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올만

다스다스 2026. 4. 20. 14:25







좌우 방향을 덜 타는 선수들이나 혼자 버려둬도 자기 플레이를 하려 하는 선수들을 양 측면에 쓰고 최대한 홀란드의 그래비티를 이용하려는 게 현재의 큰 틀이라 볼 수 있는데 시즌 중반까지는 잘 안 맞던 게 들어왔다 나갔다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오라일리 덕을 조금 크게 보고 있지 않나 싶음.





얘가 베르나르도 실바, 로드리의 위치와 왼쪽 포워드의 위치, 양 센터백들의 간격을 계속 보면서 적절하게 포지셔닝을 잡아주는 게 생각 이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





가만히 보면 볼만 보고 있는 거 같은데 고개 돌아가는 속도도 엄청 빠르고 티 안 나게 살짝살짝 돌리는 게 엄청 많음.





게다가 베르나르도 실바가 예전처럼 과감한 유도가 안 되고 (똑같이 최후방으로 내려와서 받아도 이전처럼 자기한테 스탠딩 태클 들어올 때까지 뻐기는 짓을 절대 안 함. 그거 하면 훨씬 편해질 텐데) 혼자서만 움직이면서 전체 대형을 끌어올리는 게 안 되니 필요할 때마다 중앙에 3-4명이 들어오면서 패스 루트를 찾거나 상대의 대응 방식에 대응하려는 게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유라 볼 수 있음.





문제는 도쿠가 나왔을 때, 안 나왔을 때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것과 도쿠를 제외한 나머지가 버려뒀을 때 너무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거.





세메뇨도 여기저기 돌려쓰면서 언제 들어가야 하는지, 언제 빠져야 하는지의 원리를 최대한 빨리 적응시키고 이해시키려 한 거 같은데 여전히 서있다가 움직일 때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임. 그러니 퍼스트 터치의 기복도 더 눈에 띄게 보인다 생각하구요.





그리고 나름 괜찮아진 누네스도 여전히 간격과 대형을 못 맞출 때가 많고 본인이 안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에 한 명만 버려둬야 할 때 아니면 반대로 본인이 버려져 있어야 할 때를 빨리빨리 못 알아차리니까 좌우를 다 쓰면서 공격을 하더라도 사실 유의미한 공격은 그렇게 균형 있게 나오지 않음.





오히려 가끔 가다 도쿠 쪽으로 과하게 쏠릴 때가 있는데 이걸 셰르키, 로드리, 베르나르도 실바의 프리롤로 최대한 가리려 하고 있다 봅니다.





이렇게 혼자 버려진 선수가 볼을 받아 전진할 때 박스 안으로 들어가거나 엔드 라인으로 갈 때 2명의 협력 수비를 마주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그에 맞춰서 박스에만 들어오면 되는데 이때 홀란드가 먼저 자리를 잡은 상태면 2-3명을 묶어두니 신기하게도 박스에서 수적 우위가 나오거나 원온원으로 딱딱 매치업이 나뉘거나 하는 경우가 자주 나옴.





문제는 유의미한 장면들은 조금 더 개인의 기지에 따른 걸로 인해 더 나온다는 거겠죠. 그리고 쉬워 보이지만 시티만큼 점유에 능해야만 가능한 거라서 저렇게 센터백들 (+ 상황 봐서 한두 명은 알아서 빠짐) 빼고 다 갖다 박는 건 아무 팀이나 할 수가 없음. 나름 펩의 묘수.





무엇보다 이긴 것과 별개로 변형 쓰리백 대형이 너무 자주 깨지고 왼쪽, 오른쪽이 불균형하다 보니 간격과 대형이 부서질 때가 종종 있음. 펩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는데 당연히 상대 팀들도 인지하고 있을 부분이라 너무 긍정적으로 잔여 경기들을 바라보기엔 좀 무리가 있음. 아스날이 자빠진 걸 다 주워 먹었지만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란 거.





더해서 멈춰서 기다리는 게 익숙하거나 동료들이 만들어 주는 환경 속에서 이용과 활용에 능한 선수들의 쓰임새가 확연히 보일 정도로 떨어졌는데 홀란드가 가만히 있으면서 4명을 묶어주는 게 그냥 홀란드만 묶이고 저 선수들의 생산성은 가면 갈수록 줄어드니 펩이 홀란드도 기존보단 조금 더 움직이게 만든 거 같음.





근데 이게 종종 홀란드를 박스에서 멀게 만들어져 늦게 들어오는 상황을 만들 때가 있음. 당연히 효율성의 측면에선 바람직한 현상은 아님.





뭐 그래도 중간에 호흡이 올라오면서 여기까지 온 건 매우 고무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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