의사가 어쨌든 가장 중요하겠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사가로 종결되지는 않을 것 같고 바르셀로나에 오든 어디 다른 팀으로 가든 여러모로 이적 성사 전까지 잡음도 많고 지저분한 이적 하나 나올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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