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론지인 엘 문도 소스로 나온 소식인데 네이마르의 아버지가 몇 달 동안 바르셀로나의 의장인 바르토메우와 바르셀로나의 몇몇 보드진들과 접촉을 했었다고 하네요. 엘 문도에서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의 리턴을 원하며 그를 위해서 아버지를 통해서 5번이나 이 얘기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엘 문도가 근래에 이런 브레이킹 뉴스를 때려맞춘 기억이 전 별로 없긴 한데 정론지에서 이렇게 때려댈 정도면 어디서 들은 얘기는 있긴 있다는 소리긴 하겠죠?
게다가 네이마르의 두 번째 재계약 이후 계속 네이마르 건을 캐오던 정론지 중 하나가 엘 문도인 걸 생각해본다면 마냥 없는 얘기라고 보기도 애매하긴 합니다. (정론지들이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들을 집중적으로 캐는 경우가 있습니다. ABC 도 메시 탈세나 메시 재단의 의문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고, 호날두는 탈세를 비롯해서 한 동안 정론지들의 주 표적이었음.)
대강 정리해보면
1. 네이마르는 파리로의 이적을 후회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로의 리턴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의사를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바르셀로나 측에 전달했다.
2. 바르셀로나는 재계약 보너스로 인해 일어난 법적 문제를 네이마르 쪽이 자신들이 계약을 위반한 것과 책임을 인정하고 소송을 취하하는 게 이 얘기를 다시 논하는 데 있어서 우선 과제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3. 네이마르의 아버지는 그건 아들의 이적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역으로 선을 그었으며 오히려 네이마르의 금전적인 손실을 얘기하며 9m 유로의 보상금을 붙여서 법적 문제는 더 야기하고 있다.
4. 네이마르는 여전히 파리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것에 관하여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고 있는 편이며 투헬은 며칠 전 기자 회견에서 네이마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며 이전에도 이 질문에 관해서 자유롭지 못했다.
5. 투헬은 네이마르는 파리에서 행복해하고 있으며 파리 생제르망의 리더이며, 더 좋은 리더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 행복한 일이라고 짧게 대답하며 선을 그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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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남미에 있었을 때부터 돈을 많이 버는 선수였고 스폰서도 더럽게 많이 붙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을 통해서 이렇게 벌 수 있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고 이를 잘 이용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음. 그러니까 자하비가 자연스럽게 네이마르의 옆에 붙었던 거고.
결국 이런 강한 돈 욕심과 자신이 이제 세계 축구계의 주류에 자리 잡아야할 시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그 두 가지를 다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파리로 간 거일텐데 파리라는 팀 자체가 그렇게 유럽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 아닌데다가 리그앙 자체가 주류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도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불만이겠죠. 알면서 갔다기엔 파리가 네이마르와 그의 아버지, 에이전트들에게 내건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이런 방향성이 당연히 아니었을 거고.
네이마르 하나만으로도 스페인 언론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언론들이 FFP 의혹을 가졌는데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을 추가적으로 데려오면 결국 그게 언젠가는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을 걸 알았음에도 비슷한 시기에 아무도 납득할 수 없는 얘기를 덧붙이면서 음바페까지 데려오는 무리를 한 것은 네이마르뿐만 아니라 베라티를 비롯한 파리의 프로젝트를 믿고 합류한 선수들과 그들의 옆에 붙어있는 에이전트나 기타 사람들에게 표면적으로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었을테구요.
뭐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봐도 메시와의 텀이 그렇게 길지 않은 남미에서 모든 행보가 기사였고 화제였던 선수 심지어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반대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를 데려오려면 돈을 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고 당연히 메시가 내려가는 시기까지 붙잡아두기 위해서 메시 정도는 아니어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돈을 쓰는 게 답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그러지 않았다면 애초에 산토스에 있을 때 마드리드에게 뺏길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했고 선수 본인이 그러한 유혹들을 거절하면서 바르셀로나 행을 외치지 않았다면 오히려 높은 확률로 다른 클럽에 가있었을 정도로 주변 작업이 많은 선수기도 했습니다. 클럽에 분명히 장기적인 자원으로 무언가를 남길 필요성이 있던 로셀에게 세스크는 겉으로는 얘기할 수 없었지만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선수 (팀의 미래라는 가능성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했음.) 였고 네이마르는 이런 면에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느낌이 드는 선수기도 했을 거구요. 그래서 네이마르의 바르셀로나 행은 필연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문제기도 했죠. 마침 포워드도 필요했는데 감독이 누구든 납득할만한 선수였던 것도 한 몫 했을 게 분명하고.
허나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처음 넘어올 때 사람들이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사기적인 협상력으로 데려왔다는 거 자체가 수상쩍은 일이었고 네이마르가 7m 유로의 연봉을 수령한다는 건 일반인인 제가 봐도 그래?? 라고 넘어가면서도 너무 적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그게 뒤가 들통나서 뒤집어졌죠. 제3자인 제가 봐도 다른 사람들에게, 블로그에 네이마르의 연봉은 7m 유로야라고 말해주면서도 뭔가 이상했지만 서류상 그렇다니까 납득한 거지. 그게 업인 사람들은 거기서 수상함을 못 느꼈을까요? 남미에서 1년에 7m 유로는 껌으로 벌어들이던 선수였고 이것보다 최소 두 배의 조건은 제시할 클럽들이 그 당시로 가도 한 손가락을 다 채우고도 남았을텐데.
심지어 네이마르만큼 이렇게 재계약이 잦은 선수도 없었어요. 네이마르가 13-14 시즌 시작 전에 왔는데 16-17 시즌을 끝으로 떠나기 전까지 재계약이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보였죠.
파리에서 지금 40m 유로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데 어차피 바르셀로나로 넘어온다고 이 연봉을 절반 이상으로 깎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은 네이마르가 웬만한 건 다 포기하고 온다는 전제가 깔려야 가능한 문제입니다.
아니면 바르셀로나에 메시가 없어야 되는데 그건 네이마르가 연봉을 깎고 들어오는 것보다 더 말이 안 되는 얘기구요. 메시는 바르셀로나 그 자체인 선수이니까요. 그렇다고 메시가 은퇴했을 때 그제서야 오면 네이마르도 이제 저무는 시기에 입성하는 나이대일테죠.
축구 내적으로 지금 바르셀로나가 찾는 가장 이상적인 선수겠지만 축구 외적으로는 바르셀로나와 절대 같이 갈 수 없는 운명이랄까. 어차피 네이마르의 아버지도 네이마르보다 욕심이 강했으면 강했지. 덜한 사람이 아니라서 바르셀로나에 온다고 조용해질 일도 없을 거고.
다이빙 기질이 가득했던 산토스 시절과 바르셀로나 초반을 지나서 루쵸를 만난 이후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기량적으로 점점 완성형에 근접해가는 선수인 걸 생각해보면 더더욱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무언가를 포기하고 바르셀로나 행을 고집하지 않는 한 연은 여기까지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아무리 봐도 네이마르가 파리를 떠난다고 가정하면 가능성이 있는 팀은 맨유말고는 안 보입니다. 돈을 쓴다면 뮌헨도 가능이야 하겠죠. 마드리드에 관해서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마드리드도 가능한 행선지겠지만 그들이 정말 거절하기 힘들 정도의 조건을 제시하는 게 아닌 이상 마드리드로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무리 과거에 비해서 유해졌다지만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던 선수가 마드리드의 미래로 간다면 그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 지는 네이마르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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