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유리몸 진입의 대부분의 사례는 무릎 부상이긴 함.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는 발과 발목이 같이 맛탱이 가버리는 부상이고.
물론 축구 선수들은 많고 부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니 또 다른 사례들도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 얘는 뭐 하는 놈인가 싶을 정도의 부상을 겪는 애들은 대부분 무릎이 고장 나면 수습이 안 되는 케이스들이 많음.
대표적으로 요즘 화제인 리스 제임스도 부상 이력들 보면 2번의 무릎 부상 이후 근육계 부상에서 도저히 방법이 안 나오는 것 같은데 무릎이 고장 나니 허벅지부터 다리가 못 견디는 거겠죠.
마레스카도 인지하고 좀 변화를 줘본 것 같은데 그럼에도 일단 안 되고 있는 거 보면 좀 길게 쉬고 와서 다시 확인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원래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가 그렇게 바로바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음.
뎀벨레도 바르셀로나에서 2개월이 넘는 장기 부상은 4번을 당하고 중간중간 잔부상이 끼어들었던 선수였는데 장기 부상 중 하나였던 무릎 부상 이후 당시 감독이었던 챠비가 뎀벨레의 동선을 확 조정했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죠.
그러니 나아졌던 거지. 계속 그대로 뛰었으면 사실 더 건강하지 않았을 거임. 루쵸는 지금 그보다 더 뎀벨레의 동선과 역할을 더 구분해 주변 동료들의 보조를 요구하고 있죠. 얘 아마 조금만 무리하면 바로 근육계 부상 당할 거임. 저번 시즌에도 쎄하다 하자마자 다쳤던 기억이 납니다.
티아고는 꼬맹이 때부터 무릎에 문제가 있던 애였음. 워낙 통통 튀고 역동적이고 전진성을 갖고 있는 꼬맹이였기에 틈만 나면 아팠죠. 체력이나 버티는 힘도 약해서 경합이 잦은 경기들은 다리도 자주 후들거렸던 편이고.
그러니 뮌헨 가서 볼을 잡고 뭔가를 하는 방식과 동선을 조금 뒤로 조정해서 그나마 나아졌던 건데 무릎이 바르셀로나 때보다 더 크게 작살나고 발목 부상에 종아리, 허벅지, 복부 부상 등이 겹치면서 더 약해진 케이스.
리버풀에선 무릎이 먼저 선빵 치면서 하체가 완전히 고장 나고 고관절 부상이 막타를 친 케이스라고 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쌓인 부상의 누적치를 생각하면 몸 망가지는 속도는 사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가속이 엄청나게 붙은 케이스라고 보는 게 맞겠죠. 매우 드문 케이스 중 하나라고 보는 편임.
많이들 놀라워했던 하그리브스도 슬개건 부상이 제일 컸음. 그전까진 로벤처럼 근육계 부상으로 사라져 있다가 나타나고 그러다 좀 괜찮은데? 하면 다시 없어지고 그런 잔부상이 많은 선수였음. 근데 슬개건 부상으로 거의 1년 날리고 나선 신체 밸런스가 박살 나서 그대로 가버렸죠.
다이슬러도 관절 연골 손상에 몸이 완전 훅 가버린 케이스.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이나 당한 선수죠.
베일도 어렸을 때 발, 발목으로 고생하던 선수가 종아리를 비롯한 근육계 부상을 달고 살다가 무릎으로 막타 친 케이스고. 데 브라이너도 무릎 부상 두 번 당하고 나서도 계속 팀의 한계 때문에 필요 이상의 요구를 받으니 점점 부상 텀이 짧아져 허벅지가 너덜너덜해진 케이스고.
네이마르는 이 선수들과 다르게 발이 망가진 케이스인데 본인의 다이버 기질을 고치고 본인이랑 안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고집하다 그렇게 된 거니 사실 얘네들을 비롯한 특정 부위의 부상이 억까를 시작한 거랑은 좀 많이 다름.
되다가 안 되는 거랑 애초에 안 되는 건 다르니까. 얘는 오히려 어렸을 땐 엄청 영악한 케이스였는데 그냥 멍청하게 변한 케이스로 분류되어야 함.
물론 세스크나 세르지처럼 계속 무한 근육계 부상으로 몸이 엄청 둔해지고 스피드를 잃고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경우도 있겠죠. 세르지는 결국 올해 무릎 부상 당했음. 막타 칠 수도 있겠죠. 이미 이걸 떠나 답이 없어지긴 했지만...
앙리처럼 등 부상으로 서서히 떨어지다가 한 시즌 마지막 불꽃 태우고 프리시즌 지나니 맛탱이 바로 가버리는 경우도 있고. 수아레즈처럼 유리몸은 아니지만 잦은 무릎 문제로 뛰긴 뛰지만 맛탱이 가는 속도가 가속이 엄청 붙는 경우도 있고.
특정 부상이 선수에게 어떻게 작용하냐는 매우 변수가 많은 부분.
또 다른 화제인 데 용도 발까지 부상이 퍼지진 않아서 지금 더딘 과정을 마냥 유리몸 진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긴 함. 바르셀로나 의료진이 걱정하는 건 아마 이 부분이지 않을까. 어쨌든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 단순 그 부위에만 멈춰있다 보기엔 무리가 있으니까요.
야구 선수인 이치로의 유명한 인터뷰를 일부분은 동의하지만 무조건적인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건 부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남. 아무리 관리해도 막을 수 없는 변수들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걸 큰 타격 없이 넘기는 건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고 봅니다.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