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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저번 시즌부터

by 다스다스 2025. 2. 13.






계속 얘기했지만 패를 너무 많이 보여준 게 장기적으론 부정적인 반응들을 연쇄적으로 일으킨 거임.





당장 이겨야 하는데 베르나르도 실바가 전술적 변형의 전부고. (알바레즈 좌중우 다 돌리면서 담그는 중이었음) 로드리 올려쓰기도 얘가 없으면 안 되는데 계속 쓰니까 상대가 내려앉지도 않았는데 로드리가 갑자기 올라오면 베르나르도 실바가 어디 있는지부터 찾더니 그때부터 먹히는 빈도 수가 줄어들었죠.





슬슬 안 낚이니 베르나르도 실바의 위치 변화는 지시하지 않고 그냥 오른쪽에 두고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거까지 쓰니 베르나르도 실바 플레이가 1부터 100까지 다 읽혀버렸음.





그 와중에 변주를 줄 겸 데 브라이너 대체 겸 했던 그릴리쉬 밀어주기도 얘가 갑자기 횡단해서 상대 수비진들 헤집어 놓는 게 핵심이었고.





소유권 유지하면서 시간 죽이고 동료들 올라갈 시간을 벌어주는 거나 체력적으로 팀 전체가 떨어지니 유도를 하는 것마저도 얘가 핵심이었음. 선수들 체력이 서서히 떨어져 가는 걸 알고 있었기에 로드리나 스톤스 같은 애들은 트레블 시즌 이후론 유도는 하지도 않았음.





현재 고전하는 건 체력 리듬이 박살나 유통 기한이 짧아지고 모든 내외적 루틴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가 가장 크겠지만 유일한 전술적 변형의 카드를 어떻게 쓸지 상대 팀들이 다 아니까 거기서 짱구 굴려봤자 답이 안 나오니 굴리지 않는 것도 있다는 거임.





데 브라이너 상태가 너무 안 좋고 현 시점에선 얘가 눕는 순간 답이 없으니 아껴 쓰는 게 가장 크겠지만 때로는 후반전 전술적 변형이 없으니 최대한 뒤로 밀어서 쓰는 것도 있겠죠.





매번 스코어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게 아니고 버티다가 후반전에 승부를 봐야 할 때 반대로 데 브라이너를 빼야 하는 상황이 되면 안 되니까.





선발로 나오면 문제가 되는 게 90분이 안 되는데 빼야 하는 시점이 딱 유통 기한이 다 돼 갈 때나 이미 다 돼서 썩기 시작할 때이기 때문에 이때 동점이 되거나 슬슬 양상이 얻어맞는 양상이 되면 교체는 단순히 선수 바꾸기밖에 안 되는 거임.





그러면 울며 겨자 먹기로 몇 번 안 오는 기회에서 골을 넣어야 하니 양 방향 패싱이 되는 (이젠 이것도 안 되는 거 같긴 한데) 귄도간을 써야 하는 거죠.





결과론적인 얘기인 거 알지만 알바레즈 얘기를 매번 빼놓을 수가 없는 게 거의 2년 정도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다른 개념의 전술적 변형 카드를 한 번 수틀렸다고 그냥 내줘버린 셈이 돼버려서 그런 거임.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던 선수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 계속 공헌해 주던 선수고 팀의 부족한 부분들을 영리함과 오프 더 볼로 메워주던 선수가 빠져버리니 베르나르도 실바의 하락세가 눈에 띄게 들어오는 거죠.





그릴리쉬는 저번 시즌부터 얘기했지만 이제 몸 상태가 의심스러운 수준에 왔다 봅니다. 얘 반등할 거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함. 부지런함을 잃어버린 플레이 스타일이 결국 자기 관리 부실과 신체적 부담이 너무 많이 오는데서 온 것 같다 느끼네요.





이번 겨울에 영입한 애들도 거슬리는 부상 이력이 없는 애들만 노린 느낌입니다. 초장부터 거슬리는 이력이 있음 고려할 게 많아지니.





니코만 마지막까지 간을 본 게 가격적인 이유나 기량적인 이유 (어차피 와서 담궈야 하는데) 보단 조금 더 확신이 필요해서 그런 거였겠죠. 다음 여름도 아마 재능의 크기가 커서 그런 거 따질 선수가 아닌 이상 고려 사항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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