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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재밌는? 옛날 이야기

by 다스다스 2024. 12. 28.







1. 무링요는 은근히 반 할을 많이 닮았다. 항상 언론들에게 본인이 피해자인 척 얘기하는 화법 (물론 무링요는 이걸 초월한 언플을 함) 이나 전술전략적으로 수비수를 하나 빼고 포워드를 넣고 지독하게 사이드를 파는 것도 사실 반 할의 전매특허.





반 할에게 배우기 위해 롭슨과의 동행을 끝낸 건 유명한 이야기.





2. 데 부어는 데 용 이전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은 더치맨이다. 기대치만큼 못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는데 반 할이 그럼에도 계속 써서 반 할도 쌍으로 욕을 먹었다. 90년대 후반 반 할 1기 경기들 보면 실점이 많은 경기들엔 50% 확률 이상으로 데 부어를 향한 야유가 있고.





이후에는 팀이 싹 다 못해서 히바우두, 클루이베르트, 사비올라 등이랑 같이 욕을 먹었다. 루쵸나 코쿠가 부재하면 주장 완장을 차곤 했는데 욕 먹은 것도 데 용이랑 비슷하다. 오베르마스가 그의 자리를 넘봤으나 그는 00-01 이후로 좀처럼 90분 풀타임 뛰는 건 물론이고 그냥 보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선수 중 하나였다.





코쿠는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곳을 땜빵치며 본인 인생을 갈아넣었는데 라포르타가 고연봉자 + 누네스, 가스파르트의 색을 싸그리 지워내기 위해 내보냈다.





3. 칭찬을 정말 더럽게 안 하기로 유명한 크루이프는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극찬을 두 번 한 적이 있는데 하나는 데 헤아를 두고 모든 것을 다 가진 골키퍼라 극찬을 했던 거고. 또 다른 하나는 보얀을 두고 100m 유로의 가치를 가진 선수라 했던 거다.





적당한 수준의 쉴드는 누구한테나 늘 쳐주던 양반이지만 이런 극찬은 거의 안 하던 양반이었는데 아직도 이 발언들은 이해를 못하겠다.





4.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아틀레티코까지 다 뛰어본 슈스터는 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서 교체를 당해 열받아서 그대로 집으로 먼저 가버린 적이 있다. 당시 의장이었던 누네스는 이에 완전히 빡이 돌아버려 자체적으로 한 시즌 출장 정지를 먹여버렸다.




84년을 마지막으로 국대도 안 뛰었던 터라 그의 커리어에 86-87 시즌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옛날 누네스를 소개할 때 다뤘던 얘기 중 하나다. 결국 이후 에스페리아 항명 사건으로 둘의 관계는 완전히 박살이 난다.





5. 90년대 후반부터 바르셀로나엔 항상 게으름뱅이가 있었다. 클루이베르트, 호나우딩요, 데코, 흘렙, 투란, 뎀벨레 등... 다음 게으름뱅이는 누굴까. 알려진 것과 다르게 호마리우는 개인주의일 뿐. 전혀 게으르지 않았다. 호돈도 바르셀로나에선 사생활로 지적당한 적이 없다.





6. 쿠만이 발렌시아 시절 아리스멘디를 풀백으로 썼던 거처럼 반 할도 멘디에타를 풀백으로 썼던 적이 있다. 둘은 서로를 혐오하지만 사실 감독으로서 축구 내적인 관점은 쿠만이 조금 더 현대적일 뿐. 거의 똑같다.





7. 반 할, 쿠만, 무링요, 펩, 루쵸, 피구, 푸욜, 챠비가 모두 바르셀로나에 같이 있던 적이 있다. 99-00 시즌...





반 할과 무링요는 덤 앤 더머처럼 같이 화를 내곤 했다. 피구는 펩과 같이 챔스 4강 탈락 이후 기자회견장에서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러고 2개월 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블라우그라나를 들고 이게 내가 앞으로도 입을 셔츠라고 하더니 레알 마드리드로 가버렸다.





재미 없음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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