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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관찰

by 다스다스 2025. 2. 17.

 
 
 
 
계속 통상적인 얘기들로 바꿔서 얘기하니 질문들도 이것저것 막 들어오는 터라 가능하면 짤막한 관찰 글들로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답글은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뭘 달아도 다 달아 드리는 게 아니니까 그 부분은 감안해 주셨음 하구요.
 
 
 
 
 
링크 거는 게 아직도 유입 경로에 계속 잡히는데 뭐 완전히 없어지는 건 바라지도 않고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걸지 말아 주세요. 떼가기도 하지 마시구요. 여기서 끝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 글은 일부러 더 안 쓰는 거임. 리뷰를 멈춘 이유야 여러 가지지만 가장 큰 이유가 거기에 있으니까요. 굳이 사서 고생하고 싶지 않음.
 
 
 
 
 

본론으로 들어가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는 승리긴 하지만 사실 내용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부분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생각하는데 관찰할만한 지점들이 보였기에 그 부분들만 짚고 넘어가 보고자 합니다. 애초에 일이 있어서 전반전만 보고 끄기도 했구요.
 
 
 
 
 
일단 첫째로 포든인데 좌중우 관여를 기존보다 더 많이 하는 측면에서 보면 저번 시즌까지 알바레즈를 썼던 거처럼 쓰려는 느낌을 좀 받았는데 낄끼빠빠가 너무 안 되는 게 꽤나 큰 문제라 보구요.





낚시질하려고 의도적으로 지시를 저렇게 한 건가란 생각을 꽤 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그게 아니라 그냥 낄끼빠빠가 안 되는 거라 봅니다. 사실 여러 방면으로 계속 역행하고 있다 느끼고 있는 선수라 기대치를 많이 낮췄고 저번 시즌부터 계속 말씀드려 왔지만 이젠 기대치를 논할 게 아니라 좀 정신 차릴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을 정도.
 
 

(뉴캐슬이 볼을 잡고 왼쪽으로 전개하려는 상황)

 
 

(왼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니 니코가 사비우와 리코와의 간격 유지를 위해 뛰어가죠.)

 
 

(귄도간이나 포든이 니코와의 간격을 좁혀주지 않으니 홀은 그냥 과감하게 공간을 팝니다. 둘 다 이도저도 아니게 뛰고 있는 거죠.)

 
 

(공간을 파기 시작하니까 온 게 아니라 홀이 볼을 받을 때까지 터덜터덜 뛰다가 그제서야 뛰어와서 막았습니다. 이럼 반대편은 또 텅텅 비어있죠.)

 
 

(간격 유지가 잘 안 된다는 표본이 너무 많으니까 자연스레 볼은 반대편으로 돕니다.)

 
 

(귄도간은 어차피 좋은 자리를 먼저 못 잡습니다. 바르셀로나 때부터 안 된다는 게 너무 명확하고 본인도 잘 알아서 이제 무조건 붙거나 갖다 박는 게 기본이 됐죠. 포든은 여기선 또 미리 들어와버려서 5명이 모이게 만듭니다. 지금 이 시점에 여기서 이렇게 수비가 이뤄져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계속 좌우 흔들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윌록이 공간을 파려 하니 리코와 후사노프가 이지선다에 걸리지 않게 니코가 손짓으로 알려주죠.)

 
 

(그리고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는데 이때 후사노프가 시야가 짤려서 얼을 탑니다. 리코와 니코 둘 다 사비우가 슬금슬금 올라가는 걸 보고 오른쪽 패스 루트를 보고 있었는데 후사노프 혼자만 못 본 거죠. 귄도간이 바로 간파하고 받으러 내려옵니다.)

 
 

(그리고 귄도간이 이렇게 오른쪽으로 들어오고 안으로 들어오니 니코는 왼쪽 바깥으로 나갑니다. 로드리가 자주 하던 거죠.)

 
 

(또 측면 전개를 내주거나 하프 라인을 넘어가는 걸 지연을 못 시키면 바로 상대한테 수적 우위와 넓은 공간을 내주는 걸 아니까 과도하게 한쪽에 다 몰려 있습니다. 체력이 안 되고 넓은 범위 커버에 장점이 없는 선수들까지 써야 하니 무리하게 이러는 겁니다.)

 
 

(귄도간도 아니까 아까 있던 곳에서 바로 달려드는데 느리죠. 볼이 그대로 앞으로 나가버립니다. 니코는 이때까지도 뒤로 빠져서 계속 주변을 둘러보면서 상황을 읽으려고 하죠.)

 
 

(또 후사노프인데 한 방 수비 하려고 볼이 한 번 바운드 돼서 떨어지기도 전에 경합을 했다가 볼이 그대로 흘러버리면서 오히려 제껴졌죠. 이건 따라가서 막아도 좋은 수비가 아닙니다.)

 
 

(좌측면을 채워주던 그바르디올은 어느새 저기서 스톤스와 짝을 이루고 있죠. 현재 시티의 축구는 얘가 있기에 가능한 겁니다.)

 
 

(그바르디올의 역할은 왼쪽 포워드가 가능하면 중앙에서 놀게끔 하고 귄도간이 넓은 범위 커버로 인해 약점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역할. 그래서 2-3 대형을 만들 땐 귄도간이나 마르무쉬가 해야할 좌측면으로 빠지는 역할을 하고 볼을 소유하고 전진을 하면 왼쪽에서 대형을 벌려주는 직선적인 역할을 하고 필요하면 안으로 들어오는 거죠. 스톤스-베르나르도 실바로 후방을 꾸리지 않는 한 누가 나와도 똑같습니다.)

 
 

(저렇게 올라왔다가 본인이 측면에서 지연을 못 시킬 것 같으면 최대한 빨리 내려와 센터백으로서 기능을 해야 하는 거죠. 돌려보실 분들은 돌려보시면 눈에 다시 들어올텐데 대부분의 경우 그바르디올이 제일 먼저 내려옵니다. 저 정도의 넓은 범위 커버를 한 선수에게 맡겨야 할 정도로 현재 시티는 불균형과 체력 문제가 심각하단 거죠.)

 
 
이제 글로 다시 되짚어보면 니코가 이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미드필드로서의 면모나 그로 인해 보이는 역량보단 주변 동료들을 계속 살피고 자신한테 붙는 상대 선수의 위치를 계속 보면서 비는 곳을 본다는 거.





로드리가 빠지고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이 상호 작용과 가변성의 영역. 그바르디올을 웬만해선 비판 안 하는 게 이 안 되는 영역을 절충하기 위해 얘한테 책임 범위를 과하게 넓게 줬기 때문.
 
 
 
 
 
좀 거슬리는 부분은 마시아 때부터 워낙 발 쓰는 거만 가르치다 보니 습관화 돼서 그런지 헤딩해야 할 거나 떨어지고 나서 판단해도 늦지 않는 거도 발을 쓰려고 발을 엄청 높이 드는 건데 사이즈가 작은 선수가 아니기에 이 부분은 훨씬 더 지적을 받아야 한다 보구요.





떠난 지 2년이 넘었는 데도 이 부분은 순간적으로 나오는 거 보면 펩처럼 계속 강조하는 감독을 만난 게 어떻게 보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네요.
 
 
 
 
 
센터백 구성이라도 어떻게 정상적으로 꾸려지는 상황에서 스톤스나 베르나르도 실바랑 같이 뛰는 게 성장세에 더 좋아 보이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 상호 작용과 가변성의 영역이 디아스나 스톤스가 없을 때 티가 엄청나는 것도 그바르디올이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올 시간을 벌어주는 그 작은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기 때문.





미드필드 영입보단 이런 눈치와 이해가 뛰어난 선수의 부재가 크게 작용하는 거임. 그러니 떨어지는 상호 작용과 가변성의 영역을 메우기 위해 넓은 범위 커버와 신체적으로 우월한 부분들이 있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수비수들 영입을 더 우선적으로 본 거죠.





로드리가 돌아오면 이 선수들의 성장세에 맞춰 시너지가 날 거라고 보는 것도 있을 테구요.
 
 
 
 
 
현재의 빌드업 형태가 2-3인데 이걸 잘 살펴보면 리코가 측면을 써야 하는 선수임에도 측면에서조차도 경합에서의 장점이 없고 완전한 원온원을 만들어 줘도 대부분 이기는 선수가 아니기에 안으로 들어와야 하고.





귄도간은 넓은 범위 커버는 커녕 자기가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알아도 몸이 따라가질 못하니 일단 박거나 따라가는 선수가 돼버렸기에 그바르디올에게 좌측면을 다 맡겨버리고 홀란드의 고립을 어떻게든 풀고자 하는 펩의 고민이 보임.
 
 
 
 
 
사실 이건 마테우스 누네스나 코바치치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로 바꿔도 다 조금씩 다를 뿐. 큰 차원의 문제는 다 비슷하다 생각하구요.
 
 
 
 
 
저번 시즌 제일 문제가 됐던 부분은 홀란드가 중앙이나 박스 근처나 안에서 혼자서 아무리 4명을 계속 달고 있어도 측면 공간을 쓰는 선수가 데 브라이너 하나에 기껏 해야 도쿠까지 쳐줄 정도였다는 건데 이번 시즌은 사비우나 도쿠 같이 일단 혼자 버려둬도 자기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좌우에 있거나 한 명은 기용할 수 있으니 최대한 시선을 분산시켜 홀란드를 찰나라도 자유롭게 해주고자 하는 의도겠죠.





잘 돌아갔음 이미 읽혀버린 도쿠나 사비우가 읽히냐 안 읽히냐가 더 중요한 문제였겠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후사노프는 시야 짤린 거부터 어떻게 해야 할 듯.





패스 루트 찾는 거 말고도 모든 플레이가 본인의 짤린 시야 안에서 판단이 이뤄지는 거 같단 인상을 너무 강하게 받았는데  펩도 알고 있다 느끼는 게 미스가 나도 메워지면 박수 쳐주고 최대한 자신감 잃지 않게 하려는 게 그래서 그런 거겠죠. 여기서 더 얼타고 자신감을 잃으면 시야가 더 짤려서 더 무리한 플레이들을 하게 되니까.
 
 
 
 
 
아비달 병세로 완전히 빠지고 나서 억지로 마스체라노 센터백 쓸 때 느낌이랑 거의 비슷했는데 마스체라노처럼 습관이 들어버린 선수는 아니라 뭐 더 볼 필요가 있겠죠.
 
 
 
 
 
뉴캐슬은 측면에서 한 번에 확 넘기면 무너지는 현재 시티의 문제점을 과도하게 의식해서 오히려 말린 거라고 보는 게 맞겠죠.





트리피어 쓰는 건 킥 말고 아무것도 없음. 워커보다 더한 돌대가리인데 나이까지 먹으니 쓰임새가 그냥 딱 정해져 있는 선수임. 차라리 초장부터 계속 경합을 일으키고 좌우 흔들기를 더 적극적으로 했음 양상이 달랐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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