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좝돰

다스다스 2026. 4. 16. 21:53







1. 나이가 먹어서 그런 건지 성격이 유해져서 그런 건지 요즘은 스포츠 보면서 별로 감정이 없음. 예전에는 마드리드 경기를 얘네 지는 거 보려고 보고. 아스날도 싫고 유벤투스도 싫고 막 그랬는데 이젠 다 그냥 그럼.





5년을 텀으로 잡으면 바르셀로나, 시티 빼면 마드리드 경기를 제일 많이 본 거 같은데 (그다음이 파리, 첼시, 리버풀일 듯. 순서는 몰루) 이기든 지든 우승을 하든 못하든 별 감정이 안 듬.





2.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면서도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 늘 그렇듯 과정과 일관성임. 잘 갖춰지면 토너먼트에선 그만큼 변수 차단이 잘 돼서 잘할 거고 안 되면 늘 벼랑 끝에서 무너지는 거죠. 그래서 발베르데 때도 3월부터 초치고 다녔죠. 절대 챔스 우승 못한다고. 아마 그때 욕 뒤지게 먹다 리버풀한테 참사당하니 좋은 별명들을 붙여주셨던 기억이 남.





3. 다른 스포츠들도 비슷한 관점으로 보는 거 같음. 뭔가 상대적으로 운이 좋아 우승한 느낌이 드는 경우는 기쁘지가 않았던 거 같음. 우리가 우리껄 잘해서 우승하는 걸 봐야 속이 풀린달까. 그래서 문화적인 부분들을 많이 강조하는 팀을 더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네요. 보통 그런 게 색깔로 이어지니깐.





근데 보스턴은 그냥 매사추세츠를 어렸을 때 겪어서 그런 게 크긴 해요. 거기 옛날엔 정말 광기의 도시였음. 하필 04년을 겪어서.. 그 넷플릭스 다큐 20% 도 체감 못한다 생각함. 그래서 바르셀로나에 빠져들었나 싶기도 하고.





4.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도 종종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승의 기쁨, 응원하는 선수들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재미를 찾는 게 취미 생활을 오래 할 수 있는 동력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게 스트레스도 덜하고 다른 사람들 의견에도 덜 흔들린다 생각하구요.





5. 그래서 그런지 전 요즘 유튜브도 안성재 셰프나 젠슨 황처럼 확고한 사람들만 보는 거 같음. 아니면 그냥 순수하게 웃긴 거. 스포츠는 야구 투구 요약한 거 아니면 절대 안 봄. 가끔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축구 유튜브 절대 안 봐요. 배움도 끊긴 사람임.






6. 챔스 우승은 루쵸가 또 하면 좋겠음. 아직도 제가 루쵸 고평가 한다고 이상하게 퍼뜨리는 분들이 계시는 걸로 아는데 전 제대로 평가를 안 해주는 게 불만이었던 거고 (글들 찾아보시면 아실 거임) 이젠 과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는 편임.





EPL 로 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는데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첼시 루머날 때 제발 가길 바랐는데 파리에서 잘 풀려서 다행인 거 같기도 하고.





코모는 저번에 후보에 뒀었는데 볼 시간이 없음. 이번 주는 널널한데 그렇다고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라 이때 못 보면 기회가 없을 듯함.





7. 항상 방문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하고. 감기 조심하십쇼. 낮 날씨가 그냥 완전 여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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