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르셀로나 - 일부러 얘기를 하지 않는 거임. 뭐 커뮤니티들에 퍼가지 말라해도 퍼가니 굳이 다루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그래서 좀 자체적으로 거리를 두려고 대부분의 경기는 다 보는 편이지만 메모를 안 하고 본다거나 (이럼 순전히 제 머리에 남는 걸로 얘기해야 하는데 그걸 다 기억할 정도로 천재는 아님..) 3일 간격을 다 따라가는 건 자제하고 있음. 보면 아무래도 응원하는 입장에서 뭔가 쓰고 싶어 지니깐.
블로그를 하는 동안 아예 안 다룰 순 없으니 간헐적으로 다루기야 하겠지만 예전처럼 대부분의 주제들에 대한 생각을 바로바로 밝힐 일은 앞으론 없음. 애정이 식었다기보단 응원의 방향성이 다른 사람들하고 더 이상 어떤 식으로든 소통하고 싶지가 않음.
2. 맨체스터 시티 - 이번 시즌은 데 브라이너가 먼저 자신이 떠나야 할 때라고 밝히면서 나머지 선수들에게 경각심과 챔스 진출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를 마지막으로 주지 않았나 싶고. 펩이 옥석 가리기 하는 정도 말곤 볼 게 없을 것 같음.
누네스한테 플레잉 타임 주는 거 진심 너무 열받아서 살짝 거리 두는 중. 리코가 어떻게 쓰든 다 읽혀버려서 선택지가 너무 제한적이라 억지로 쓰는 느낌. 10-11 때 포워드 없어서 보얀 억지로 쓰던 그 느낌이랑 거의 유사함.
3. 첼시 - 프리시즌부터 불안 요소들로 짚었던 것들이 11월 말부터 동시다발적이든 연쇄적이든 아니면 단발성이든 거의 다 드러나서 사실 더 볼 게 없음. 같은 얘기만 계속해봤자 댓글들도 계속 비슷한 댓글들만 달리기도 하고. 한 가지 확실한 건 마레스카도 챠비처럼 빅 클럽 레벨에서 가르치는 거 못하는 것 같음. 돌대가리들도 일부 있지만 굳이 비중을 나누자면 마레스카가 이해를 못 시키는 게 훨씬 더 높은 거 같달까.
4. 파리 -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뭔 얘기를 해도 이강인 얘기가 꼭 나와서 피곤함. 한국 선수들 잘했으면 하지만 나오냐 안 나오냐는 물론이고 잘하냐 못하냐는 저랑 아무런 상관이 없음. 파리나 루쵸를 다루는 사람들이 적으니 올라오는 순간 눈에 띄기 마련인데 굳이 잡음 만들기도 싫고. 이거만 아니었음 흐비챠 오고부턴 리그앙 경기들도 다뤄봤을 거 같음.
무엇보다 반 할, 쿠만 루트 타는 거 아닌가 싶었던 루쵸가 좀 정상인으로 돌아온 거 같아서 다행.
5. 레알 마드리드 - 벨링엄 아니었음 시즌 초반 3~5경기 보고 바로 접었을 듯. 농담 안 하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제일 많이 봤음.
6. 빌바오 - 발버지 응원할 겸 몇 번 봤는데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음. 그 딱 한 발을 더 못 내딛어서 평가가 안 올라가는 감독 중 최고봉 아닐까. 발버지 평가는 좋은 의미든 안 좋은 의미든 올곧다. 이거 하나로 끝낼 수 있음. 더 파이팅이란 만화 보면 마모루가 주인공인 일보한테 이 선은 사람이 아닌 애들만 넘어갈 수 있는 선이야 라고 얘기하는 게 있는데 딱 그 선 못 넘는 사람.
7. 레버쿠젠, 코모 - 하난 개인적인 호기심. 하난 외국인 친구의 권유. 근데 레버쿠젠은 비르츠 없으면 너무 단조롭고 코모는 집중이 안 돼서 사실 제대로 본 적이 없음. 이미 늦은 듯.
8. 4월 블로그 행보 - 일단 4월 초에 너무너무 바빴음. 답글 정도만 달아드릴 여유 말곤 취미 생활 즐길 시간은 거의 없었어서 경기 뜨문뜨문 보는 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3월 블로그 흥행의 대가가 광고쟁이들 대거 방문 (차단 안 하면 글 몇백 개 돌면서 댓글 달아서 알림이 미치게 옴) 이었어서 다른 이유로 지친 것도 있었고. 좀 여유가 생기니 귀차니즘이 폭발해서 한두 번 미루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어짐.
뭐 근데 한 2~3주 글 안 써버릇하니 오히려 더 나은 거 같기도 하고. 반대로 지인들한테 이런저런 얘기들 많이 하긴 한 듯.
그리고 리뷰 올라오지 않을까. 뭐라도 올라오지 않을까 하면서 기다리실 필요 없음. 그런 분들이 적지 않으셔서 계속 무계획 블로그라고 말씀드리는 거임. 여유가 넘칠 때 아니면 바로바로 다루기도 사실 쉽지 않음. 저번 달이 진짜 이례적이었던 거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