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을 생각하는 것 같음. 조금 더 박스 근처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특정 선수들이 축이 되서 다양한 패스 길이 나오는 그런 과정. 없는 선수들이나 딸리는 선수들로 이런 과정을 만들기는 사실 쉽지 않은 거라 조금 단조로운 양상들도 있었다고 생각하구요.
몇 번 잠깐 봤을 때 느꼈던 건 박스 근처에 중앙에서 (몇몇 칼럼니스트들이 떠드는 ZONE 14. 늘 말씀드리지만 걍 이런 게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필드를 나누는 기준은 아주 다양함...) 좌중우는 커녕 한 쪽도 제대로 봐줄 수 있는 포워드가 없다보니까 (루크 데 용 하는 거 보면 볼을 잡기 전부터 본인이 어느 방향을 봐야하고 어디로 볼을 내보내야할 지를 아예 모름) 미드필드들이 동선을 잡고 발의 방향에 맞춰서 볼을 굴려도 어림도 없는 상황이 많이 나왔거든요.
데 용이 좌. 부스케츠가 우로 퍼져서 후방에서부터 볼을 뿌리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데 용은 조금 더 앞선으로 튀어나가서 앞에서 축이 되어주고 부스케츠는 후방에서 좌중우를 다 봐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이 문제들은 복합적인 문제라서 현 스쿼드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챠비는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려면 이런 이해도가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오자마자 훈련 몇 번 하면서 본인이 무조건 내보내야겠다고 생각한 선수들은 다 마음 속으로 정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경기 내보내면서 실전과 본인의 이론을 맞춰봤을 거고.
아직까진 그냥 관망의 자세로 보고 있는데 여름 행보가 아주아주 중요해보입니다.
그냥 오랜만에 진짜 짧게 써봅니다. 바쁘게 살고 있어서 뭐 할 틈이 없네요. 다들 짱개들 조심하시고 짱개 폐렴도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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