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 저번 시즌 로드리, 베르나르도 실바가 어떻게든 끌고 갈 때도 계속 지적했지만 전술적 변형의 모든 기반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윙어인 척하는 걸 그만두면서 바탕을 깔아주는 와중에 로드리와 일부가 뭔가를 하는 게 많았는데 이게 후반기 가니 읽히는 것과 동시에 베르나르도 실바의 오프 더 볼이 심상치 않았기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던 것.
결국 현재 경기력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전술적 변형을 줄 수 있는 뚜렷한 한계치가 있고 선수들의 체력 리듬이 엉망이라 일관성이 너무 떨어져 전반전과 후반전의 간극이 매우 큰 편.
데 브라이너의 부재나 제한된 출장은 펩 축구의 핵심 중 하나인 패스 속도에서 매우 치명적인 건 저번 시즌부터 쭉 지적해 온 부분. 이건 펩이 아니라 전술전략의 신이 와도 대안이 없다. 그래도 데 브라이너가 버텨줄 수 있다면 아직은 더 봐도 되지 않을까.
이용하고 활용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건 판이 안 깔릴 땐 활약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기도 함. 그런 점에서 저번 시즌부터 포든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을 비판해 온 거지. 개인적인 선호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
여기서 숫자 채운다고 절대 체력 안 돌아오고 경기력의 기복이 일부분 줄어들 순 있어도 정상적으론 돌아가지 않는다.
파리 생제르망 - 루쵸가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음. 개인적으로도 매우 실망스러운 행보. 사실 그 어떤 감독보다도 90분의 일관성을 중요시하는 감독이고 자신의 전술전략의 기초는 포워드들에게서 오는데 포워드 영입에 너무 소홀했다.
알바레즈가 틀어진 시점에서 플랜 B가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더 비틀어 봐야 했다.
뎀벨레나 바르콜라를 주사위라고 우스갯소리로 표현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일관성이 아예 없다는 소리다. 이런 선수들이 전술적 중심이거나 그에 가까우니 루쵸의 접근 방식과 상충하는 게 정상이고 이도저도 아닌 축구를 할 수밖에...
사실 냉정하게 따지면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후반 교체로 들어와 경기를 진흙탕으로 만들어야 하는 게 맞다.
그나마 수확은 이강인을 전술적 변형 카드로서 팀 내에서 가장 쓰임새 있는 선수로 만들어 냈다는 것인데 포워드 영입이 틀어진 시점에서 두에의 영입은 이강인처럼 포리바렌테를 하나 더 만들어 보려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다.
루쵸 정말 좋아하지만 이번 시즌은 음바페 이탈 후에도 지적했듯 알면서도 넘어갔고 전술적 변형으로 극복해보려 했다는 점에서 안일하다는 비판을 피해 갈 수가 없다.
리그앙에서의 시험들은 대부분의 경우 유의미하지 않다는 점에서 챔스와의 간극이 너무 크다는 높은 난이도는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지만 감안해도 너무 안일했다.
마드리드는 얘기 많이 했고 거기서 벗어날만한 부분들을 아직까진 잘 모르겠고 첼시는 챔스를 안 나가니 다음 기회에...
바르셀로나는 당분간 경기 리뷰는 물론이고 내적인 얘기들로 다룰 생각이 없음. 데 용 얘기도 철저하게 거기서만 끊은 것도 이래서임.
전 제 글들이나 댓글들로 인해 다른 분들이 저격당하거나 싸움 일어나는 거 보기 싫고 제가 뭔 얘기를 해도 아니꼽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이상 굳이 다뤄야 할 이유를 못 느낌.
맞고 틀리고를 떠나 제가 생각하는 팬질의 방향성과 아예 다르다는 걸 느꼈기에 퍼가기, 떼가기도 다 막은 거임. 바르셀로나 관련 내적인 이야기들은 어떤 방법으로 물어보셔도 당분간은 답글을 달아드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제부터 폭설인데 다치지 마시고 건강들 조심하십쇼. 이제 글도 별로 안 쓰는데 변함없이 와주시는 분들에겐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Football/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