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매 경기 리뷰 못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도 언제 바쁘게 지낼지를 모르니까 그랬던 거고. 건강 문제로 잠수를 타는 건 아니니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까진 좀 빠듯하게 지낼 것 같네요. 챔스는 아무리 피곤해도 놓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답글은 달아드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거 빼곤 다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경기는 보고도 거른 것들도 있고 안 본 것들도 있고... 쓰려면 쓸 수 있는데 이제 캡쳐 없는 날먹 글들은 웬만하면 여러 가지 이유들로 안 쓰려하는 편인데 무엇보다 보시는 분들이 적응 안 되실 것 같음.
2.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블로그를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서 느낀 것들도 마찬가지로 엄청 많았던 거 같음. 기존보다 더 크게 느낀 부분들도 있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젠 여유가 아무리 생겨도 블로그 글의 주기나 텀은 정해진 거 없이 흘러가는 데로 할 생각이고 어디든지 퍼가는 것도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뮤니티들에서 제 글들이나 댓글들이 싸움의 발단이 되거나 서로 반감을 사게 만드는 경우들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그냥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이젠 그냥 기다렸다는 듯이 부분부분 떼가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무기로 쓰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느끼고 제 블로그에 달리는 댓글들에서도 그런 뉘앙스의 댓글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제가 한 적도 없는 얘기들을 하면서 질문을 하거나 완전히 와전된 얘기들을 질문으로 받는 경우들도 늘어나고 있구요.
다른 사람들이 퍼간 것들을 제가 일일이 다 따라가서 해명할 수도 없는 거고 제한을 두는 게 맞다고 느꼈고 그게 전부입니다.
물론 제 책임도 있을 거고 제가 그냥 싫으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해합니다. 블로그 하는 이상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도 맞죠.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건 사실 건방진 생각이니까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꾸역꾸역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신경쓰면서 취향에 맞게, 조심스럽게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없다 생각하구요. 그럴 거면 블로그를 안 하고 말죠. 어그로를 피하는 거랑 눈치 보는 건 다르다 생각하거든요.
지인들 통해서 듣거나 제가 유입 경로 찍어보다가 직접 보게 되거나 등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접하는데 어느 쪽으로든 문제가 있다 느꼈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시티 트레블을 예상했을 때부터 계속 느끼다가 요 근래 들어서 더 크게 느꼈던 거라 어디나 누구를 저격하는 건 아니니까 이 부분은 오해 없으셨으면 하구요.
3. 저를 되게 좋아해 주시든 아니면 다른 생각들을 갖고 계시든 다 존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건방진 생각은 한 적도 없고 제 말이 맞다고 무지성으로 우긴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싸울 때도 제발 저를 무기로 삼아 다른 분들의 의견을 찍어 누르지 않아주셨으면 하구요.
제 공간이 방해받지 않았으면 했고 이건 참 칼 같았는데 한편으론 다른 분들의 공간이나 커뮤니티들의 분위기는 제가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너무 별 거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 느낍니다. 이 부분은 제가 한참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블로그 글의 댓글들도 점점 변해가는 걸 제가 캐치를 못했다면 저도 문제가 있다는 걸 못 느꼈겠죠.
4. 자꾸 신상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 이 직종에 한정해선 실패한 사람입니다. 벽을 느낀 사람의 경험은 대부분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저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만큼 뭔가를 이룬 적은 없기에 밝히고 싶지 않았고 앞으로도 밝힐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니 종종 몇몇 분들이 방향성이나 관련 조언을 구할 때마다 인맥이 빵빵하거나 금전적으로 부족함이 없고 언어적으로도 불리하지 않은 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말씀드려 왔던 거구요.
물론 제가 저런 것들이 부족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기회들을 못 살린 건 제 능력의 문제죠.
5. 주제넘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어 가는 게 제일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냐 안 맞냐 따지는 거보다 그냥 계속 스스로 그런 생각들을 해보는 거 자체가 가치가 있다 보구요. 그러는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얻어가는 게 있었음 하는 거지.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거나 부딪히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랬으면 벌써 몇 년 전부터 어그로 끌었겠죠. 근데 전 여전히 여기 쳐박혀서 거의 혼자 놀고 있고 방문자 분들 덕에 커진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 겁니다. 왜 제가 욕을 먹어야 하고 별에별 이상한 소리들을 들어야 하는 지도 잘 모르겠구요.
절 긍정적으로 표현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그것보단 그냥 뭐라도 하나 재밌는 포인트를 얻어가셨으면 하고 그렇지 않다면 이런 생각을 하는 애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공간에 와서 설득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딱히 다른 분의 의견과 부딪히거나 싸우거나 공개적으로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6. 글 안 쓴다는 얘기는 아니니 오해는 안 해주셨으면 하구요. 항상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기다리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하고 바쁜 거 지나가면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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