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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빠리 쌩제르망 2

by 다스다스 2024. 1. 21.






쿠팡 플레이 캡쳐 안 되는 거 지금 처음 알았음. 다음엔 영상 구하는 걸로...




1. 음바페를 중앙에 두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중앙에 최대한 모아놓고 자연스럽게 양 측면 공간을 낼려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잘 되는데 문제는 이 다음.




측면 선수들이 속도까진 못 내더라도 느리게라도 공간을 쓰면서 박스 근처까지 가면서 동시에 상대 수비수들을 다시 횡으로 땡겨와야 하는데 2명이 하는 협력 수비에도 힘을 못 쓰고 전진을 못 하니 음바페는 중앙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극한의 효율성을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시 측면으로 빠져서 풀어주려고 하니 결국 열린 공간은 그거대로 못 쓰고 박스 공략은 그거대로 난이도가 유지된다는 점.




2. 여기서 하무스의 문제가 연장선으로 나옴. 패스가 중앙으로 들어가지 않고 중앙에서 돌지 않는 건 박스에서 자리 잡고 있는 포워드 중 누군가가 내려와서 순간적으로 미드필드가 되어 패싱 방향을 좌우로 잡아주지 못하거나 패스 루트가 되어주지 못하기 때문.




더해서 하무스는 여기서 본인이 밀도 높은 수비를 상대할 줄 모르니 아예 역주행을 해버려 상대한테 시간과 공간을 다 내줘버려서 사실상 측면, 중앙 어디서든 존재감이 없음. 빠르게 수비수를 피하는 것도 아니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려고 빠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쓸데없는 역주행을 하는데 안 쓰는 게 당연한 거.




결국 이게 아예 안 되니 솔레르를 더 전진시키고 아센시오를 프리롤로 풀어버려서 아예 3 미드필드를 만들어 좌우에서 공격할 때 어떻게든 3명이 공격 작업에 참여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하무스와 무아니에게서 오는 문제점들이란 거임.




음바페 중앙을 쓰는 것도 결국 중앙에서 힘을 내주는 선수나 측면에서 들어오게 공간을 열어주는 선수가 없다는 게 제일 크지 않을까. 공격이 되어야 수비가 되는데 일단 공격이 안 되니 선수 기용은 더 극단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거.




어차피 파리는 포워드들 중 후퇴를 막아주는 건 바라지도 않고 수비 스킬과 적극성이 떨어져서 모든 지점에서의 압박이란 게 가능하지 않은 팀.




3. 3부 리그 팀한테도 이런 모습들이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나온 건 전술전략의 문제보단 이들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이해도 부족이 우선.




무아니도 원온원 할 때 보면 공간이 막히면 볼을 발에 붙이거나 일단 점유를 하고 소유권을 지키자가 우선이 아니라 페이크를 줘서 속이는 거나 빈 공간에 차버려서 스피드전을 하는 걸 1순위로 삼는데 이런 거에 속는 수비수들이 더 적은 게 당연함. 결국 현재 전술적 중심인 음바페의 효율을 고려했을 때 박스 근처까지는 어떻게든 가는 뎀벨레가 다음 비중의 선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전 얘를 높게 보지 않고 한계가 뚜렷한 선수라 생각하지만 얘보다도 못하는 놈들이 즐비한 게 현재 파리인 건 부정할 수 없음. 물론 상대의 협력 수비가 높은 수준으로 이뤄지거나 원온원에서 강한 선수를 만나면 알아서 정발 윙어처럼 돼서 박스 밖과 안을 같이 쓰는 게 아니라 엔드 라인으로 고립되는 건 치명적인 문제이나 무아니랑 하무스가 못해도 너무 못합니다.




4. 미드필드들의 성장이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는 건 결국 속도를 내는 건 중앙을 그냥 아예 생략하고 측면 공간을 최대한으로 쓰는 건데 넓은 시야와 빠른 판단력으로 패스가 빠르게 갈 때를 읽어 어떻게든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




문제는 오른발 잡이 선수들이 수비수와 미드필드를 가리지 않고 반쪽으로 시야가 짤려있다는 건데 압박이 강한 팀이나 의도적으로 음바페와 거리를 벌려버리는 팀을 만났을 때 해결책이 있냐가 관건. 이번 경기도 어설프게 압박하다 간격 유지가 안 되는 오를레앙 상대로는 대각선으로 찔러줘 공략하는 게 나왔지만 평상시엔 거의 안 나오는 장면.




파비안 루이즈는 다 되는 거 같지만 패스 타이밍이 이상하게 구리고 과거 베라티와 마찬가지로 후방에 한정되어 있어서 솔직히 가치가 그렇게 큰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5. 16강 상대 나왔을 때 그렇게 꿀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현 시점에 만나면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란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놨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알과실이 과거 메시가 있을 때의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때부터 노골적으로 전술적 중심인 메시와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볼을 집중적으로 굴려 공략하는 전술전략을 들고 나오던 감독이라는 점.




현재 좌우 밸런스나 방향성, 패스 루트 등의 문제점이 음바페의 효율을 오히려 죽여놓고 있고 포워드들의 적응 문제가 꽤 심각한 수준인 게 챔스 토너먼트 레벨에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




여러모로 지금 시점에 이강인이 빠진 거나 누누가 없다는 점 그리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과감한 보강은 불가능하다는 건 아쉬운 점이긴 할 듯합니다.




어쨌든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은 이러나 저러나 계속 쓰고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보이나 무아니가 조금 더 낫고 경기에 계속 투입시킬 가치는 있다 정도지. 두 명의 포워드가 너무 아쉬운 건 사실. 하무스는 저런 선수란 걸 몰랐을 리가 없을 것 같은데 왜 샀을까 의문이 생기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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