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2013년 12월 4일자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독점 인터뷰입니다. 개인적으로 1주일 가량 투잡으로 일해야하는 사정이 있어서 그게 끝나고 나서 올리려고 했었는데 새해가 밝아서야 올리게 되네요. 이전 피케 인터뷰에서 언급했었던 아드리아누의 인터뷰는 못 올릴 거 같고, 이 인터뷰 올린 이후에 비슷한 시기에 했었던 알베스의 인터뷰를 이번 주 주말이나 다음 주 안으로 올릴 생각입니다. 알베스 인터뷰까지 올린 후에는 시간 될 때마다 새해 맞이 인터뷰들을 찾아서 올려볼까 생각 중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요새 게으름뱅이가 따로 없어서.. 암튼 몇 가지 쓰잘데기 없는 질문들은 역자 마음대로 쳐냈습니다. (예를 들면 카시야스 관련 질문이라던가 뭐 그런 거.) 즐감하시길.

 

 

Catalunya Ràdio (이하 C) - 부상은 어떤지? (역자 주 - 샤비는 이 시기에 잔부상을 달고 있었습니다.)

 

Xavi Hernández (이하 X) - 종아리 쪽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야. 그저 이게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게 예방 차원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거지.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빠른 시일 내에 트레이닝 세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C - 최근에 패배들에 관해서 너의 생각이 궁금한데.

 

X - 팀이 그 부분에 관해서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물론 차분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약스를 상대로 해서 우리는 좋은 플레이 자체를 보여주지 못했지.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우리 모두 스스로를 자책했다. 빌바오 원정 경기에선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해. 경기 내내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꽤나 오랜 시간 경기를 지배했었으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패배를 기록했고, 팬들의 비판은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필요성이 있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 클럽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C - 정확히 어떻게 발전해야한다고 보고 있지?

 

X - 나아질 필요성이 있는 부분들이 명확하게 눈에 보이고 있다. 일단 기동성이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서로 간의 호흡이 제대로 맞아떨어질 필요가 있다는 거지. 그리고 공격 시에 볼을 소유하고 움직이는 선수의 자리를 메워주고, 계속해서 간격을 유지해야한다. 그리고 수비 시에는 최대한 높은 지점에서 최대한 빨리 볼을 다시 되찾아와야하지. 이것들이 우리가 더 나아질 필요성이 있는 부분들이다.

 

 

C - 혹시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X - 자세?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우리는 빡빡한 경기 일정을 보내고 있고, 무엇보다 팀의 중요한 자원들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에 놓여져있는 상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

 

 

C - 라커룸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부주장으로서 무엇을 하고 있는 지?

 

X - 모든 선수들이 서로가 해야할 일에 관해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앞장서서 무언가를 어필할 필요성은 없다. 어린 선수에게도 신중함을 기울여 그의 적응을 도와야한다. 지나친 것은 절대 좋은 것이 아니니까.

 

 

C - 타타는 감독으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가?

 

X - 타타는 타고난 리더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엄격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감독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부터 명확한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제시했다. 그는 압박을 되살리는 것이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렬함을 되찾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얘기했고. 우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이것들을 잃고 경기에 임했다. 우리는 평소보다 더 적은 시간 볼을 소유하고 있고, 더 많이 볼 소유권을 잃고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타타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우리에게 명확한 아이디어를 다시금 줄 것이다.

 

 

C - 압박이나 강렬함이 아닌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X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부분들을 되찾아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패배하면서 느꼈던 것 중 한 가지는 어떻게 보면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끝났다고 얘기했지만, 우리는 잃어버렸던 것들을 되찾아 재충전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열망을 다시 품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는 2경기를 졌을 뿐인데, 많은 얘기들을 오고가고 있다. 11월이 이제 막 끝났고 12월 초다. 시즌은 아직 길고 많이 남아있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더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C - 트레이닝 세션에는 문제가 없나?

 

X - 훈련의 강도는 이전보다 쎄면 쎘지. 약하지는 않다.

 

 

C - 당신의 역할이 계속해서 변하는 것에 관해선?

 

X - 나는 이제 33살의 노장이다. 당연히 나의 역할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 심지어 새해를 맞이하면 나는 34살이 된다고. 하지만 느낌 자체는 매우 좋다. 나의 역할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고,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에 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바뀐다면 받아들이고 적응하면 된다.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 있고, 재계약을 통해 더 오랜 시간 이 클럽에 머물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가능하다면 내 계약이 끝나는 그 날까지 이 클럽에 어울리는 폼을 유지하고 싶다.

 

 

C - 도전 정신은 여전히 살아있나?

 

X - 그럼.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 모두 다 기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전보다 더 나은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 - 이전보다 뛰는 경기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는데.

 

X - 모든 경기에 다 뛴다는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힘든 일이다. 게다가 나는 이제 25살 먹은 팔팔한 축구 선수도 아니다. 33살이라고. 게다가 우리에겐 나를 포함한 25명의 선수들이 경기에 뛸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코칭 스태프는 좋은 로테이션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C - 바르트라에 관해선 어떻게 생각해?

 

X - 스스로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자원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C - 부스케츠는?

 

X - 나는 그가 모든 것을 다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게 있어서 부시는 세계 최고의 피보테 (역자 주 - 수비형 미드필더) 다. 모든 것을 잘 해내는 정말 신기한 선수다. 언제나 최선의 선택지를 찾아내서 볼을 전달해주며, 볼을 잃지 않는다. 나는 그가 미래의 클럽의 캡틴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C - 과르디올라와 근래에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

 

X - 펩과 근래에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그는 완벽주의자고, 많은 것을 바라는 감독이다. 아마 뮌헨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타타도 그와 마찬가지로 완벽을 추구하고, 많은 것을 바란다. 전 시즌 감독이었던 티토도 마찬가지였다.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으로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 선수로서 뛴다는 것은 정말 긴장되는 일이다. 많은 것을 요구 받고, 높은 기대를 충족시켜야한다. 지난 시즌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냈지만, 불운들로 인해 완성시키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그 불운들과 부족한 것들을 메우고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진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C - 빅토르 발데스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되는데.

 

X - 정말 큰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떠난다면 정말 그리울 것이다. 누가 오든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고, 그의 빈 자리가 느껴질 것이다.

 

 

C - 메시에 관해서도 얘기를 해줬으면 한다.

 

X - 좋은 상태다. 예상 기간보다 빨리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짧은 시간 그와 얘기를 나눴었는데 활기찬 상태였었다.

 

 

C - 바르셀로나 시절 레이카르트에 관한 비판이 또 다시 나왔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X - 나는 과거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정적인 이슈에 관해 얘기를 하는 것 또한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그 시절 레이카르트에게 우리는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가 감독으로서 어떠한 자세로 임했는 지 우리는 모두 다 알고 있다. 그는 우리를 위해 희생했고, 우리는 다시금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이후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가 보여준 희생과 노력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 시절 레이카르트에게 배운 것은 정말로 많았고, 그는 우리가 더 좋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 중 한 명이다.

 

 

C - 세르지에 관해선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나?

 

X - 10~12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뛸 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현재 그는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

 

 

C - 네이마르는?

 

X - 그는 벌써 팀 내에 중요한 선수로서 자리매김했다.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라커룸에서도 모든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그리고 경기를 통해 그의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지.

 

 

C - PK를 누가 찰 지에 관한 것도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난데.

 

X - 상황상황마다 다른 것이다.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선수가 차는 것이 가장 정답에 가까운 거라고 볼 수 있겠지. 대화를 통해 결정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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