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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Writing

잡소리 5

by 다스다스 2018. 12. 20.


연봉 (주급) 에 관한 이야기. 잉글랜드 때문인지 아니면 이탈리아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자꾸 선수들 연봉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구단이 내주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데 스페인은 클럽이 선수의 수입에 대한 세금을 일체 내주지 않습니다.


1988년 에스페리아 호텔 항명 사건 이후로 클럽들의 항의로 인해서 클럽은 그냥 계약서에 명시된 연봉 (주급) 만 지급하면 끝입니다. 요즘 들어서 초상권이나 기타 수입에 관한 계약도 클럽과 엮여있어서 그거까지 추가로 나가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클럽의 수익에 포함되지 않는 한 세금은 선수의 부담입니다. 가끔 이렇게 공동 수익에 관한 세금 납부에 대한 협상을 하긴 하는데 각기 다르기 때문에 뭐다라고 확언을 할 수는 없는 부분이구요. 물론 이게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서 탈세 의혹 이슈나 실제 탈세로 이어진 전적이 있어서인지 요즘은 재계약 기사들마다 이 부분에 관해서 신중을 가하고 있다라는 얘기가 있기는 있습니다.


결국 슈스터를 필두로 한 저 에스페리아 호텔 항명 사건 이후로 외국인 선수들이 스페인 행을 꺼려했는데 경제호황기에 맞춰서 축구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고소득자 외국인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만든 게 베컴법 (고소득자 외국인에게 만으로 6년 동안 세금 부담을 24%로 줄여주는 법) 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폐지를 논의했고 지금은 없어진 법이긴 합니다만.



ex - 투란이 연봉 (주급) 으로 7m 유로를 받는다하면 그대로 7m 유로를 받는 겁니다. 그에 따른 세금은 투란의 몫이라는 것이죠. 세금 다 내도 날로처먹긴 하네요. 임대 분담이어도 터키 클럽이라 경제적으로 풍부한 편은 아닐 거라서 바르셀로나가 꽤나 많이 부담하고 있을 텐데 빡치긴 하네요.



한 마디로 세전으로 지급하되 스페인은 클럽이 세금을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클럽의 예산을 따블로 더해서 계산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상 세후로 계산해서 언급하는 칼럼니스트나 기자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고 어차피 반을 까니까 반을 까서 계산해서 기사로 내서 혼동이 오는 것도 이것때문입니다. 이것 때문에 페레즈는 호날두의 탈세 사건에 아예 1도 관여하지 않은 것이기도 합니다. 클럽이 관여를 하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이고 법적으로도 걸릴 게 단 하나도 없는 문제기 때문에 어차피 세금을 내는 건 호날두고 안낸 것도 호날두였고 호날두 개인의 문제인 부분이었으니까.


반대로 비밀 조항이나 조건부 조항으로 인해서 이러한 선수들의 세금 부담을 보너스로 후려서 메워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재계약을 통해서 사이닝 보너스를 기가 맥히게 크게 준다던가해서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네이마르의 케이스죠. 네이마르 말고도 바르셀로나 말고도 몇몇 선수들이나 몇몇 클럽들이 분명히 더 있었겠지만 뭐 그런 서류들을 클럽들이 공개하지 않으니까 콕 집어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죠? 허나 원칙적으로는 클럽은 선수의 수입에 대한 세금 부담에서 아무런 책임도 없고 해주지도 않습니다. 호날두가 찡찡거렸던 것도 연봉 (주급) 인상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것도 이 부분에 대한 부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드리드가 의외로 이런 부분에선 상당히 칼같은 클럽이기도 합니다. 바르셀로나도 에스페리아 호텔 항명 사건의 당사자 중 하나였기 때문에 네이마르 케이스가 터지기 전까지는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깔끔한 클럽 중 하나였는데 네이마르 나가고선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은 달라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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