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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이런저런 이야기들

by 다스다스 2019. 9. 18.





오늘 수아레즈를 평소보다 더 극혐하는 건 머리는 살아있는데 몸이 안 따라줘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던 저번 시즌과 다르게 머리마저 잘못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 굉장히 큽니다. 분명히 뭔가를 더 하려고 하면 안 되는 순간들에도 자꾸 본인이 뭘 하려고 하는 게 꽤 많았어요. 나머지야 손가락 아플 정도로 두들기던 얘기들이니 그러려니 해도... 이미 몸이 선수로서는 망가져가는 쪽에 가까운 선수가 그런 조짐이 보인다는 건 꽤나 위험한 신호입니다. 우리가 아는 수아레즈는 이제 일시적으로 볼 순 있어도 (그 마저도 낮은 확률이겠죠.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혹여나 높아도 절대 안 믿습니다.) 꾸준하게는 못 봐요.



개인적으로 다음에 있을 그라나다 전이나 조금 더 길게 보면 인테르나 세비야와의 경기까지가 발베르데가 향후 팀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나갈 건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하기 좋다고 보는 편인데 이 양반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 지 모르겠네요. 오늘 경기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봤을테니 수아레즈의 효율성이 더 좋은 보조자들이나 수아레즈가 더 좁게 뛰어도 일정 수준 커버가 되는 선수들을 깔아줘도 투자 대비 상당히 후지다는 걸 발베르데도 알아차렸을 거라 보구요.


저번 시즌에도 초반부에는 베스트 11 을 살짝씩 바꿔가면서 틀을 만드려고 했었는데 왼쪽에 적응을 해야만했던 뎀벨레가 너무 아닌 것 같으니까 바로 모든 작업을 포기했었어요. 전 그걸 보고 이해는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선택이라고 얘기했고 그대로 되버렸죠. 근데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방향 자체를 저번 시즌보다 훨씬 더 잘 잡아놨고 무엇보다 이 선수들 가지고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구요.

팬들은 발베르데 아웃을 이기든 지든 SNS 에 도배를 하고 있고 거기다 기자들도 껀덕지만 찾고 있는데 본인도 의식은 하고 있을 거에요.



메시가 돌아왔고 각 선수들의 효용성을 어느 정도는 확인을 했고 데 용과 아르투르는 한 명은 괜찮은 적응기를 거치고 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예상과 다르게 아예 다른 선수가 되서 왔다는 것까지 확인했으니 이제 발베르데도 확실하게 보여줘야죠.


제가 잘못보고 있는 게 아니라면 아마 선수들의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올라올 거에요. 10월과 11월 피파 바이러스가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살짝 있다고 보는데 시즌 초부터 조심스러운 운용을 해왔고 당분간 계속 그럴 여지가 보여서 언제 올 진 모르겠지만 상승세로 접어드는 시기에 일정 부분 도움은 될 거라 봅니다.



모바일이라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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