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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회복 훈련의

by 다스다스 2025. 1. 25.







최소치가 48시간임. 경기를 치르고 난 후 감량된 체중의 복귀부터 시작해서 (식단 관리의 시발점) 회복 훈련의 루틴 자체가 통상적으로 저 정도라고 볼 수 있음.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 회복 훈련의 중요성과 휴식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





그리고 이 회복 훈련 도중에 다른 훈련들을 더하는 건 의사들이 선수들을 사지로 내모는 행위라고 얘기들을 하죠. 3-50분 회복 훈련을 하고 난 이후에는 무조건적인 휴식이 필요하다고들 얘기합니다. (오전 한 번, 오후 한 번)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피지컬 트레이너들과 스포츠 과학자들, 아이디어가 넘치는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이 있어도 이 회복 훈련 과정에서 전술전략 훈련은 하지 못함.





감독이나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경기 일정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는 건 결국 3일 간격으로 인해 전술전략적 가능성의 확인, 선수들의 실질적인 컨디션 체크 등이 다 경기 중에 일어나니 변수 차단이 아니라 생각해야 할 변수들이 무궁무진하게 늘어난다는 거임.





이 최소치의 시간은 게임처럼 100% 의 컨디션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말 그대로 최소치. 뭐 똑같이 게임으로 치면 8-90% 상태에서 다시 경기를 뛰는 거니 누적치가 터질 확률, 쌓일 확률, 그리고 평상시엔 사소한 변수가 매우 위험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신경 쓸 게 많아진다는 거죠.





이게 3일 더 쉬고, 일주일 더 쉰다고 선수의 체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이유 중 하나임. 쌓이는 건 금방이지만 해소되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음. 고강도로 몸을 갈아버리고 최소한의 휴식만 가진 횟수가 계속 쌓여있는 거기 때문에.





게다가 3일 루틴에 익숙해진 선수들은 이 쉰다는 거 자체가 긴장감을 풀어지게 하고 리듬을 깰 수도 있어서 이게 무조건 좋다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한 접근. 아주 드물지만 이런 케이스들이 있음.





현재의 문제점은 1주일 쉬는 기간을 계속 줄이면서 사이사이에 다 끼워 넣으니 프리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팀들은 시즌의 일부분을 프리시즌의 연장선으로 삼아버리거나 재수 없으면 후반기 리듬을 아예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거겠죠.





더해서 홈-원정일 경우 (반대도 마찬가지) 이동으로 인해 하루가 날라가기 때문에 회복 훈련 루틴 자체에도 영향이 가기 마련. 비행기는 타는 거 자체가 신체에 무리가 가는 거기도 하구요.





예전에도 얘기했듯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만 주는 거임. 법적으로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근로자들 죽어라 갈아버리는 회사들이랑 똑같이.





유럽 클럽들 입장에서 바라보면 A매치 두 개만 없어져도 한 달을 버는 거임. 특히 3월 A매치는 빅 클럽들 입장에선 제발 없어지길 바라는 게 정상인 거죠. 타이틀의 향방이 슬슬 갈리는 시기인데 저 때 누군가가 눕거나 터지면 남은 2개월이 그냥 손도 못 쓰고 날라가는 거니까.





마냥 피파나 유에파 등을 욕할 문제도 아닌 게 클럽들도 감독들이나 선수들과 다르게 목소리를 내지 않음. 슈퍼 리그도 시청자들의 권리가 우선이 아니라 본인들 수익과 자유를 우선시한 거라 욕을 무진장 먹었던 거 생각하면 돈 나올 구멍이 없으니 경기 수를 늘리는 걸 그냥 냅두는 거죠.





정형화된 트레이닝론이 전 세계에 퍼지는 와중에 경기는 계속 늘어나니 어찌 보면 90분을 다 보는 게 고통스러운 건 당연한 현상. 한편으론 요즘 팬심이 진짜 찐찐찐팬심일 수도. 이걸 다 본다고? 싶은 경기들이 적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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