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자 엘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독점 인터뷰입니다. 연휴 때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빡세게 일하느라 블로그에 전혀 신경을 못 썼네요. 독점 인터뷰는 오늘 안으로 다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고, 이번 주 안으로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도 재개를 할 예정입니다. 다시금 블로그에 많이많이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Mundo Deportivo (이하 M) - 지난 주 일요일 (9월 8일을 말합니다.) 티토가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었어. 넌 티토가 떠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어?
Pedro Rodríguez (이하 P) - 티토 재발 소식과 사임 소식은 정말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이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러한 불행한 소식을 듣고 싶지 않아할 것이다. 나는 티토가 하루 빨리 완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에게 모든 힘과 모든 용기가 함께했으면 한다. 감독이 교체된다는 것은 많은 것이 다시금 변화를 맞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타타는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팀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다. 무엇보다 훈련 시에 많은 것을 요구한다. 경기 내적으로 보자면, 우리에게 용기를 가지고 뛸 것을 요구하고,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지.
M - 이봐. 감독이 바뀌긴 했는데 솔직히 별 차이 없잖아.
P - 티토와 타타는 분명 다른 감독이다. 모든 감독들이 각자의 방향성이란 것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타타는 우리에게 압박의 중요성을 티토보다 더 강조했고, 그것을 되살리기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지시했다. 그리고 그는 포제션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다이렉트한 플레이 또한 할 수 있어야한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 실제로 우리는 이번 시즌 그러한 플레이에 꽤나 높은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은가. 현재까지 모습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타타의 요구를 어느 정도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M - 지난 시즌 압박이 사라진 이유는 뭐지?
P -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도 잘 모르겠다. 지난 몇 년 간 너무나 승리에 익숙해져서 그런 걸수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사람들이 보기엔 어떻게 보였을 지 몰라도 언제나 높은 수준의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왜냐면 그것은 우리를 지탱해주는 힘 중 하나니까. 팀은 언제나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고, 수비수와 미드필더들도 공격에 계속해서 가담한다. 그러한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위에서부터의 체계적인 압박은 필수다. 지난 시즌 우리는 그러한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우리 모두는 타타와 다시금 높은 수준의 압박을 되찾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M - 이번 여름에는 네이마르 이적과 센터백 영입에 관해서 굉장히 시끄러웠던 여름이었어. 드레싱 룸안에서는 이에 관해서 어떠한 얘기들이 오고갔고, 분위기가 어땠어?
P - 그 누구도 그러한 것에 신경쓰지 않았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늘상 있는 일이니까. 우리는 클럽이 때로는 운이 좋게 영입을 하거나 때로는 불운하게 영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시즌을 치르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센터백 영입을 해내지 못했지만, 우리의 센터백 라인은 정말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푸욜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수고, 그의 복귀는 분명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전방에서 많은 옵션들을 제공해줄 것이다. 그는 축구를 즐길 줄 아는 선수고, 경기를 통해 그가 굉장한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현재 매우 높은 레벨에 있고, 그와 계속해서 함께 즐길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M - 푸욜이 곧 아버지가 된다고 하던데 드레싱 룸에선 이미 축하를 해줬나?
P - 아니. 우리 모두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그의 트위터를 통해서야 알았다. 매우 행복하면서 놀라운 소식이었지. 우리 모두 이제 아이가 생겼거나, 생기고 있다. 그에게 모든 행복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M - 아이가 생긴다는 건 신경쓸 일이 하나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P - (웃음) 신경쓸 일이 하나 더 많아지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이를 가지고 있고, 모두가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또 누군가 아이가 생기겠지만 그게 누구일 지는 잘 모르겠다.
M - 개인적으로는 어때? 요즘 상황을 보면 우측면 포워드를 자리를 놓고 알렉시스 산체스와 경쟁을 하는 거 같은데.
P - 그렇지 않다. 일부분만 말하고 있는 거 같다. 그보다 더한 경쟁이 존재한다. 알렉시스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안 (테요) 도 있고, 네이마르도 있다. 단순히 우측면 포워드 한 자리만 놓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레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훈련에서도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 안에서는 우리 모두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시즌은 길고 어려울 것이다. 왜냐면 월드컵도 있으니까.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과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M - 네이마르에 관해서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는 역시 알베스와 짝을 이루고 있나? 또 다른 짝은 누가 있어?
P - (웃음) 아냐. 그렇지 않다. 그는 매우 조용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스타일의 남자다. 하지만 다니뿐만 아니라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다른 선수들보다 다니에게 조금 더 의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왜냐면 다니는 네이마르와 제일 친한 친구고, 훌륭한 가치를 가진 멋진 사람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환경을 설명해주고, 그가 여기에 적응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M - 시즌 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1, 2차전은 분명 중요한 테스트였는데 바르셀로나에게는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어. 스페인이 핀란드 전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말이야.
P - 우리가 날카로움이 부족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고,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프리시즌을 짧은 시간만 보낸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한다는 것도 있다. 우리는 이전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천천히 우리의 페이스를 되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시즌 끝에 간다면 분명 더 좋아질 것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M - 한 가지 말해줬으면 하는 게 있어. 선수들에게 있어서 월드컵이란 존재가 그렇게 큰 존재야?
P - 그럼. 월드컵은 특별한 대회다. 어떤 선수들에게 있어선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지.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선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리고 월드컵에 참여하기 적합한 컨디션과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해야겠지.
M -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P - 결과적으로 본다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그와 반대로 우리에게는 행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패널티 킥을 얻었을 때, 따라붙을만한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것이 골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해졌었다. 전체적으로 경기 양상 자체가 브라질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면에서 실수를 했고, 브라질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브라질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것밖에 없었다. 그들은 결승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우승을 거머쥘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M - 경기 후에 네이마르에게 말을 걸었어?
P - 그에게 우승을 축하한다고 얘기를 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얘기를 했지. 그는 조용했다. 그 후 우리는 시상식을 즐겼지. 물론 우리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M - 레알 마드리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이케르라든가, 외질이라든가, 베일이라든가.
P -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 관해서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 동안 마드리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선수들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케르나 외질 그리고 카카까지. 하지만 우리는 마드리드의 일에 관해 의식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드리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들이 훌륭한 팀 중 한 팀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누가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든 그들은 계속해서 우리의 경쟁자일 것이고,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해서 타이틀을 따내야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M - 하지만 이케르와는 스페인 대표팀 동료기도 한데. 스페인 대표팀에서 봤을 때 그는 어때보였어?
P - 이케르의 상황은 복잡한 상황이다. 나는 그와 많은 얘기를 나누지 않기에 말할 것이 별로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선수라는 것이다. 그는 대표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클럽에서도 분명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의 상황을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나는 그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는 훌륭한 선수니까.
M - 그럼 발데스는?
P - 매우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들을 통해 그가 대단한 골키퍼라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그는 트레이닝도 매우 잘 소화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내게 있어서 빅토르는 그것을 넘어선 존재지만.
M - 발데스가 헬싱키 (핀란드 홈에서 펼쳐진 월드컵 예선 경기) 에서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혹시 놀랐나?
P - 전혀. 선발 라인업과 교체 선수 투입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일이다. 감독은 이케르가 뛰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감독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감독이 선발 골키퍼를 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빅토르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는 세 명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와 함께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M -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한다. 발데스에게 잔류해달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나?
P - (웃음) 그가 결정을 내린 것이고, 그의 결정에 의문을 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가 계속해서 바르싸에서 뛰어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바르싸에게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골키퍼이고, 앞으로 오랜 시간 함께 뛰어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그 동안 클럽에게 많은 것들을 안겨줬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그는 현재 훌륭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만약에 정말로 그가 떠난다면, 클럽에게 있어선 매우 안 좋은 소식이 될 거라고 본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드레싱 룸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던 선수 한 명이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꽤나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미래는 그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가 결정을 바꾸고, 바르셀로나에 남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M - 이번 시즌 페드로라는 선수의 목표와 바르셀로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P - 목표는 언제나 똑같다. 팀의 일부로서 계속해서 함께하는 것, 동료들을 돕는 것. 그리고 가장 큰 것은 팀으로서 더 성장하는 것과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시즌에는 팀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한 최대한 돕고 싶다. 바르셀로나의 목표 역시 언제나 그래왔듯이 모든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월드컵에도 가고 싶다. 물론 모든 게 다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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