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첼시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돈 이외에 변수들이 붙어서 경쟁이 붙거나 그런 기타 변수들로 인해 계획이 틀어지는 걸 어느 정도 의식해서 겨울에 돈으로 승부를 본 게 아닌가 싶음.
대다수의 빅 클럽들은 겨울에 호구가 잡힐 확률이 높다는 걸 알기에 큰 지출을 선호하지 않지만 이제 예전과 다르게 유럽대항전 등록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돈만 있으면 겨울 이적 시장은 어떻게 보면 기회의 장이기도 하죠. 첼시가 이 부분을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꼭 필요한 영입이라 느껴져서 겨울에 영입을 나서는 팀들이 아닌 이상 3-40m 유로 영입도 꺼려하는 게 겨울 지출이고 월드컵 스타들을 사기에도 현재 가격이 거품인데 거기에 거품이 더 껴버리기 때문에 적절한 시장 상황이 아니었다는 거 역시 첼시 입장에선 원맨쇼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만한 요소가 아니었나 싶네요. 실제로 무드릭 정도 빼면 경쟁 없이 그냥 다 돈으로 내놔가 가능했으니까요.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한번 겪었던 게 보엘리의 과감한 겨울 이적 시장을 만든 게 아닌가 싶음. 챔스권 탈환을 위한 영입들이라기엔 어린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묶은 계약들인데 다른 팀들 붙어서 선수 의지의 변화가 오기 전에 싹 다 쓸어온 쪽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다저스가 프리드먼이 일을 다 해도 보고도 받고 본인도 들여다보긴 했을 거고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랄 지분도 꽤 많이 들고 있는 거 보면 오로지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고 스포츠를 어느 정도 즐기는 편이라고 보고.
미국 스포츠 경험도 꽤 쌓여있는 양반이라 그런지 한번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시원시원하게 일 처리를 하긴 하네요. 뭔가 우승 목표로 에셋 다 써버리는 윈나우 팀이나 탱킹 몇 년 할 각오로 다 털어내는 탱킹 팀 보는 느낌이었음.
요즘 같이 바빴다가 한가하다가 왔다갔다 하면 행보가 재밌어서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많이 볼 것 같네요.
2. 오랜만에 바르셀로나 얘기. 개인적으로 암라밧 임대 찍먹으로 테스트 해봤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틀어져서 살짝 아쉽긴 하네요.
케시에가 피보테로서 시험 받지 않는 거 보면 챠비가 아예 생각이 없는 거거나 어떤 하자를 봤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위험성 없이 테스트 해볼 수 있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나 싶음.
물론 좋은 기억이라곤 그나마 산체스 정도 빼면 없는 세리에산이라는 거와 소속팀 활약과 월드컵 활약이 바르셀로나에서 어떨 지를 예상하기 적합하진 않다는 거.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광활한 공간과 적은 선수들을 뒤에 두고 포지셔닝을 요구받고 패싱을 해야할 때 어떨 지 모르기 때문에 숫자 채우기에 불과한 임대가 됐을 수도 있지만 시도 자체는 충분히 합리적이었다고 봅니다.
3. 파바르는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지만 뮌헨 경기 볼 때마다 감독이 공격적인 요구를 하는 건지 지가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꾸준히 보질 않으니까...) 개인적으로 어설프게 공격적이면서 실책성 플레이가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는 선호하지 않아서 굳이 언급할 필요를 못 느꼈음.
적어도 바르셀로나가 하려는 축구에선 풀백인데 수비를 진짜 더럽게 못하는데 공격적이다 못해 윙포워드 느낌이 나는 선수가 파바르 같은 선수보다 몇 배는 더 낫다고 보는 편. 똑같이 실책성 플레이들이 눈에 들어와도 그만큼 공격으로 메워주는 게 차이가 있기 때문.
포리바렌테 성향이 있다던데 알론소랑 다르게 주전 욕심이나 에고가 꽤 세보이고 뮌헨에서 보이는 약점들은 바르셀로나 오면 더 눈에 띄거나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센터백 기용 가능성까지 고려해도 왼발잡이면 못 먹어도 고인데 오른발인 것까지 생각하면 딱히 끌리는 자원은 아닌 거 같음.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