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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플릭 5

by 다스다스 2024. 9. 20.

 
 
 
 
 
페란 토레스 쓸 바엔 페드리 공격적으로 쓰는 게 맞다 같은데 뭐 개인적으로도 이해는 함. 페란 토레스는 공격을 못하는 것만 조명해서 그렇지. 수비를 멍청하게 하는 게 생각 이상으로 커서...
 
 
 
 
 
이른 퇴장으로 경기가 완전히 말려버렸는데 슈테겐 실책이 훨씬 컸음. 이건 이 상황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이전 상황들도 보면서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냐도 봐야 한다고 보는데요.





경기 초반부터 계속 카사도가 오른쪽이나 페드리, 레반도프스키한테 넘겨주기 편한 위치에 포지셔닝 하려고 의도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게 보였고 에릭이 계속 모나코 선수들이 가두기 좋은 위치에 있었는데 그렇다면 골키퍼 시야에서 에릭 가르시아가 대부분의 경우 공략 당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게 보였을 거임. 
 
 
 
 
 
물론 반대로 저기만 제껴버리면 공간 내기 쉽다는 판단도 할 순 있겠죠. 슈테겐이 중앙으로 계속 주려한 것도 아마 후자의 의도가 더 컸겠죠. 근데 애초에 시도조차 했으면 안 됐음. 할 거였음 페드리 보고 아예 박혀있든 내려오든 강하게 주문했어야죠.
 
 
 
 
 
퇴장 상황에선 심지어 페드리가 막힌 거 같으니 패스 루트 늘려줄 겸 자기가 받아주려고 내려오고 있었죠. 이렇게 처리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던 상황. 상황을 계속 읽으면서 판단을 빠르게 바꾸려는 게 아니라 꾸역꾸역 여기로 어떻게든 뚫고 나가겠다는 판단 자체가 최악이었단 소리임.
 
 
 
 
 
물론 앞선에 있던 모나코 선수들의 간격이 살짝 어긋나기 시작하고 있었고 에릭 가르시아 기준으로 유일하게 먼저 움직이면서 패스를 할 수 있던 상황이라 3명을 제껴버리면서 볼을 앞으로 빼낼 수 있던 상황인 것도 맞는데 에릭 가르시아가 뛰다가 안 주는 줄 알고 멈춰버리고 돌면서 타이밍이 서로 어긋나버림.





슈테겐은 이 상황 이전에도 어떻게든 여기서 뚫고 나가겠단 생각만 하고 있었죠. 발데한테도 롱패스각 열렸을 때 보지도 않고 웬만하면 왼쪽을 시야에 담아두지도 않았음. 왜 갑자기 이렇게 시야가 좁아지고 전체적인 상황을 못 봤는지 이해가 안 될 뿐.
 
 
 
 

게다가 이 퇴장 나오기 전부터 계속 카사도가 올라가면서 중앙 전개가 아예 막혀버리니 야말 쪽으로 볼이 자연스럽게 쏠려버리는 게 다 읽혀서 쿤데가 주려다가도 못 주죠. 슈테겐 시야였음 이것도 다 보였을 거임. 그러니 이 판단, 패스 타이밍 모든 게 다 이해가 안 될 뿐임. 정신 못 차리는 건 에릭이 아니라 얘.
 
 
 
 
 

(카사도는 본인 공간 확보 겸 페드리, 쿤데, 레반도프스키, 야말 등에게 최대한 빨리 볼을 내보내려고 후방 상황을 생략하고 주변 선수들, 전방 선수들과의 간격을 좁혀버렸죠. 계속 슬금슬금 올라가버림. 슈테겐은 이미 이걸 확인했음. 게다가 발데가 1초 뒤에 자기한테 주면 된다 어필하죠. 이미 경기 초반부터 시야가 살짝 짤려있었다는 게 드러나는 게 저 슈테겐이 받은 패스가 이니고로부터 굴러온 패스였음)

 
 

(여기서도 뒷걸음질 치니까 미나미노가 살짝 움직여서 페드리한테 들어갈 패스 루트를 막죠. 저렇게 살짝만 움직여도 막혀버리니 자연스럽게 볼은 야말한테 가는 거임)

 
 

(또 아까랑 똑같음)

 
 

(에릭이 쿠바르시 위치 확인하고 내려오는데 안 주니까 그냥 안 주는 줄 알고 멈추고 돌아서려할 때 주죠. 패스 자체가 늦었음. 저기서 더 끌 거였음 페드리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내주는 게 맞았다고 봅니다. 여기서도 발데 쪽 시야는 짤려있죠. 슈테겐 장점 중 하나가 볼 잡기 전에 상황을 최대한 담아두는 건데 페냐스러운 짓을 경기 극초반부터 하고 있었음)

 
 

(아마 이걸 원했던 거 같은데 이러면 쿠바르시가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 받으면서 패스 루트가 여러 개 생기니 당연히 전개의 가능성이 올라가는 건 맞으나 오늘의 슈테겐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중앙 전개에 쏠려있었음)

 
 

(퇴장 당하고나서도 저러니까 미나미노가 살짝만 움직여서 막고 필요하면 쿠바르시한테 붙어서 각을 막아버리면 페드리한테는 볼이 갈 수가 없음)

 
 

(각 막으려고 달려드니 자신은 한쪽 공간 확보가 가능하니 그제서야 내려오는 거임. 아무짝에도 의미 없는 포지셔닝)

 
 

(슈테겐은 후반전에도 똑같았음. 모나코가 저렇게 노골적으로 발데를 버려둬도 써먹질 않는데 선수들이 더 뛰어다니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었음)

 
 
 
 
 
결국 퇴장당하면서 포워드들의 순수한 개인 능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 와버렸는데 하피냐는 선택지가 줄어드니 잘할 수도 없었고 퇴장 전에도 본인이 꽤 많이 내려오는 거 아니면 애초에 선택지를 많이 갖고 할 수 없었는데 퇴장당하고 나선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싶음.





야말은 뭐 덧붙일 것도 없음. 잘했음. 야말이 흐름 안 뒤집어줬으면 슈테겐 특유의 고질병 또 도져서 대량 실점 했을지도 몰랐는데 이제 명확한 바르셀로나 에이스라고 봐도 될 듯함. 
 
 
 
 
 
노골적으로 쎄게 태클하는 거 슬슬 상대 가리지 않고 빈도 수 올라가는 게 눈에 확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 부분에서 뭔가 짜낼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은데 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2대1 되자마자 그냥 꺼버렸는데 그래도 좋았던 점은 무지성으로 내려앉기보단 한 명이 빠진 와중에도 측면 수비하러 갈 때 3명 맞추려고 (퇴장 안 당했음 평상시 하던 거처럼 4명 맞추려 했겠죠.) 했다는 것과 필요하면 센터백 2명 남겨두고 다 올라가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에 가까운 방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한 것 같음.





게다가 이렇게 이른 퇴장을 당하게 되면 교체가 곧 의도를 크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교체를 최대한 늦게 한 것도 1대1 상황이 꽤 오래가니 승부수 걸어볼 만하다고 느꼈다고 보구요.





실점도 결국 공중볼 커트를 못하면서 뒷공간을 그대로 내준 건데 이니고는 애초에 먼저 자리 못 잡으면 본인이나 동료들 미스를 메우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어서 어쩔 수 없었음. 슈테겐은 기대도 안 했고.
 
 
 
 
 

(에릭-카사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좌우 풀백들을 동시에 올려 좌우를 잡으려 했음)

 
 

(에릭은 한쪽에 4 를 만들러 가면 다른쪽 만들러 가는 게 안 되고 카사도는 애초에 그게 안 되니 둘을 중앙에 넣고 센터백들과 풀백들을 다르게 써보려 한 거 같은데 너무 빨리 퇴장 당해서 확인할 길이 없었음)

 
 

(실점도 한 명이 비어버리니 패스가 반대편으로 너무 빨리 넘어가버려서 발데가 이지선다에 제대로 걸려버려서 망한 것)

 
 

(발데가 여기서 붙어주면서 시간을 끌어주면 쉽게 드리블 할 수가 없었는데 저 바깥을 파주는 거까지 신경써야하니 붙을 수도 없고 빠지면서 수비해야하니 방법이 없었음)

 
 
 
 
 
슈테겐은 챠비 첫 풀 타임 시즌 때 한 번 얘기했다가 이상하게 태클 걸린 후로 그냥 여기저기서 어그로 끌리기 싫어서 글로 언급을 안 해서 그렇지.





댓글로는 질문을 피할 수 없으니 종종 얘기했었는데 재정적인 문제로 못 갈아치우는 거라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제발 나갔으면 함.





앞서 말씀드린 거처럼 기회가 와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얘기해 왔는데 얘 한 골 먹히기 시작하고 흐름 내줘버리면 다음 골 막을 거란 생각이 진짜 아~~~~~~예 안 듭니다.
 
 
 
 
 
표정이 겉으로 자주 변하는 편이 아니라 티가 안 나서 그렇지. 팀 내에서 멘탈리티 약한 걸로는 상위권일 듯. 양 손, 양 발, 넓은 시야가 장점인 선수가 점점 장점들 잃어가는 것도 나이 탓할 문제가 아니고 실러센이랑 경쟁하던 이후로 다 쓰레기 같은 애들만 서브 키퍼로 있으니 여긴 객관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음.





카사도도 꼬맹이에 애초에 기대 안 한 자원이라고 넘어가기엔 하자가 너무 심함. 패스 몇 번 잘하고 열심히 뛴다고 되는 게 아니고 효용성이 있고 나아질만한 가능성, 방향성 같은 것들이 보여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숫자 자체가 딸리니 어쩔 수 없이 쓰는 건데 당연히 비판적으로 보는 게 정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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