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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만체스터 시티 1

by 다스다스 2024. 9. 16.

 
 
 
 
 
이 선발 라인업은 한 경기만 봐도 쓰면 안 되는 라인업인 거 바로 보인 거 같음.





그바르디올은 피파 바이러스 다 겪고 왔고 아케가 부상당하면서 펩이 알아서 짠 최선의 라인업이겠지만 가능하면 안 보이는 게 팬들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
 
 
 
 
 
일단 워커가 변형 쓰리백을 만들긴 하지만 가변성 높은 센터백으로 기능하면서 들어왔다 나갔다를 비롯해 주변 선수들과 상호 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두 명의 센터백을 쓰는 거나 다름 없었고.





더해서 가변성이 떨어지는 미드필드 코바치치와 머리로는 알아도 몸으론 동료들을 보조해 주기 벅찬 귄도간이랑 상호 작용을 해야 하는데 반대편에 리코 루이스까지 쓰니까 포백으로 돌아가고 좌우 두 명이 가능하면 측면에서 수비하게 만들어야 하니 공간이 텅텅 비어버림.
 
 
 
 
 
이게 일단 최후방에서 전진, 소유에서 다 문제가 드러났고 더 나아가 전방 압박의 과정까지 문제가 퍼지면서 측면으로 모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상대한테 측면에서 전진을 하라고 열어주는 게 되어버렸다는 거죠. 





그래서 브렌트포드가 과감하게 더 앞으로 나와서 수비를 하려고 했는데 그걸 벗어나려고 여러차례 시도했던 에데르송 롱패스가 홀란드의 골로 안 이어졌으면 꽤 심하게 경기가 꼬였을 거라고 봅니다.
 
 
 
 
 
게다가 더 문제는 리코 루이스가 왼발 잡이가 아니고 그릴리쉬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안을 쓰면서 바깥을 파주는 동료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바깥만 쓰면서 리코 루이스는 브렌트포드 선수들 사이에서만 움직여야 하니 사실상 그릴리쉬의 다양하지 못한 플레이들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리코 루이스도 활약상이 올라온 건 가능하면 최대한 바깥으로 빠지고 공수에서 본인이 공략당하기 좋은 상황들을 피하고 측면 위주로 뛰는 게 큰데 그러려면 일단 스타트를 끊을 때는 상대 선수들 사이에 있으면 안 되는데 그릴리쉬는 또 오프 더 볼이 활발하고 동료들 상황에 맞게 딱딱 잘 맞춰주는 편은 아니니 여긴 그냥 2명이 아니라 1명만 있는 거나 다름없었죠.
 
 
 
 
 

(리코 루이스가 저렇게 측면에서 빠르게 붙어서 지연시켜줘봤자 귄도간, 코바치치 둘 중 누가 바로 상황을 간파하고 비는 곳을 발견하고 커버해줄 건가. 둘 다 그런 건 못함)

 
 

(워커랑 리코 루이스 둘 다 센터백과 풀백을 오고가며 기능이 안 되고. 특히 리코는 중앙에 서는 순간 먹잇감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지면서 포백 대형으로 돌아가서 수비 범위를 줄여줘야 하니 여기서 공간이 텅텅 비는 게 상당했음. 이 장면뿐만 아니라 브렌트포드가 잘 못 써먹어서 그렇지. 좀 치는 팀이었음 아마 장난 아니었을 거임.)

 
 

(코바치치도 동료들 도움이 없으면 본인 약점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마련. 얘는 로드리, 베르나르도 실바가 필요한 선수지. 걔네를 대체해줄 선수가 아님)

 
 

(로드리, 베르나르도 실바 다 없으니 이런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죠. 패스 3번에 4명이 제껴지고 측면 공간을 다 내줬음)

 
 

(계속 이러니까 코바치치가 워커보고 뭐라 하고 있죠. 워커가 반대편 리코 루이스처럼 올라와야 할 때 안 오니까 지적한 거였다고 봅니다.)

 
 

(사비우한테 지시하면서 데 브라이너가 앞으로 가는데 워커가 올라와서 콜린스한테 붙으면 코바치치는 자기가 손짓하는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안 오죠. 그러니 어디로 가야할 지를 모릅니다. 사실상 압박을 하는 의미가 없습니다. 측면으로 모는 게 아니라 측면에서 전진하라고 열어주는 꼴이니까요.)

 
 

(바로 데 브라이너부터 뭐하냐고 손짓하고 있죠.)

 
 

(똑같습니다. 또 안 올라와있죠. 압박 왜 함?)

 
 

(결국 보다못한 스톤스가 올라옵니다. 이런 판단들을 워커가 못하니까 트레블 시즌 때부터 계속 까는 겁니다.)

 
 

(보다못해 올라왔지만 이미 콜린스한테 코바치치가 붙는 거 자체가 늦어서 또 다 제껴졌죠.)

 
 

(리코 루이스는 자신이 붙어야 할 때를 정확하게 알죠. 경합이 약하고 불확실한 볼을 잘 읽어내지 못하고 본인이 볼을 잡았을 때 버티질 못해서 문제일 뿐입니다.)

 
 

(더해서 또 다른 문제점이 보였죠. 후방에서 가변성이 다 죽어버리니 패스 루트가 뻔해지니 그릴리쉬, 사비우가 다 내려와서 어떻게든 패스 루트를 늘려봤는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귄도간도 계속 주지 말라 합니다. 미스 한 번 났다 실점하면 안 되니 주지 말라는 거죠. 결국 에데르송이 할 수 있는 게 낚시질할 때 패스 루트 찾는 거나 롱패스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롱패스 많이 갈겼고 홀란드 골까지 이어졌죠.)

 
 

(사비우가 내려온 틈을 타 올라간 돌대가리의 머리를 부수기 위한 롱패스를 갈겨봤지만 이도 여의치 않았죠.)

 
 

(계속 이어진 무의미한 전방 압박 문제로 인해 오른쪽에 붙어야 할 땐 스톤스가 붙었습니다.)

 
 

(리코 루이스가 저 사이 공간에서 볼을 받고 버텨주면서 뭘 해줘야 하는데 사실 리코 루이스는 이런 건 못하죠. 뛰면서 저런 사이 공간을 이용하는 건 몰라도 멈춰서서 하라는 건 리코 경합 능력으론 버겁습니다.)

 
 

(결국 바깥으로 나와 받아버리니 이게 2명이 있는 게 아니라 1명이 있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1 + 1 = 2 가 아니라 1 + 1 = 1 이 되는 거죠.)

 
 

(이것도 마찬가집니다. 리코가 쭉 전진을 하나 그릴리쉬한테 패스하나 차이가 없습니다. 1 + 1 = 1 이죠.)

 
 

(주고 바로 파줬어야 했는데 호흡도 잘 안 맞았습니다. 리코가 잠깐 멈췄다가 파주는데 그릴리쉬는 2명한테 갇혀버리죠. 또 백패스로 이어집니다.)

 
 

(백패스로 이어지면서 그릴리쉬가 들어오려는 걸 보고 귄도간은 빠지면서 오른쪽으로 가려하고 데 브라이너가 일시적으로 좌측 윙포워드가 되어주죠.)

 
 

(저 둘이 저기 있는 것도 1 + 1 = 1 입니다. 둘이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죠.)

 
 
 
 
 
 
그래서 펩이 하프 타임 교체로 로드리랑 그바르디올 넣은 거라고 봅니다. 후방에선 워커, 리코가 좌우에 있고 코바치치, 귄도간이 센터백들과 상호 작용이 안 되니 브렌트포드 선수들이 성실하게 잘 붙기만 해도 패스 루트가 읽히고 왼쪽은 그릴리쉬, 리코가 둘 다 웬만하면 바깥에서 볼을 받고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하니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질 못하니 사실상 2명이 1명이 되는 마법이 돼버렸으니까요.
 
 
 
 
 
그바르디올이 들어오니 그릴리쉬랑 상호 작용이 되기 시작했고 데 브라이너가 일시적으로 윙포워드가 될 때도 1 + 1 = 1 이 아니라 1 + 1 = 2 가 되면서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반전 대비 훨씬 나은 모습들이 나오기도 했고 경기력도 훨씬 좋았다고 봅니다. 골이 안 나왔을 뿐이죠.
 
 
 
 
 
후방에는 좌우 공격 방향을 더 빨리 잡는 귄도간을 남기고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들은 부족한 코바치치를 빼버린 셈인데 로드리가 들어옴으로써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이 움직이면 누군가 메워줄 거란 믿음이 생기는 게 플레이들만 봐도 보였음.





전반전 대비 더 과감해지고 움직임이 많아진 귄도간, 좌우 위치가 계속 바뀌고 조금 더 과감하게 올라가는 아칸지, 스톤스, 오른쪽 커버에 더 신경 쓰는 워커 등. 한 명의 효과죠.
 
 
 
 
 

(코바치치가 아니라 로드리가 있으니 귄도간도 그냥 과감하게 받아주러 옵니다.)

 
 

(로드리도 같이 상황 파악해주면서 빨리 올라가라고 손짓해주죠. 본인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신호겠죠.)

 
 

(아까 리코는 못해주던 걸 그바르디올이 해주니까 그릴리쉬도 전반전 대비 훨씬 나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뭐 여전히 팬들 기대치를 채우진 못하지만 그래도 저번 시즌 경기들보단 적극성 자체가 달라서 지켜볼 여지는 있어보입니다.)

 
 
 
 
 
그릴리쉬 그래도 캡쳐에서 덧붙인 거처럼 좀 달라진 거 같긴 함. 원래 최대 약점이 본인에게 철저하게 맞춰진 오프 더 볼 보조자들이 필요하다는 것과 편하게 볼을 받아야 하는 게 바탕으로 깔리면서 슈팅 스킬과 슈팅 범위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게 치명적인 약점들이었는데 저번 시즌 적극성이 떨어진 거 생각하면 일단 느낌이 다르기도 하구요.
 
 
 
 
 
슈팅도 아예 차보지도 않고 패스 돌려버리거나 차더라도 어디로 찰지가 그냥 눈 감고도 그려지는 정도였는데 이제 그런 거 생각 안 하고 한두 번씩 차보기도 하고 오프 더 볼도 좀 해볼라 하고. 잘하냐 못하냐를 떠나 사람이 조금 변한 건 맞는 거 같음. 본인도 뭔가 느낀 게 있나 봅니다.
 
 
 
 
 
알바레즈도 나갔고 도쿠도 사실 그렇게 패턴이 다양하지 않은 선수인 건 똑같아서 경쟁 구도나 가능성 생각하면 그릴리쉬가 재능의 크기는 사이즈가 나왔어도 스쿼드 일부로선 여전히 쓰임새가 있을 거라고 보는데 이번 시즌은 뭐라도 보여줘야겠죠.





저번 시즌 팬들이 기대할만한 성적을 살짝 못 채운 건 누가 뭐라 해도 얘가 1순위임. 전 알바레즈도 얘 때문에 나갈 마음먹은 거 비중 결코 적지 않을 거라 생각함.
 
 
 
 
 
사비우는 펩 축구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포워드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살짝 보이는 거 같음. 아직 동료들 움직임을 이해를 못 하고 펩의 방식을 이해를 못 하니 일단 자기 플레이부터 마무리해보고 안 되면 주변 동료들 찾는데 뭐 차차 좋아지겠죠. 워커 센터백 설 때 볼만 보다가 시야가 짤리는 거 눈치 까는 건 괜찮았던 거 같음.
 
 

(얘는 그냥 중앙에만 서면 시야가 더 좁아짐. 고칠 수 없는 돌대가리임)

 
 
 
 
 
데 브라이너도 저번 시즌에도 안 된 일시적인 양 윙포워드로 기능하면서 좌우로 흔들어주는 게 이번 시즌은 더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될까 싶은데 이거까지 생각해 보면 포워드들 성장은 필수적인 요소가 될 지도...





그래도 귄도간 있으니 좌중우 다 책임지는 모습은 안 나오더군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쓸모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뭐 어쩌면 얘가 더 위험할 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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