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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소리 211

by 다스다스 2020. 9. 13.

 

 

 

자꾸 끊기고 화질도 그지 같아서 보다가 껐는데 (전반보단 후반이 더 땡기긴 했는데 짜증 나서 도저히 못 보겠네요.) 일단 나쁘지 않게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프리시즌하고 시즌은 아예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경기라고 보는 편이라서 프리시즌 경기들을 볼 때는 크게 세 가지 정도만 유심하게 바라보면 된다고 봅니다.

 

 

 

- 감독의 기용 방식, 추구하는 방향성 (한두경기로 아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만 대충이라도)

- 선수들의 동선 (왜 얘가 여기서 이렇게 뛰고 있지? 그 이유가 뭘까? 특히 전술적 중심이나 그에 준하는 선수들일수록 더더욱.)

- 교체가 일어날 때 기존 선수들의 동선 변화 (오늘 같이 전원을 바꾸는 경우는 예외겠죠.) 를 어떤 식으로 가져가고 대형이나 간격의 변경 등 사소한 변화를 캐치하는 것 (시즌이 들어갔을 때 전술 변형으로 인한 교체 전술의 힌트가 될 수도 있음.)

 

 

 

아무리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 달 전에 경기를 뛰고 1주일 전후로 국대 경기 뛰고 온 선수들이 있고 그래도 쉬었다가 오면 리듬이 엉망일 수밖에 없어요. 절대 며칠 만에 바로잡히지 않음. 문제는 시즌 개막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선수들이 괜찮아질 것 같냐를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간단하게 보면 선수들이 뛸 때 둔해 보인다거나 무거워 보인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날렵해 보인다거나 팔팔해 보인다거나 그런 것들이겠죠? 더 들어가면 터치의 기복이나 볼을 다루는 부분들이나 포지셔닝 등도 상태를 알 수 있는 부분들 중 하나일 테고.

 

 

 

실책성 플레이들이 유독 많아 보였던 선수들은 일단은 몸 상태가 안 좋은 쪽에 가까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경기를 거듭하면서 진짜 몸이 안 좋은 건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진짜 못하는 건지 조금 더 파악할 수 있을 확률이 높구요. 쿠만도 오늘 경기로 누군 버려야겠다 이런 극단적인 판단은 안 할 거라고 봅니다. 만약에 그런다면 이미 훈련에서 내외적으로 눈 밖에 났는데 계기가 필요한 거라고 봐야겠죠.

 

 

 

지금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은 그만큼 긍정적으로 봐도 되겠지만 이른 시기에 올라오는 리듬이 시즌 중에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쿠만의 기용 방식이나 훈련 과정 등이 향후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테고. 선수들이야 개개인으로 놓고 보면 대부분 그동안 말해왔던 거에서 크게 벗어난 모습은 없었던 거 같은데 페드리가 좀 신기하긴 하네요. 전 아예 처음 보는데 어린 나이에 생각보다 경기를 많이 뛰었던데 되게 팔팔한 느낌.

 

 

 

화질-끊김 크리티컬에 열받아서 꺼버렸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리버풀-리즈 보고 리뷰나 쓸 걸 그랬네요. 스코어만 보면 정말 비엘사스럽게 지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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