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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네이마르는

by 다스다스 2025. 1. 30.








그냥 당시 브라질 재능들이 별로 안 나오던 시기 (다미앙, 간소 같은 구더기들이 재능으로 인정받던 시기였으니) + 메시 대항마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시기가 겹쳐져서 자연스레 고평가가 자리 잡은 거임.





당시 브라질 언론들 펌핑하던 거 생각하면 어이가 없었을 정돈데...





게다가 선수들을 돈으로 보고 장사를 하던 사람들 입장에서 네이마르의 잠재적인 스타성과 억지스러운 플레이 스타일은 충분히 베팅할만 했으니 스폰서들이 덕지덕지 붙어 고연봉자를 만들어 주고 자하비, 히베이루, 커리 같은 에이전트들까지 붙어버리니 투자의 개념으로도 엄청 적합한 선수였던 거뿐이죠.





그래서 로셀도 내려놓지 못했다 생각하고 과도하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다가 세스크로 잘 쌓아놓은 정치적 입지를 한 방에 다 날려먹은 거라고 봅니다.





정점 바로 앞에서 무너진 건 그가 가진 제한성과 한계를 감안하고 봤을 때 분명히 잘한 건 맞지만 결국 부상이 아니었어도 최고가 되기엔 제한성이 너무 많고 약점들이 뚜렷한 선수였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네이마르 고평가를 만든 사람들은 다 브라질 리그 때부터 역대급 재능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사람들임. 전성기에 가까워질 때도 동료들의 보조가 많이 필요한 선수란 건 여실히 보여줬고 전성기가 완성됐을 때도 똑같았는데 빡빡마르 그 잠깐의 버닝과 산토스 시절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등등을 엄청 띄워놨죠.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덧붙이지만 전 못했다는 게 아니라 그 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얘기하는 거임.





산토스 때부터 오히려 네이마르 약점들이나 다이버 기질 지적하는 사람들 별로 본 적이 없고 저도 종종 그거 지적하면 국내외 커뮤니티를 가리지 않고 반대로 쌈박질 나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결국 네이마르의 건강을 지키던 방식 중 하나였음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구요.





네이마르가 메시, 이니에스타 이후로 유일하게 바르셀로나 포워드들이 맞이하는 고난이도의 협력 수비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져간 선수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게 역대급 재능이라고 평가할만한 요소가 될 순 없음. 반대로 안 되는 것들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2년 차부터 슬슬 다이버 기질을 버리더니 파리 가선 완전히 버린 것과 본인의 온 더 볼 욕심, 동선 조정 등이 독이 된 거까지 생각하면 재능의 크기에 비해 본인 욕심은 오히려 엄청 과했던 편이죠.





네이마르는 리그앙 시절 때만 개태클을 당했던 선수도 아님. 물론 그 시기만큼 어떻게든 넘어뜨리고 박살 내려고 하는 정도의 수비는 겪어보지 못했지만 브라질 리그 때부터 네이마르를 거칠게 다루던 건 늘 있어왔던 수비 방식이었고 교묘한 다이빙으로 극복하던 선수였음.





아직도 유튜브에 몇 개는 남아있을 건데 네이마르는 다이빙 스페셜도 있고 관련해서 별명들도 있던 선수. 당시 메시로 인해 네버 다이브가 유행하던 시기라 반대로 교묘하거나 노골적이고 웃긴 다이버들도 엄청 주목받던 시기였거든요.





네이마르가 무언가를 채워준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건 부정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역대급 재능이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를 길게 보내지 못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 봅니다. 애초에 그 정도 재능이 아니고 본인 욕심이 매우 과했던 선수임.





적당한 올려치기는 몰라도 얘만큼 몇 단계는 건너뛴 올려치기는 솔직히 보기가 안 좋을 정도.





네이마르는 산토스 시절만 봐도 볼 소유 시간이 긴 온 더 볼 괴물의 역량에 중점을 둘 선수가 아니라 반대로 오프 더 볼, 슈팅 타이밍, 범위의 다양성, 스킬, 양 발 사용 능력 등이 더 눈에 들어오던 선수임.





이해가 안 되시면 경기까진 아니더라도 산토스, 바르셀로나, 파리, 브라질 골 장면들이라도 한 번 봐보세요.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부분이지만 생각이 확 달라질 걸요.





본인 밸런스의 약점들을 정말 잘 알아서 수비들을 다양하게 떼어놓는 장면들이 정말 많은 선수였음. 산토스 시절만 해도 네이마르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들 다 박살내고 찬스들 마구 만들어 내고 골 넣는 선수가 아니었음. 오히려 오프 더 볼을 극대화 시키고 약점들을 가려 효율적으로 만들면 더 잘할 것 같은 선수였죠.





(제대로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떠드는 얘기들은 그냥 헛소리일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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