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ball/Writing

생각

다스다스 2026. 4. 16. 21:02




이 글 이후로 이제 바르셀로나 얘기 당분간 또 안 할 거임. 오랜만에 남들은 안 하는 얘기 하고 마무리 지으면 좋을 것 같아서.





보드진이 챠비 사단에 질려서 훌리오 투스를 비롯해 피지컬 파트를 전면 개편한 건 근육계 부상에 너무 취약하고 그에 대한 대응책, 예방법 등이 잘못됐다 느꼈기 때문이 제일 크다 생각하거든요.





사실 훌리오 투스가 파코 세이룰로의 제자 중 하나로 유명하고 저번 시즌에도 서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리스펙한 적이 있기에 비슷한 트레이닝론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꽤 다릅니다.





훌리오 투스는 바르셀로나의 전통적인 기술적, 이해도 기반, 볼이나 발 위주의 훈련을 발전시킨 트레이너라기보단 다양한 도구들이나 기기들을 활용해 허벅지를 비롯해 무릎 등 하체 강화 및 체력 훈련에 능한 트레이너로 유명한 사람임.





즉, 깊게 들어가면 근육계 부상을 최소화 시키고 선수들의 감각을 발전시키고 전체적으로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트레이너란 소리.





제가 챠비 감독 시절에 이반 토레스를 첫 풀 타임 시즌 초반부터 쓰레기 같다고 저격을 한 적이 있는데 얘는 카타르에서만 배운 티가 많이 났던 게 최신 치료 기기들과 휴식, 재활 훈련 등에만 의존하고 (나중에도 그대로 밝혀졌죠.) 실전 경험이 매우 떨어지는 트레이너였음. 그러니 챠비의 바르셀로나는 후반기만 가면, 후반전만 가면 거북이가 되기 일쑤였죠.






이런 상황에서 훌리오 투스의 트레이닝론을 비롯한 라파 말도나도, 페페 콘데, 제르만 페르난데스의 합류 등이 저번 시즌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 이번 시즌은 난이도 조절에 완전히 실패해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가 들쭉날쭉했다 봅니다.





재활 훈련도 페르난데스와 욘 알바레즈가 제대로 이끌지 못했을 확률이 높아보이구요. 페르난데스도 재활 훈련의 난이도를 매우 높게 잡고 실행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프루나가 재활 훈련 빡세게 하기로는 매우 유명한 의사라서 이런 비슷한 성향의 트레이너와의 시너지를 기대한 건데 저번 시즌 대비 이번 시즌은 너무 형편없죠.





이건 통계로도 잘 드러나는데 이번 시즌 사타구니, 햄스트링을 비롯한 허벅지 관련 부상, 종아리 부상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뭐 대부분의 축구 클럽들이 그렇지 않냐 하지만 저번 시즌 대비 훈련 중, 경기 중 이런 부상들의 빈도 수가 거의 2배 가까이 올라갔다는 건 데미지가 그만큼 쌓여서 선수들의 한계가 가까워졌고 유통 기한이 짧아졌다는 소리기도 하거든요.





저번 시즌의 부상의 대부분은 무릎, 발목, 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장기 부상들 포함) 이번 시즌은 순수하게 근육계 부상이 엄청 많았다는 거죠. 그래서 종종 플릭의 허수아비 짓을 성적과 무관하게 비판했던 거구요.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게 이런 것도 있다는 거죠.





그만큼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누적치는 빨리 쌓였다는 소리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주는 데미지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픈 게임이 조기에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 몇 배는 더 힘듭니다.





그리고 이런 코칭스태프 선임에서도 데코는 바르셀로나를 이방인의 관점으로서 해석하는 게 많이 드러납니다. 신체적으로 강인하고 뛰어난 회복력과 체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지.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게 우선이 아니라 보는 쪽에 가깝다는 거죠. 어차피 와서 배워도 충분하다 보는 쪽에 가깝다 봅니다. 요즘은 데려오면 최대한 길게 쓰려하니까요.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보면 바르셀로나가 훌리안 알바레즈에 환장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시티 때부터 봐왔지만 네이마르 급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기 전중후 회복력이 괴물이거든요. (요즘은 아닌 거 같긴 해요. 얘 스스로도 욕심쟁이고)





루이스 디아즈도 이런 측면에서 보면 경합을 계속 시도하면서도 90분 체력 리듬이 굉장히 일정한 선수죠. 오늘도 보여줬고. 하피냐가 이번 시즌은 소폭 떨어졌지만 바르셀로나에선 좋은 예시구요.





다가오는 여름을 바라본다면 이런 측면들도 참고해서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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